목사들: "김정일은 사탄의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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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 설문조사 - 金正日과 통일에 대하여
  (2001년 9월호)
  
  기독교 지도자 53명의 목사들에게 물었다
  
  
  
   글 : 李 根 美 자유기고가
  조사 : 李 相 姬
  
  
  
   金正日에 대한 최초 조사
  
  
   지난해 6·15 頂上회담 이후 金正日 답방이 이 정권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金正日은 이 정권의 거듭되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반대방향인 러시아로 가서 頂上회담에서 논의되었던 「駐韓美軍 건」에 관해 金大中 대통령과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
  
   정보화 시대에도 여전히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는 북한. 月刊朝鮮은 그곳을 통치하는 가늠하기 어려운 인물 金正日에 대해 기독교 목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月刊朝鮮은 7월28일부터 약 2주 간 전화와 팩스로 기독교 지도층 목사들을 대상으로 「金正日을 성경적으로 어떻게 보는가」, 「金正日 정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부 기독교 단체에서 反金正日 운동을 벌이는 것을 어떻게 보는가」,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한국기독교신학선언」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독교계의 통일 운동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언론 세무조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 총 여섯 가지 질문을 던졌다.
  
   각 질문에 대해 「기타」와 「무응답」까지 3∼5가지의 답변 문항을 제시했으며 각 답변에 대한 이유를 충분히 경청하였다.
  
   설문대상은 기독교 주요교단과 주요단체, 국민일보선정 「한국교회 100인의 목회자」, 기독교 사이트 지저스위더스넷이 선정한 「성장하는 한국교회」를 참조하여 선정하였다.
  
   질문을 했을 때 『왜 이제서야 이런 조사를 하느냐, 기독교계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 『정치적인 의도가 엿보인다』 는 등 반응이 다양했다. 모 교단에서는 설문지를 놓고 교단간부들이 숙의를 한 끝에 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해왔다.
  
   휴가기간에다 여름특별집회 기간이 겹쳐 목사들을 접촉하는 일이 쉽지 않았으나 설문에 응한 목사들은 성직자답게 時流(시류)를 개의치 않고 시원스럽게 답변하였다.
  
   첫 번째 질문에서 「사탄의 제자이다」라고 답한 사람은 27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50.9%였다. 「그냥 정치 지도자」라고 답한 사람은 12명(22.6%), 「성경적으로 아무런 의미도 없다」 7명(13.2%), 기타가 7명(13.2%)이었다.「민족의 지도자」라고 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첫 번째 질문에서 1번 문항이 「사탄의 제자이다」라는 것에 대해 『당연하지만 너무 노골적인 질문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그런가 하면 「언어」를 통해 대중과 만나는 목사들답게 「제자」라는 단어보다는 「도구」라고 하는 것이 더 적당하지 않겠느냐고 권유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 의견을 받아들여 설문 조사 도중에 「사탄의 제자(도구)이다」로 문항을 수정했다.
  
   전화설문을 통해 충분한 의견을 경청한만큼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었다. 金正日을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고 공산주의를 남한까지 펼치려는 야욕을 가진 자(金泰東)』, 『기독교의 흐름을 막고 스스로를 우상화한 자(朴榮律)』, 『전쟁을 일으킨 정치권력의 책임자, 인권을 유린한 자, 기독교인들에게 위험한 인물(李勝美)』, 『기독교와 정면대결하는 무신론자, 하나님을 대적하는 정치지도자, 역사날조의 원흉, 기독교인을 공개처형한 장본인(崔海一)』등으로 규정했다.
  
   김정대 목사는 『지난 2월에 금강산 관광을 갔다왔는데 통제가 너무 심했다. 일행 중에 여권을 대신하는 명찰이 비에 젖어 찢어졌다는 이유로 그쪽 관계자가 벌금을 물렸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성경적으로 기독교적으로 의미를 두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영혼 구원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독교 목사들인 만큼 金正日도 구원의 대상으로 바라봤다. 『그의 가치관은 反기독교적이지만 그도 구원받아야 할 죄인(李東元)』, 『인본주의에서 깨어나 신본주의로 하나님을 영접하길 바란다(金鉉順)』, 『포용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구원의 대상이다(林仁奉)』, 『선교적 차원에서 복음을 전파해야 할 시급한 대상으로 본다(李昌雨)』는 의견이 있었다.
  
  
   ▲金正日은 사탄이 좋아하는 자
  
   金泰和 목사는 金正日을 「사탄의 왕」이라고 표현했다. 그 이유에 대해 『요한계시록 21장8절을 보면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하셨다. 이 중 金正日과 그의 추종자들은 우선 살인자, 흉악한 자, 믿지 아니하고 거짓말하는 자에 해당하니 사탄 그 자체이고 왕일 수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李勳九 목사는 「金正日은 사탄이 좋아하는 일만 하는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교회 자체를 반대할 뿐만 아니라 교회를 허물고 하나님에 대한 활동을 막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독교와 공산주의는 공존할 수 없다』는 李東洙 목사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붉은 용에 대한 인용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張春顥 목사는 『시대의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성경적인 해석을 둘 수는 없다』며 『「공산당=네로」의 박해를 염두에 둔 붉은 용 표현처럼 성경적이라 하더라도 극단적인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치지도자이다 vs 정치지도자 아니다
  
   金正日을 정치지도자로 보는 견해와 정치 지도자가 아니라는 견해가 극명하게 갈렸다.
  
   『대립적 이데올로기의 결과가 낳은 불행한 정치지도자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金明赫)』,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도 개인적으로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은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金正日을 그냥 정치지도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韓昌榮)』, 『주체사상을 정립하고 권력을 세습하는 등 정치적인 면에 일가견이 있는 金日成의 자녀로 독재자. 자신의 이론에는 성공했는지 모르나 하나님 편에 서면 망한 인생이다(金寶顯)』 등이다.
  
   金正日이 정치지도자가 아니라는 이유는 『아버지로부터 세습된 인물(吉自延)』이라는 점을 들었고, 많은 목사가 金正日이 북한을 지배하고 있지만 「지도자」로 부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성경적 해석이 필요치 않은 자
  
   이번 설문조사에서 金正日을 『성경적으로 해석해보지 않았다,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목사들이 많았다.
  
   『성경적, 기독교적인 해석이 편협될 수 있고 종교와 정치가 맞물리면 커다란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종교와 정치는 절대적으로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굳이 金正日, 그 정권을 두고 기독교적인 해석이 필요하지 않다』(金東昊)
  
   『종교자체를 불신하는 독재자, 성경적 해석이 불가능한 그 자체에 의미가 없는 인물이다』(姜義求)
  
  
   ▲하나님이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는 자
  
   金正日을 사탄의 도구, 사탄과 하나님의 도구, 하나님의 도구 등 세 가지로 보는 견해가 있었다. 朴義淳 목사는 『악한 자들도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뜻을 이루어나가는 하나의 과정에 있다』면서 金正日은 『사탄의 사주를 받아 움직이는 하나의 도구』라고 평했다.
  
   익명의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못해서 하나님이 金正日 정권을 우리 민족의 심판 도구로 쓰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의외로 이런 의견이 많았다.
  
   『金日成이 6·25를 일으키고 그의 아들 金正日까지 정권이 이어져 오는 것은 민족에 대한 경고와 심판이라고 생각한다』(익명)
  
   두 번째 질문에서 金正日을 「기독교의 敵」이라고 답한 사람은 36명으로 67.9%를 차지했다. 「기타」라고 답한 사람이 13명(24.5%), 「잘 모르겠다」가 3명(5.7%)이었다. 특이하게도 金正日을 「기독교의 친구」라고 답한 사람이 1명 있었는데 익명을 요구한 그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믿으면 친구요, 믿지 않으면 反기독인이기에 敵이라 할 수 있다. 단 정치이념을 떠나 그리스도의 정신이면 친구로 받아들여야 한다』
  
   기독교의 敵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이 기독교를 박해하고 교회를 전멸시켰으며 많은 순교자를 낸 것(高廷秀)』이었다. 또한 『유물론을 신봉하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든 응답자가 많았다.
  
  
   ▲하나님 부정하는 金正日은 기독교의 敵
  
   張城鎬 목사는 『金正日 정권은 붕괴되어야 할 집단, 엄연히 헌법에서 평양은 우리 땅으로 규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교회를 인정하지 않고 원조나 받으려고 허상교회를 내세우는 정권을 기독교의 敵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金泰和)
  
   『하나님은 십계명에서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金正日 정권은 하나님을 부정하고 자신을 신격화하여 우상을 만들고 있다』(韓昌榮)
  
   『봉수교회, 칠골교회를 국제적인 견본교회로 세워놓고 여전히 기독교를 학살하는 악령의 도구이다』(崔海一)
  
  
   ▲金正日은 기독교가 끌어안아야 할 대상
  
   목사들은 金正日은 기독교의 敵이지만 동시에 품어야 할 대상이라고 밝힌다.
  
   『종교인의 입장에서 敵이 있어서는 안되지만 기독교를 반대하기 때문에 일단 기독교의 敵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포용하고 받아들이는 시도와 마음은 종교인이기에 품어야 한다』(趙炅一)
  
   『金正日을 종교 안에서 포용하고 변화시켜 회개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쟁을 막아야 한다』(朴榮律)
  
  
   ▲金正日은 친구도 敵도 아니다
  
   정치적으로 보면 金正日은 우리의 敵이지만 그도 구원받아야 할 연약한 인간이라는 것이 목사들의 대체적인 정서였다.
  
   『하나님을 모르는 죄인이라 해도 핍박하거나 반대해서는 안 된다. 그 사람이 회개하면 친구도 될 수 있는 법이니 敵이라고 할 수는 없다』(李周泰)
  
   『기독교의 친구는 아니지만 극단적인 기독교의 敵이라는 표현도 적절치 않다. 바울은 「기독교를 박해한 로마도 때려부수지 말라」했고 예수님도 자신을 재판한 빌라도를 적대하지는 않았다』(金明赫)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통치하는 정권은 어떤 의미에서 기독교의 敵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그런 정권에도 권위를 주신다. 성경은 기독교를 핍박했던 로마정권을 사탄에게 권세를 받은 짐승으로 상징하는가 하면 백성들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권세를 허락한 정권이라고도 한다. 金正日 정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方善基)
  
   세 번째 질문에 대해 「찬성한다」가 32명으로 60.4%였다. 「반대한다」가 5명(9.4%), 「잘 모르겠다」가 6명(11.3%), 「기타」가 10명(18.9%)였다.
  
   이 질문에서 응답자들은 金正日 답방에 관해 의견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와야 한다』, 『오면 안 된다』, 『오되 철저한 사과가 따라야 한다』는 등 의견이 다양했다. 李周泰 목사는 『金大中 대통령이 북에 가기 어려웠던 만큼 金正日이 온다는 것도 DJ방북보다 몇 갑절 어려운 일일 거라 생각한다. 金正日이 오는 것은 많은 것을 버리고 오는 것일 거라고 생각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反 金正日 운동에 대해서 『종교가 정치색을 띠고 벌이는 운동이라면 반대(李昌雨)』, 『기독교의 이름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方善基)』한다고 말하는 목사도 있었다. 여러 응답자들은 반드시 『비폭력』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反 金正日 운동은 당연한 일이다
  
   金正日을 구원의 대상으로 보지만 현재의 金正日을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 다수 응답자들의 반응이었다.
  
   『金正日은 그 아버지 때부터 주체사상, 적화통일 등으로 남한을 변질시키는 데 혈안이 되었다. 아웅산 폭파사건을 모두 金正日이 주도했다. 그러한 그를 지지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金寶顯)
  
   『공산주의와 기독교는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며 민족적 범죄와 기독교인사 처형 등 反기독교 집단이기 때문에 반대한다』(李億柱)
  
  
   ▲현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일부 응답자들은 反 金正日 운동이 행여 대화의 단절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했다.
  
   『이념적으로 반대하지만 설득과 포용이 필요하다』(李東元)
  
   『現 정권의 정책결과에 약화를 가져오고, 기독교 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에 金正日 반대 운동을 반대한다』(吉自延)
  
   『반공의 입장에서 인민들을 굶주리게 하는 독재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現 정부가 파트너로 삼고 있다. 金正日이 독재자임을 잊어서는 안 되지만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金源培)
  
   金明赫 목사는 反 金正日 운동의 방향을 이렇게 피력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등 그 어떤 나라에서도 인권을 파괴하고 탄압을 일삼는 정치지도자에게 개혁과 수정을 요하게 될 것이다. 다만 폭동에 가까운 극단적인 운동의 성향과 행동은 기독교적으로 옳지 않다고 본다. 국민의 인권과 복지를 위한 일이라 해도 우선적으로 평화가 존중되어야 한다. 反 金正日 운동도 세계 양심세력과 연대하면서 비판하고 수정, 개선해 나가도록 선도해야 한다』
  
   네 번째 질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2명으로 79.2%였다. 「적절한 반성으로 동의한다」는 응답자가 6명(11.3%), 「기타」(무응답 포함)가 4명(7.5%), 「잘 모르겠다」가 1명(1.9%)이었다.
  
   상당수 응답자는 KNCC에서 「한국기독교 신학선언」을 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
  
   方善基 목사는 『반공이란 이념을 절대적인 진리처럼 주장한 것은 분명히 잘못이었다. 그러나 그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북한의 공산당이 행한 죄악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 역시 개인적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기독교 전체를 들먹이는 것은 월권이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응답자는 『KNCC가 정치적으로 右派 쪽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기독교가 잘못했지만 근본적으로 기독교는 반공이다. 우리나라에서 그 어떤 단체보다 공산주의를 순수하게 거부하는 것은 오직 기독교뿐이다』라고 말했다.
  
  
   ▲반공은 당연한 것이다
  
   『기독교 입장에서 반공은 당연한 것(金鉉順)』이라는 의견과 『그때 상황을 지금의 눈으로 봐서는 안 된다(익명)』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高廷秀 목사는 『공산주의를 반대하기 위해 기독교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공산주의가 기독교를 박해하고 반대했기 때문에 반공적인 입장에 놓였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신론에 대해 대처했을 뿐 기독교가 수많은 순교자들 앞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먼저 생각하자』(元鍾祿)
  
   『기독교가 폭력적인 행동을 한 것도 아니었고 다만 종교인으로서 입장을 유지한 것인데 당연히 우리는 반공에 섰어야 한다』(익명)
  
   『북과 金日成은 남침을 북침으로 말하고 일제시대 고작 여섯 살의 나이로 敵을 상대했다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일삼으므로 반공은 당연하다』(朴榮律)
  
   『사상적으로 공산주의는 하나님을 무시했고 수많은 순교자를 낳았다』(金守邑)
  
   『기독교회를 3000개나 없애고 기독교를 핍박해왔다. 유물론과 기독교는 일치할 수 없다』(金相福)
  
  
   ▲시대의 흐름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
  
   지금 상황이라면 그때와 좀 다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그때 상황에는 이데올로기적인 혼란에서 반공으로 기울 수밖에 없었겠지만 지금은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지나친 반공 입장이어서는 안 된다. 굳이 그때 상황을 끄집어내어 반성할 필요는 없다』(李周泰)
  
   『반공주의에 서서 분단 상황을 고착화시키는 잘못은 있었다. 적어도 우리 기독교는 갈등을 허물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金源培)
  
   『찬동은 안 하지만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일부 교회가 북한의 사상을 「그쪽은 마귀」라는 식으로 왜곡, 과장하여 부각시켰던 것은 사실이다』(金明赫)
  
   『종교라 해도 그때그때 상황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만약 지금이라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되지만 당시는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韓明洙)
  
   다섯 번째 질문에 대해 「反共 자유민주통일 운동만 지지한다」는 답변이 43명으로 81.1%였다. 「적화통일을 포함, 어떤 통일운동도 무조건 지지한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며 「잘 모르겠다」가 3명(5.7%) 「기타」가 7명(13.2%)이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때 응답자들은 「反共」을 너무 주장하면 통일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우려를 많이 했다. 李東元 목사는 『반공이 아닌 공산주의를 극복하는 자유민주통일운동 지지』라는 답안을 내놓았다.
  
  
   ▲反共 없이 통일 없다
  
   金春國 목사는 『전쟁 당시 열한 살이었다. 피난을 다녔고 공산당의 잔악함도 보았다. 그 이상의 이유는 필요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反共 없이는 자유가 없고 자유 없이 신앙이 성장할 수 없다』(金泰東)
  
   『사회주의 통일은 안 된다. 공산주의자와 협상한다는 것은 우스운 일』(익명)
  
   『그들이 인민공화국을 만들어 6·25를 일으키기 전에 우리나라 태극기를 같이 썼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이 우리에게 떨어져나갔음을 생각한다면 떨어져 나간 그들이 우리에게 돌아와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張城鎬)
  
  
   ▲복음통일이 중요해법이다
  
   응답자들은 북한이 기독교를 받아들이면 자연스럽게 통일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족복음화통일」,「자유민주주의 통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신앙의 자유가 있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그래서 모든 제도가 사람을 위해 있는 사회로 통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탈북자와 기독교인을 죽이는 통일이 되면 안 된다』(金守邑)
  
  
   ▲反共논리를 앞세우면 대화가 끊어진다
  
   응답자들은 지나친 反共논리를 앞세워 대화가 끊어지는 것을 우려했다.
  
   『기독교계의 통일운동에 대해서는 극단에 치우치고 싶지 않다. 적화통일과 분단고착 상태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면 물론 현재의 상태를 택할 것이다. 그러나 반공통일만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지지하는 것은 통일을 원치 않는 것이 될 수 있다』(方善基)
  
   이번 응답 가운데 중립노선에 관한 상반된 의견이 나온 것이 흥미롭다. 『반공자유민주통일이 이상적이고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 긴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서는 스위스식 중립노선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한 목사가 있는가 하면 『중립노선은 절대로 안 된다』고 말한 응답자도 있었다. 그 이유를 그는 이렇게 밝혔다.
  
   『중립통일은 공산화될 확률이 크다. 적화되면 국민과 교회는 다 망한다. 북한은 생각이 동일한 2300만명이 있고 기독교인은 1200만명이다. 어떻게 되겠는가. 중립은 절대 안 된다』
  
   여섯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비판언론에 제약을 가하려는 언론탄압이다」라는 답변이 26명으로 49%였다. 「법에 따른 당연한 조치」라는 답변이 12명(22.6%), 「기타」가 9명(17%) 「잘모르겠다」가 6명(11.3%)이었다.
  
   언론세무조사에 대한 목사들은 전체적인 의견은 『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고 국민이 안정을 찾기 바란다』는 것이다. 언론 세무조사는 해야 하나 언론탄압에 이용되어서는 안 되며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다는 것, 방송과 일부 신문은 제외한 채 특정신문을 표적수사하는 점은 잘못되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목사들이 우려하는 것은 국론분열이었다. 『어떤 현안이든 국민이 양극화되고 극단적으로 보수화되는 것은 불행한 일(金明赫)』 『언론사 세무조사 이후 남북과 동서로 나누어진 조국에 또다시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5000억원의 탈세보다 더 무서운 실책이다』(李犀)
  
  
   ▲언론탄압의 의도가 엿보인다
  
   『표적수사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매우 불행스럽게 생각한다(李勝美)』, 『필요성은 있지만 현재로선 언론탄압의 인상이 짙다(李東元)』, 『정치적인 색이 짙다. 미래에 대한 포석을 깔기 위해 사전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韓孝錫)』 등등 목사들도 이번 언론 세무조사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표했다.
  
   『언론탄압의 성격이 짙다. 왜 이제 와서 그런 방법으로 다가서야 하는지 제도의 개혁은 없는지 궁금하다』(宋吉源)
  
   『일부국민들은 의약분업의 실패와 햇볕정책이 가져온 무리수를 대처하기 위한 수단이란 얘기까지 한다. 왜 자신을 도와준 언론사를 탄압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金守邑)
  
   『임기 초에 했어야지 레임덕 현상이 온 뒤에 시작해 정부가 오히려 불리하다. 특정 언론만 대상으로 했으므로 언론 세무조사의 타당성과 당위성이 매우 약화됐다』(吉自延)
  
   『조선과 동아는 민족지이다. DJ 야당 시절에 민주라는 이름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지금 와서 목을 조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張城鎬)
  
  
   ▲정부도 언론도 반성하라
  
   『양쪽의 진실된 반성이 필요한 문제(金東昊)』라며 목사들은 정부와 언론에 동시에 권유의 말을 전했다.
  
   『때와 대상에 있어서 편파적 불공성이 있다. 부정이 있으면 다른 분야와 같이 처벌받아야 한다. 언론이라고 부정을 묵인할 수는 없다. 선택적 조사와 불공평한 언론조사는 부당하다』(金相福)
  
   『정부의 의도는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정부가 하는 행동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 언론이 비판의 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완벽하지는 못해도 객관적인 비판에 대해서 깨끗해야 한다고 생각한다』(方善基)
  
   梁京勳 목사는 언론에 대해 이런 주문을 했다.
  
   『언론 길들이기에 대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일단 세무조사에 잘못이 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요즘 언론들이 국민들을 너무 불안하게 하고 있다. 언론이 좀더 여유를 갖고 따뜻한 시각으로 사회를 돌아보고 좋은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 2005-07-29, 21:5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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