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化身' 노무현의 말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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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인구는 약1000만 명이다. 이들중 약60%는 네덜란드語와 비슷한 플레미시語를 쓴다. 나머지는 프랑스語를 쓴다. 1962년 벨기에 정부는 언어의 분계선을 그었다. 북반부는 프레미시語, 남쪽은 프랑스語圈이다. 수도 브루셀은 프레미시語圈에 있으나 양쪽 언어를 다 쓴다. 브루셀의 언어사용자를 보면 프랑스語가 압도적이다.
  
  이 두 언어권은 각자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1831년에 벨기에가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할 때 헌법은 프랑스어로 쓰여졌다. 프랑스어 사용자들이 독립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1898년에야 프레미시語가 제2공용어로 채택되엇다. 1967년에 가서야 헌법이 프레미시語로도 쓰여지게 되었다. 최근 들어 프레미시어 지역의 경제가 발전하자 여러 면에서 프랑스語 사용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벨기에를 두 개로 나눠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세 가지 점 때문에 분리는 없을 것이라 보는 견해가 압도적이다.
  
  첫째는 국가채무가 엄청나 분리할 때 이를 나눠갖는 문제가 심각할 것이다. 둘째, 브루셀이 양쪽을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 王家는 어느 언어권과도 관계없는 외국계이므로 조정과 화합의 기능을 하고 있다.
  
  벨기에처럼 지역감정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나라는 많다. 남북전쟁을 치른 지 약140년이 흐른 미국의 남부에서는 아직도 남부군의 깃발이 관공서에서 휘날리고 있다. 미국 남부에서 링컨 대통령 이야기를 잘못 꺼냈다가는 본변을 당한다.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카타루니아 지역과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지역 사이의 적대감이 대단하다. 스페인 내전 때 두 지방은 적이 되어 피를 많이 흘렸다. 2002년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팀이 스페인과 대전하여 이길 때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한국팀편을 들었다.
  
  이런 지역감정과 비교할 때 한국의 영호남 갈등은 온순하기 짝이 없다. 지역감정을 이용하고 과장하며 조장하는 정치인들이 없다면 한국의 이 정도 지역감정은 나라의 발전을 위한 자극제가 될 만하다.
  
  盧武鉉 대통령은 지역구도를 청산하기 위하여 자신의 대통령 권한도 포기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서 對 한나라당 연정제의를 계속하고 있다. 대한민국 4800만 명은 그런 말을 할 수 있어도 盧대통령만은 지역구도 극복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 그가 바로 지역구도를 심화시켜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 아닌가.
  
  그는 2002년 大選 때 충청도 표를 얻기 위하여 행정수도이전으로 위장한 還都공약을 자행하였고 그 덕분으로 호남+충청연합표를 주축으로 하여 당선되었다. 특정 지역표를 얻기 위하여 국가에 치명적인 위해가 오는 공약을 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는 사람이 지역구도 극복을 외친다. 적반하장이란 말은 이때 쓰라고 만든 말일 것이다.
  
  盧대통령은 헌법개정으로써만 할 수 있는 수도이전을 행정수도 건설이란 속임수 용어로써 하려다가 헌법재판소에 의해 발각되어 저지당했다. 그랬다면 나라를 위해 단념했어야 할 터인데 그는 이번엔 수도분할이란 더 망국적인 발상을 겨져와 추진하고 있다. 이런 무리가 모두 충정도표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었던가. 충청도표를 얻기 위해서는 국익을 이렇게 해칠 수도 있구나 하는 모범을 보여준 그가 지역구도 극복을 외친다. 지역이기주의 조장의 화신이 자신은 그 문제로부터 결백한 것처럼, 무슨 성직자처럼 지역구도 극복을 호소한다.
  
  盧대통령은 천도이전 음모에 대해서 사과하고 수도분할 계획을 취소한 그 입으로써만 지역주의 극복을 이야기할 수 있다.
  
  그는 나치 선전상 괴벨스의 말대로 거짓말은 어중간하게 하면 들통이 나지만 크게, 되풀이하여, 180도로 돌려서 하면 먹힌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盧대통령의 그런 막말은 국민들을 우습게 본다는 증거이다. 국민들이 자신의 현란한 말장난에 속아 넘어갈 것이라고 자신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동이다. 우리 국민들이 그동안 무엇을 했길래 盧대통령에게 이처럼 만만하게 보인 것일까. 대통령을 탓하기 전에 먼저 반성해야 할 사람들은 국민이다.
  
  盧대통령은 한국인이 가진 이기심과 질투심과 위선성 등 성악설을 믿는 사람인 것 같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픈 사람들이 다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국민들이 달라지지 않으면 제2, 제3의 盧武鉉 밑에서 살게 될 운명을 타고난 한국인들인가.
[ 2005-07-30, 17:4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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