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끈을 더 졸라매고 이를 악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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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끈을 더 졸라매고 이를 악물고
  
  대통령: 수석 비서관들은 관계부서를 장악해서 역사 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허리끈을 더 졸라매고 이를 악무로 임기로 향해서 가는 데 있어 조금도 누수 없이, 오히려 단단한 기틀을 마련하고 정부 이양을 할 수 있도록 해 나가야 합니다.
  내가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국민이 훌륭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분은 정무직(政務職)이니 정부 모든 부서의 일선 주사보라든지 7, 8급 공직자들이 정부 형태나 정치가 어떻게 되든지 자기들이 이 나라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일본도 보시오. 심심하면 선거를 하는데 공직자들이 자기 임무를 명예롭게 생각하지 않으면 나라가 성장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프랑스를 보시오. 정당간에는 그렇게 싸워도 공직자는 자기 임무를 철저히 수행합니다. 서독이나 영국을 가 봐도 정당이 여럿 있어서 싸움질을 해도 공직자들이 성실하게 직분을 수행하기 때문에 정치인들도 자연적으로 불안을 조성하는 행동을 못 하게 돼 있어요. 우리는 그 동안 정부가 너무 일방적인 것을 해오다 보니 공직자들의 사명감이 미약한 게 사실입니다.
  자유 민주주의 사회라는 것은 다양성을 인정해야지 천편일률로 다스리는 것은 모순입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큰 줄기를 끌고가는 데는 양보나 후퇴가 있어서는 안 돼요. 지금 사회가 시끄러워도 경제가 순조롭게 발전되고 있지 않나. 그 동안 우리 공직자들이 자기 직무를 수행하는 데 아주 성실히 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업도, 정치와 아주 민감한 관계가 있는데도 회사나 그 간부들이 애착심을 가지고 철저히 하기 때문에 기술 개발도 되고 수출도 신장되고 있는 거요. 떠드는 사람들이 있어도 국가 전체로 볼 때는 모두가 차분하게 사회가 뛰고 있고 발전하고 있는 거야. 금년 경제는 과욕 부리지 말고 9% 정도 성장하면 당초 목표보다 2% 초과되는 것이니 고용도 좋아질 것 아니냐고 봐요.
  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유의할 것은 성장이 아무리 되어도, 15%가 된다고 해도 물가 안정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소비자 물가가 내년에 10%내지 15%로 뛴다고 하면 체질 강화 노력이나 근대화 노력이 하루아침에 무너집니다.
  현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7%, 도매 물가가 마이너스 3%인데 이 추세로 가서 금년 전체로 보아 2% 내지 2.5% 이내로 물가가 안정되면서 9% 정도 성장하면 이거야말로 경제 혁명입니다. 70년대에 12% 성장이 됐어도 물가가 20% 이상 오르니 돈을 찍어 나누어 먹는 거였어요. 당시엔 흥청거릴지 몰라도 시기가 지나면 과거 브라질이나 알젠틴처럼 경제 체질이 못 쓰게 되는 거야. 중점은 물가 안정이야. 물가 안정이 돼야 소득의 균형 분배가 됩니다. 그래야 임금 인상분만큼 실질 소득이 돌아갑니다. 그만큼 분배가 됩니다. 3~4년 사이에 물가가 안정되고 균형되게 성장하고 적절하게 임금 인상이 되고 있는데 이것이 하나의 이상적인 발전 모델입니다. 성장이 5%, 물가가 10%라면 그것은 실패한 경제입니다. 소비자 물가는 3%이하가 되도록, 이건 꼭 지켜야 돼.
  
  아무리 떠들어도 경제가 잘 되니까 안정이 있다
  
  대통령: 경제가 잘 되면 사회 안정으로 파급이 되고 그것은 정치 안정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그게 다시 사회 안정, 경제 안정으로 순환되는 겁니다. 아무리 떠들어도 경제가 잘 되니까, 모든 근로자들이 느끼니까 사회 안정이 되고 있는 거야. 별의 별 소리 다해도 비상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사회가 흡수, 수렴하는 것은 경제가 잘 되기 때문입니다. 시끄럽게 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노사 분규를 일으키려고 설쳐도 근로자들한테 명분이 안 서고 안 먹히기 때문이야.
  한 나라의 통치는 힘있게 다스려서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특성에 맞게 전문 분야별로 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가면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데모 진압에 경찰이 손을 빼앗겨 국민이 불안하게 느끼고 정부에 불신을 느낍니다. 전국에서 동원할 수 있는 경찰, 수사 요원을 동원해서 일제 검문과 검색을 해서 사회를 한번씩 치고 정리하고 하면 국민들이 정부를 믿음직하게 생각합니다. 그것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되는 거요.
  조금 어려운 일이 있으면 과거에는 정치 선전적인 효과를 노리면서 치고 나갔는데 비상을 자주 쓰면 듣지 않아요. 수십년 해온 강권 행사만 가지고는 안 돼. 강권이나 비상 조치를 안 하면서도 정부가 힘을 발휘하는 게 잘하는 일이야. 강권 발동은 언제든지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강권 발동을 해도 안 움직이면 끝나는 거야. 상황이 어려워진다고 해서 군대라도 동원해야 될 거 아니냐고 여러분이 지레 생각하면 안 돼. 그건 나쁜 방법이야. 그런 방법을 안 쓰도록 비서실 여러분이 관계 부처와 협조하도록 해야 돼요.
  
  대통령이 엉뚱한 소리하면 기강이 무너진다
  
  대통령: 비서실이 어떤 계획을 세울 때는 반드시 실천하는 부서와 협조해서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비서실 의견을 주어서 완성해야 산 계획이 됩니다. 그 사람들도 하여금 움직이게 하는 게 나를 잘 보좌하는 게 되는 겁니다. 실천 부서가 움직이게 해야 돼. 비서실이 직접 움직이면 보좌관들의 권위가 떨어져. 아무리 대통령 명령이라도 가령 치안본부장한테 실정에 안 맞는 소리를 하면 권위가 없어지고 기강이 문란해집니다. 기강이 문란하지 않도록, 죽는 한이 있어도 국가 원수의 명령이면 전 공직자가 무조건 움직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게 나를 보좌하는 여러분의 의무요. 그래서 여러분의 두뇌와 지식이 필요한 거야. 여러 가지 계획이 있어도 대통령인 나와 비서관 여러분이 모든 일을 다할 수는 없어. 정부와 국민이 다 동원되어야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고 그걸 염두에 두고 나한테 건의하는 보좌관이 되어야 합니다.
  남의 권한을 침해하면 안 돼요.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고 유능한 브레인이 특별히 강조되는 것은 임기가 가까우면 밑에 지시했을 때 하나 하면 둘이 나와야 되는데 그 반대로 되면 통치권이 서서히 상실되기 때문이야. 항상 유관 부서와 협조해서 의견을 접근시켜서 안(案)이 나오도록 하시오. 그게 산 계획이야. 이 점 내가 특별히 강조해요.
  
  골프만 치지 말고 모심기 도와주라
  
  대통령: 정무2와 경제 비서실에서는 모내기를 6월 20일에 끝내야 하니 농수산부, 내무부가 각별히 관심을 갖고 차질이 없도록 챙기시오. 우리 나라 농사라는 게 농민만 짓는 게 아닙니다. 인력 동원, 애로 사항 파악, 학생 공무원 모내기도 해주고 분위기도 조성하도록 하시오.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용해서 공직자들이 자녀들 데리고 논에 나가서 단 한 평이라도 모를 심어주면 그게 애들한테도 산 교육이 될 거요. 몇 년 전에 나도 충청도 어디엔가 애들을 다 데리고 나가서 1시간쯤 모내기를 해 보니 농사가 이렇게 어려운 거구나 애들이 느끼는 것 같아. 장, 차관들도 토요일 일요일 맨날 골프만 칠 게 아니라 농촌에 나가서 모심기를 도와주어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해야 돼. 기업체에도 얘기해서 그렇게 해 주시오. 기업체, 재벌의 장(長)이 그런 모심기하는 사람 어디 있나. 鄭周永씨나 상공 회의소장, 중소 기업 회장, 무역 협회장 등도 도시락 싸가지고 나가서 모를 심으면 자기 기업이나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도 좋고 붐을 조성하는데도 좋을 거요.
  
  통치에 관한 이야기
  
  임기를 1년 9개월 앞둔 당시 시점에서 全 대통령이 당면 과제와 통치의 우선 순위와 기본 방향, 통치 기구의 운영 방법 등 통치에 대해 이야기한 대목이다. 권력 변동기에 권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행태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내다보고 있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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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 세대를 원수처럼>
  - 1986년 6월 2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全斗煥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로 徐廷柱, 具常, 金東里, 金春洙, 文德守, 鄭漢模, 田淑禧 씨 등 원로 문인들을 초청, 저녁을 대접했다.
  
  민중 문학이라는 게 뿌리를 내린다는데
  
  대통령: 내가 문인(文人)들과는 접촉이 별로 없는데 배운 게 없고 무식해서 겁이 나요(웃음). 술 따르는 사람이 있으면 좋은데 청와대에는 그게 불편해요. 약주를 한잔해야 시상(詩想)이 떠오른다는데… 내가 이곳 상춘재에서 저녁을 대접하는 것은 특별한 분들한테만 하는 겁니다.
  나는 가족과 외식을 못 하잖아요. 지글지글 냄새 나는 건 여기 와서 구워 먹습니다. 오늘 이렇게 마시다가 내일 신민당 李敏雨 총재가 면담하러 온다고 했는데 취하면 어떻게 하지 안 되면 모래 만나고 그도 안 되면 내주에 만나는 거지(웃음).
  어느 나라든 2세들의 정신 세계가 중요해요. 문학 작품, 시, 소설, 수필을 통해서 젊은 세대에 건전한 정신을 심어주어야 하는데 내용이 잘못되면 젊은이들한테 사상적으로 큰 문제가 생깁니다. 문예계의 건전한 모든 분들이 작년부터 그 점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민중 문학이란 게 뿌리내리고 잇는 모양이에요. 젊은 사람들이 아주 호기심 가게 써놓으면 문학계에서 아무리 좋은 걸 써도 좋은 게 안 돼 버립니다. 이걸 바로 잡아야 돼요.
  각계 각층, 각 분야에서 서로 단합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선배들이 명성이 높도록 후배들은 밀어드려야 하고 선배들은 후배들을 키워 주어야 하는데, 우리 나라를 정신적으로 이끌어 가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내가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오늘 여러분을 초청했어요.
  金東里 선생은 올해 일흔 셋이시고 具常 선생은 금년에 어떻게 되십니까?
  具常 씨: 예순 여덟입니다.
  金東里 씨: 말씀하신 그런 문제가 심각합니다. 여기 모인 문인들은 국가, 민족, 자유를 기본적으로 아는 분들입니다만 언론의 지지를 못 받습니다. 신문이라는 게 근래 15~20년간 완전히 민중이니 뭐니 반체제를 지지하는 사람만 글을 쓰게 합니다. 순수 문학 진영의 문인들은 못 쓰고 있습니다. 문단 내부에선 꼼짝하면 언론의 미움을 받으니 가만 있지요. 우리는 일제 때부터 문단에 나온 사람이니까 체면을 유지하지만 자칫하면 매장당하기 쉽습니다.
  金春洙 씨: TV에는 그런 게 없는데 신문이 문제입니다.
  대통령: 내가 앞으로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정책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교육 문화(敎 文) 수석비서관과 협조해서 하도록 하십시오.
  金東里 씨: 지금 문공부 장관(李元洪)이 적극적입니다.
  대통령: 그 사람이 된 후에 내가 민중 문학을 알았습니다. 그 전에는 보고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金東里 씨; 이것은 여야(與野)의 문제가 아니라 반공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젊다면 철책 근무를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文德守 씨: 金東里 선생 말씀에 동감입니다. 수업 거부중인 대학교에서 내가 국문과 학생들한테 그랬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에 와서 첫 마디를 듣고 나서 나가고 싶으면 나가도 좋다고. 그랬더니 아무도 못 나가요. 요즘 시국이나 학교 형편을 보면 내가 나이 젊으면 일선에 지원해서 철책 근무를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해방 직후에는 좌익이 일어나면 우익이 일어나서 맞서 싸웠는데 지금은 왜 그렇지 못한지 의문입니다. 재향 군인회, 반공 연맹, 군인 유족회 이런 단체는 이 어려운 시기에 말 한마디 없으니 어쩐 일인지… 재향 군인회에선 왜 아무도 말 한마디 없느냐고 물어봤더니 나이가 많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尹在根 씨: 학생들을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럽 같으면 중, 고교 시절에 즐거운 시절이지만 우리 중, 고등 학교는 입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 서로 노트도 안 보여 줍니다. 대학에 오면 용수철처럼 튀어오릅니다. 절대 다수 학생들이 기성 세대를 원수처럼 생각합니다. 공부하라고 하면 기질적으로 저항합니다.
  85년 신학기 종합대의 첫 이슈가 도서관 24시간 개방이었는데 잘 곳이 없기 때문에 도서관을 숙박 시설로 이용하자는 겁니다. 법으로 가정 교사를 하면 안 된다고 하니까 학생들이 잘 곳이 없습니다.
  이 땅의 순수 문인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숫자로 95%일 겁니다. 왜 맥을 못 추냐 하면 대학생들이 순수 문학 작품을 접하지 못한 데도 이유가 있습니다. 중, 고등학교 때부터 그런 작품을 접하도록 느긋하게 덜 몰아 부처야 되는데 아침 7시에 나가서 밤 10시에 오니 그게 안 됩니다. 순수 문학에 많이 접근하도록 정책적 배려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순수 문인들은 맥을 못춥니다
  
  대통령: 尹 교수가 말 안 해도 그 점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도를 확 바꿀 수는 없으니 국어 시간에 건전한 책을 읽게 하고 그 내용을 대학 시험에 출제를 하면 어떨까요. 건전한 분들이 쓴 시, 소설 작품 중에서 출제를 해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그런 작품을 읽게 만들면 다 읽게 돼 있어요.
  앞으로 대학에 들어갈 아이들은 10년 앞을 내다보고 이런 작품들을 읽도록 해야 될 것 같아요.
  鄭漢模 씨: 국민학교 학예회를 성대하게 하고 국민학교부터 실정에 맞게 정서 교육을 해서 시나 노래를 하고 싶도록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徐廷柱 씨: 저도 일제 때 사회주의에 끌려본 일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사회주의, 의식화 책 얼마나 읽었겠습니까. 빈부 격차가 심한 사회의 가난한 애들이, 딱한 걸 도와준다는 인도적 감상주의에 빠져 집안 형편이 곤란하면 불쑥 치밀어 엉뚱한 짓을 합니다. 배후에 반드시 뭐가 있습니다.
  田淑禧 씨: 100명 중 5%가 문제입니다. 겁내고 걱정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워낙 소리가 크니 걱정은 해야 합니다. 책을 쓰는 우리가 건전한 것을 써야 합니다. 어려서 국민학교,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이 읽는 책을 보면 만화 같은 것 너무 나쁜 게 많습니다.
  대통령: 관계 부처가 연구해서 정책으로 반영시켜야겠어요.
  鄭漢模 씨: 양서 읽기는 좋은 책을 선정해서 읽게 해야 하는데 중, 고등학생들이 책을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할 일은 다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양서를 鄭 원장이 골라서 교문 수석과 협조, 시는 시대로 소설은 소설대로 고르고 문교부는 국어 시험 점수에 반영하면 어머니들이 읽히지 않을까요.
  尹在根 씨: 독서를 습관화시켜야 합니다. 참고서는 악서입니다.
  具常 씨: 좋은 글을 읽는 것도 좋지만 고전을 읽혀야 합니다. 논어라든가 중용이라든가, 동서양의 고전을 청소년 연맹 같은 데서 널리 읽히게 하면 좋을듯합니다.
  대통령: 군도 있어요. 내가 사단장 할 때 具 선생께서 사단에 도서실을 만들어 책을 읽게 해주셨어요. 그 때 具 선생께서 책을 많이 보내 주셨지요. 양서를 읽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겁니다. 고전이 어려우니 수비게 번역해서 읽혀야 합니다.
  
  장관이 희미하면 매일 갈아치울 겁니다
  
  대통령: 내가 지금 임기 만료를 1년 9개월 앞두고 있습니다. 내가 수석 비서관들한테도 얘기했습니다. 보통사람 같으면 물러갈 때가 가까워오면 인기나 끌려고 하겠지만 나는 그렇게 안 살아 왔습니다. 떠나는 날까지 강하게, 지독하게 하려고 합니다. 내년에 가면 아주 강하게 다스릴 겁니다. 장관들도 희미하면 매일 갈아치울 거고. 유능한 비서관들이 얼마든지 있으니 절대로 통치권 누수란 있을 수 없어요.
  우리 큰 아이가 대학 신입생 때 “아버지, 이 다음에 朴 대통령이 또 대통령에 나오면 그냥 안 둡니다. 제가 국민학교 다닐 때도 고등학교 다닐 때도 대통령이 계속 朴 대통령이니 되겠습니까. 아버지 체면을 생각해서 그 동안 가만 있었지만 朴 대통령이 또 하면 저도 데모에 가담하든지 하겠습니다” 고 했어요. “네 마음대로 해라. 아버지가 형무소에 가 있으면 면회오기 바쁠 거야. 국가라는 게 이상적으로만 하는 게 아니야” 내가 그랬습니다.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대통령이 됐어요. 정부가 무력하지 않습니다. 무지하게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金東里 씨: 지금 현실이 아주 많이 험악해져 있습니다. 학원이 안정이 된 게 아닙니다.
  대통령: 학생이 2만 명이라면 데모 학생은 천 명도 안 됩니다. 휴교시키면 1만 9천명이 공부를 못 해요. 어느 쪽이 국가적인 손해냐 하는 거지요. 지금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하지만 왜 행사를 안 하느냐, 비상계엄을 선포해도 오래 가야 1년입니다. 그 후에는 풀어야 되는데 그러면 좌경 용공 세력이 지하에서 더 조직이 강화됩니다. 공화당 때 무지무지하게 두들겨서 이들 조직이 굉장히 강해졌습니다. 이들이 이제 일선에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중심 인물을 지금 거두어 들이고 있는 겁니다. 학생 53명을 거두어 들이면 악성은 거의 거두는 겁니다. 나는 풀어서 표출시킨 게 성공한 것으로 봅니다. 지하에 들어간 주모자는 잡아내기가 힘이 들어요. 옛날 진짜 배후는 대학을 다 나와서 중요한 자리에서 돈 벌어 뒷구멍으로 도와주고 있어요.
  金東里 씨: 자율화로는 데모를 못 막습니다.
  대통령: 그러나 걱정 마세요. 시끄러우면 내가 가만두지 않습니다.
  
  개헌 논의의 장내화(場內化)
  
  이 대목에 나오는 李敏雨 당시 신한 민주당 총재와의 청와대 회담은 6월 3일에 있었다. 4.30 청와대 3당 대표 회동, 5.3 인천 사태 등에 이어 5월 27일 金泳三 신민당 고문과 金大中 민추협 공동의장이 만나 국회 내에 헌법 특위 구성에 응하기로 했고 5월 29일 盧泰愚 민정당 대표, 李敏雨 신민당 총재 회담에서 6월 임시국회에서 헌특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全 대통령은 李 신민당 총재와의 회담에 이어 6월 4일 李萬燮 국민당 총재와 회담, 개헌 논의의 장내화 계기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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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간 체제 가지고 싸움>
  - 1986년 6월 4일 오후 6시부터 7시 50분까지 全斗煥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현대사회 연구소 이사진들을 만찬에 초대했다. 이 자리에는 案世熙 연세대 총장, 鄭鎔碩 교수, 孫章純, 韓未淑, 李寧熙, 朴容昆 씨 등이 참석했다.
  
  교육이 부패하면 국민 정신이 부패한다
  
  대통령: 현대사회 연구소의 최초 설립자가 납니다. 내가 설립자로 돼있는 단체가 많아요. 산업기술 연구소, 대전의 과학 기술 대학도 그렇고 일해 연구수도 내가 설립자입니다. 현대사회 연구소가 국민들의 긍정적인 정신을 결합시킬 수 있는 연구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외국처럼 수백 년 지속되는 연구소로 발전시켜주기 바랍니다.
  앞으로 이사님들도 현직이 끝나면 이 연구소에 와서 연구 활동도 하고, 집필도 하고 나도 대통령 그만두면 글도 내고 하지요.
  오늘 낮에 국민당 李萬燮 총재가 나한테 와서 대학 입시 부활 문제를 건의합디다. 교육 개혁 심의회가 구성돼 각계 인사가 모여서 우리 나라 교육 제도를 근본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니 그런 내용도 토의하면 좋은 안이 나올 거라고 내가 얘기해 주었습니다. 사립 대학도 평준화 실시로 수지 맞는 학교가 많아졌습니다
  한 참석자: 지금 기부금 입학 제도를 조용하게 신문사 등에다 얘기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우리 나라는 조용하게 하면 안 되고 나가서 자극적인 얘기도 해야 돼요. 아무 내용이 없어도 선동 잘 하고 자극적인 얘기 잘 하는 사람이 주도권을 잡게 돼 있어요.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게 좋아요. 전체 국민 여론이 중요합니다. 교육은 국민의 이해 관계가 다양해서 모두를 만족시키기가 어렵습니다. 나도 기부금 입학제는 건전하게 운영만 되면 좋다고 봐요. 돈 있는 사람이 내는 돈으로 가난한 학생들한테 장학금 혜택도 주고… 미국의 하버드 대학 같은 데서도 그렇게 한다고 해요. 미국은 그런 걸 잘 운영하니까 돈 있는 사람이 돈을 내서 없는 사람 공부시켜주는 결과가 됩니다. 과거에는 몇 푼 더 내고 뒷구멍으로 입학시키니 부정이 생겨서 사회에 큰 문젯거리가 됐어요. 교육에서 부패하면 국민 정신을 부패시키는 겁니다.
  孫章純 교수: 유럽처럼 국가가 정부 보조로 대학 학비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에 가고 보자는 사고방식은 문제
  
  대통령: 유럽은 거의 학비가 무료라고 하지요. 스위스는 대학도 몇 개 없대요. 우리가 세계에서 대학교가 제일 많아요. 대학에 가려면 학비를 댈 수 있는 경제력 있는 사람이거나 가정 형편이 가난하면 학생이 우수해야 해요. 공부도 못 하고 집안살림도 어려운데 대학 안 보내준다고 부모한테 떼를 씁니다. 대학 안 보내주면 부모가 죄인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아무 대책 없이 목적 의식도 없이 대학엘 가려고 해요. 정부가 돈이 많이 있다고 해도 그런 대상에게까지 투자하는 건 낭비입니다.
  스위스에 가보니 농사 짓겠다는 자식한테만 농토를 상속시켜 준다고 해요. 우리는 대학 졸업하면 서울에서 취직을 하고 농사짓는 동생한테 자기 농토를 팔아달라고 하는데 우리도 법을 만들어 농사도 안 짓고 논 내놓으라는 식이 안 되도록 해야 돼요. 영국 황태자비도 고등학교밖에 못 나왔어요. 구라파는 장관 부인도 대학 나온 사람이 없어요. 우리는 좋은 데로 시집가려면 대학 안 나오면 문제가 있다는 거요. 우리 나라 전체 교육이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해요.
  입학 시험 치고 나서 등록할 때 나오는 드라마가 어떤 거냐 하면, 할머니가 바구니 장사를 해서 손녀를 고등학교 졸업시켰는데 전셋돈을 뽑아서 등록금을 주는 내용이에요. 그걸 깡패한테 들치기 당해서 할머니가 병이 나서 입원 했는데 경찰이 범인을 잡고 그런 사정이 알려지게 되자 독지가가 나타나서 등록을 해주어서 대학을 다니게 된다는 해피 엔딩이에요. 각도를 달리해서보면 사실은 그 때부터 그 집은 망하는 집안이야. 우리 사고 방식이 합리적이 아닙니다. 그 아이가 소견이 있다면 고등학교를 나왔으면 취직을 해서 자기가 벌어서 보태고 해서 자기 동생을 보내야지. 자기가 대학가서 전셋돈까지 다 없애면 제 동생은 고등학교도 못 가고 할머니는 고생만 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당신 집안 어려운데 아들 대학교 보내지 마라, 원수 질 소리를 어떻게 합니까.
  참석자: 등록금도 자율화되어야 하는데 데모 때문에 못 합니다.
  徐成煥 회장: 일본의 경우는 데모 학생을 공산권에 유학을 보냈다고 합니다. 적군파가 공산권에 가서 그 쪽이 못 하는 걸 보고 와서 학생들한테 얘기하니까 데모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대통령: 좋은 말씀입니다만 아직 우리는 빠르다고 봅니다. 우리가 지금 국민소득 2,000 달러인데 이 때가 욕구 불만이 제일 심해져서 어려운 때라고 해요. 3,000 달러가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안정이 되기 시작한다고 해요. 싱가포르 李光耀 수상이 그러는데 국민소득 3,000 달러가 넘었을 때 선두에서 데모하던 사람한테 임대 주택을 주었더니 그 후로는 데모가 나면 그 사람이 집을 지키더라고 해요.
  金鐘鍵 사정 수석: 朴容昆 회장은 지난 번에 자녀 결혼을 검소하게 치렀습니다.
  
  다이아 반지를 숨기세요
  
  대통령: 사정 수석이 보고하는데 어떤 알부자가 며느리를 보는데 보석을 몇 십 점 해주었다고 해요. 국세청에서 그 집을 덮치니까 세무서원한테 무지무지하게 큰 다이아 반지를 주고 봐달라고 했는데 그 세무서원이 야단을 치고 잡았어요. 사정, 국세청 합동으로 호화 사치 사례를 단속하고 있으니 여러분 중에 다이아 반지가 있으면 빨리 숨기세요(웃음). 여러 사람 칩니다. 나는 대통령 그만 두는 날까지 그런 건 용서 못해요.
  우리가 근대 국가를 세운지 40년이 됐지만 아직도 체제를 가지고 싸움질하고 있어요. 국론이 분열되고 국력이 낭비되는 쓸데없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어요. 내가 여기서 나가면 80%는 민주주의가 확립되는 겁니다. 공산주의 사상 가진 자들도 헌법을 얘기하는 이런 실정에서 내각제 개헌을 해서 그 명분을 없애야 돼요. 10년 후면 우리 나라가 굉장히 발전합니다. 기업도 굉장히 정비됐어요. 나는 확실히 민주주의를 만들 겁니다. 저 사람들 민주주의는 정권 탈취가 민주주의입니다. 우리는 민주화라고 하면 다 따라오는데 공산주의자들은 3단계로 생각합니다.
  첫째는 정치 세력과 현 정부 타도라는 목적이 같은 것을 설정합니다. 2단계는 야당과 재야 세력이 연합 전선을 구축해서 강력한 현 정권을 쓰러뜨리고 희미한 정권을 세우는 겁니다. 3단계는 그 정권을 쓰러뜨려 공산화하는 겁니다. 지식인들은 이걸 모르고 우물우물합니다. 이번에 인천 사태를 보세요. 그러나 국민이 이제는 안정을 원해요. 대단히 성숙했어요. 국민이 선수가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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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이 있기에 관용한다>
  - 1986년 6월 9일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에 全斗煥 대통령은 새마을 유공 기업인들을 부부 동반으로 초대, 저녁을 대접하였다.
  
  어떻게 하면 10년 내로 일본을 따라잡느냐
  
  대통령: (한일 시멘트 許正燮 사장에게) 지금 시멘트 업계가 호황이지요.
  許 사장: 재고가 많이 쌓이지 않습니다.
  대통령: 내가 도로에 시멘트 콘크리트를 하라고 하니까 야당에서는 내가 시멘트 업계에서 정치 자금을 받았다고 모략을 하고 있어요. 우리 나라 사람들은 정치를 하면 모략부터 먼저 배워야 되는 모양이에요. 그 병을 고쳐야 돼요.
  베를린에 가면 히틀러 시대에 건설한 시멘트 고속 도로가 50년이 넘었는데도 보수를 하나도 안 해도 된다고 해요. 세계 각국의 부자 나라들이 전부 시멘트 콘크리트로 도로를 놓는 판인데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무슨 아스팔트냐, 해서 내가 88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시멘트로 하도록 한 겁니다. 건설부에서 시멘트가 아스팔트보다 낫다고 보고하기에 호남고속도로를 시멘트로 하라고 지시했는데 호남 지방에서는 왜 경부고속도로는 아스팔트인데 호남은 시멘트냐고 하는 얘기들이 나왔어요. 고속도로 때문에 푸대접 얘기를 하는 모양인데 경부고속도로로 가보라, 맨날 고치고 그게 고속 도로냐, 그러나 시멘트 고속도로는 20년을 안 고쳐도 되니 특별 대우를 하는 것이라고 내가 그 지방 유지들한테 얘기를 했어요.
  88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전북 순창군의 연간 소득이 2배로 올랐습니다. 순창 고추장이 과거에 비해 열 몇 배나 더 팔린대요. 길 하나로 생활이 그렇게 달라지는 것을 내가 처음 느꼈어요.
  나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일본은 10년 내로 따라가느냐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본을 따라 잡아야 앞으로 살아남을 수가 있어요. 이민도 미국이나 캐나다에 많이 가서 앞으로 50년 100년 후에는 몇 억이 되어야 돼요. 우리 나라 사람이 미국에 천만 명만 가더라도 주지사도 나오고 상원의원도 나올 수 있어요. 하와이의 검찰 총장이 한국계야. 일본계인 주지사와 상원의원은 일본말도 잘 하는데 검찰 총장은 한국 말을 전혀 못 해요. 우리 한국 사람은 거기에 가서도 파벌 싸움을 하고 원수처럼 싸운대요. 누굴 위해서 싸우는지, 싸우면 딴 사람만 어부지리로 득을 보는데…
  李康學 회장: 교포들은 본국이 뭔가 불안정하고 난리가 나야 그들 자신의 당위성을 세울 수 있어서 그런 심리를 가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교포들은 국내적인 안정을 시기하는 듯이 보이기도 하는데 한두 세대가 지나면 나아질 것입니다.
  
  무리한 재개발은 하지 말라고 지시했어요
  
  대통령: 국내 문제가 잘 되면 그 사람들도 당위성을 다른 데에서 찾도록 해야 돼요.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천되고 있습니까?
  서울은 영국의 뒷골목보다 더러워요. 우리는 외국 손님이 오면 판자집을 보이면 안 된다고 해서 무리하게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도 집을 뜯어고치고 도시 계획을 하곤 했어요. 올림픽을 앞두고 내가 그러지 말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맨날 새 집을 짓고 분을 발라서 속을 숨기는 시대는 지났다, 도시가 더럽다고 해서 뜯어고치는 짓을 하지 말라고 시장한테 지시했어요. 판자집도 있고 대궐 같은 집도 있고 이걸 보여줘야 한다, 맨날 재개발을 한다고 뜯어고치면 반발이 많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재개발도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해야 돼요. 공짜 정신을 불어넣으면 안 돼요.
  기업하는 분들은 이거 내라, 저거 내라 해서 골치 아플 거요. 그러나 여러분들이 어려운 가운데서 새마을 성금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내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는 데 상당히 도움을 받고 있어요. 1년에 새마을 성금이 200억원 정도가 들어오는데 어려운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한 집에 100만원을 주어도 흔적도 안 나고 도시에 일부 주고 대부분은 농어촌에 주고 있습니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부의 안배가 되는 겁니다. 어려운 사람한테 불순 세력이 붙으면 공산화, 좌경화될 위험이 많아요. 영세민층을 보호해야 되는데 정부의 재정을 가지고는 어디 갖다 붙일 데가 없어요. 금년도 예산이 13조 4,000억인데 31%가 국방비고 20%가 교육비, 지방 교부세가 12,39%, 여기에 공무원 봉급 주고 정부에서 벌여놓은 도로 포장, 고속 도로, 항만 건설 등을 정리하는 데만도 몇 조가 드니… 국방부에는 금년에 GNP 6%를 다 못 주었어요. 국방부에서 반대하는 걸 내가 설득시켰습니다. 그러니 영세민 지원도 겨우 해나가고 있어요.
  내가 지난 6년동안 나라 살림을 살아보니 6, 7월 이전에는 수출이 예년에 비해서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7월 이후에 들어서 12월에 가서 목표를 메워요. 이것은 소나기 수출을 해서 사실상 덤핑을 한다는 얘기에요. 말이 덤핑이지 갖다 버리는 거지. 옛날에는 선적을 했다고 수출 자금의 혜택을 주었어요. 모래를 시어다 바다에 내버리고 수출 금융을 받아서 은행에 넣으면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그런대로 기업이 열심히 해주어서 지금 우리 경제가 건국 이래 첫 호황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1/4분기에 수출 증가율이 22.7%인데 그게 진짜 수출이에요.
  
  힘으론 누르면 힘을 모을 수 없어요
  
  대통령: 어느 나라든지 역사를 창조하는 데에는 분야별로 지도자들의 역할이 있습니다. 5공화국이 출범한 후에 헌법을 고치라고 데모도 하고 나라를 아끼는 분들이 걱정도 하는데 우리가 해방되고 지금까지 늘 정부의 힘으로 반대론을 탄압하는 악순환을 40년 동안 반복했어요. 우리도 이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와서 충돌이 되어도 조화와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필요해요. 그래야 민주주의가 되는 거지. 기업의 수준도 높아졌지만 국민의 수준도 높아졌어요. 국제 사회에서 세계 각국과 경쟁을 할 정도로 우리가 성장했습니다. 과거처럼 힘으로 억압하면 나라의 힘이 모아질 수 없어요.
  나라가 공산화되면 분명한 것 하나가 기업이 다 죽는다는 거요.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기업이 없으면 자본주의 사회가 이미 아니지요. 국가가 기업을 몰수해서 운영하면 사회주의가 돼요. 기업이 잘 하도록 장려하고 지원을 해 주어서 외국과 싸워서 이길 수 있게 해야 됩니다. 정부가 강경하게 다스리는 것은 용공 사상을 가진 좌경 세력들에 대해서 입니다. 이들이 지금까지 숨어 있다가 헌법 개정과 민주주의를 한다고 하니 세상 만난 것 같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文益煥 목사는 목사의 탈을 쓴 공산주의자야. 그 사람이 金日成이가 하는 말을 그대로 하고 있어요. 목사를 건드리면 종교 탄압이라는 구실을 주게 됩니다. 건국 이래 현 정부만큼 힘 있는 정부가 없습니다. 힘이 있기 때문에 관용을 해요. 정부가 여유가 있습니다. 내가 군부에다 국내 치안에는 군이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끄럽게 하는 자들은 경찰과 부딪쳐서 피를 보려고 해요. 여라 가지 상황을 모르는 분들은 걱정을 하지만 정부가 야당이나 재야 세력에 밀려서 한다는 것은 일체 있을 수 없습니다. 정부가 밀린다면 내가 지금 여유 있게 지낼 수가 없어요. 정부의 모든 기관과 당에서도 나한테 걱정을 안 시키려고 열심히 잘해주고 있습니다.
  
  경찰과 부딪쳐 피를 보려고 하니
  
  대통령: 반체제는 용공 세력과 정권을 뺏으려는 반체제가 있는데 내가 후자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관용을 베풀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용공 세력과 연합 하는 것, 이것은 앞으로 가차 없어요. 요전에 李敏雨 총재가 구속된 사람들을 석방하라고 했지만 그 동안에 석방하면 잘 된다고 해서 내가 다 석방시켰는데 결과를 보니 도대체 머리가 바뀔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작년 12대 선거에서도 그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뛰었어요. 여당이 공갈을 당해서 잘 못 움직여요. 그 사람들은 자기 돈을 써가며 신민당 운동을 다 했습니다. 다행히 민정당이 과반수 안정선을 확보했어요. 우리 국민이 일본처럼 수권태세를 갖추지 못한 세력, 폭력을 위주로 한 사람들한테는 일을 안 맡깁니다. 안정을 희구하는 중산층이 형성된 것 같아요.
  여러분은 사업을 하는 데 압력을 받더라도 그 후환을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깡패처럼 여러분들한테 돈을 내라든지 하는 사람이 있어 분위기가 허물어지는 것처럼 정세를 평가한다든지 하면 안 돼요. 그런 사례가 있으면 반드시 경제 수석과 관계 기관에 연락을 취해야 합니다. 나라를 잘 지켜서 우리 나라가 헌법 문제로 맨날 싸우지 않고 진짜 민주주의를 해야 돼요. 경제도 잘 되고 국력 신장을 시켜서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역량을 우리 시대에 기르지 못하면 강대국에 희생되고 맙니다.
  
[ 2005-08-09, 17:0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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