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떻다고 인권운운하나"

박정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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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방위군을 동원하여 시위대에 발포하는 나라가 우리 인권에 대해 운운하다니'
  
  
  1974년 가을 이후 朴대통령은 3면이 적대적 세력으로 둘러싸인 형세가 된다. 북쪽엔 金日成, 국내엔 목소리가 커지는 민주화 세력,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선 포드, 카터 대통령 정부와 언론이 국내 민주화 운동을 엄호하는 형국이었다. 고독감과 함께 고립감을 느끼게 된 朴대통령은 미국의 간섭에 대해서는 특히 강하게 반발했다. 1974년10월2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그랬다.
  '미국의 포드 대통령이 곧 내한할텐데 訪韓 전에 구속인사를 석방한다는 설이 나도는 모양이지요. 가당치도 않은 소리입니다. 포드가 오는데 무슨 사전 조건이 필요합니까'
  朴대통령은 '그런 일은 국제관례에도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곧 바로 미국에 대한 감정표현이 이어졌다.
  '미국이 군사원조를 가지고 우리에게 압력을 가한다는 보도가 나도는데, 사실상 미국의 원조는 별것이 아닙니다. 내가 닉슨 대통령과 약속했었던 '군장비현대화' 정도가 고작입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미국의 원조가 480만 달러에 불과했는데 이런 액수는 주니까 받을 뿐이지 안주어도 지장이 없습니다'
  이어서 그는 진행중인 율곡사업을 암시하듯이 말했다.
  '우리는 스스로 무기를 생산하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사들여올 계획입니다'
  그는 일본에 대해서도 직설적인 표현을 했다.
  '우리의 당면과제는 김일성인데, 그거야 1년이면 족하지 않겠어요. 진짜 문제는 일본입니다. 우리보다 경제가 조금 앞섰다고 해서 지금 까부는데 그럴 때마다 일본과의 경제싸움에선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지더군요'
  '미국과 일본의 일부 지도자들이 우리의 인권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데 심히 마땅치 않습니다. 일본의 경우 안보파동 때 그들이 취한 좋지 않은 행동이 있었으면서도 남의 나라에 대해 간섭하는 것은 이상한 일 아닙니까. 미국도 마찬가지예요. 주 방위군을 동원해서 시위대를 향해 발포한 적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대체 어떻다고 인권 운운해요!'
  이 대목에서 대통령의 목소리가 커졌다.
[ 2005-08-10, 02:2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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