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는 북한의 평화공세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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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평화공세가 휴전선 이남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권력과 언어를 70% 이상 장악한 듯한 친북좌파가 한반도기를 흔들며 북한의 축구 대표팀을 통일 사절로 맞아들이고 의표를 찌르는 현충원 참배객을 겉--6·25 전사자의 뒤늦은 조문 사절로, 속--미제의 침략으로 희생된 동족의 뒤늦은 조문 사절로 뜨겁게 포옹한다. 남파간첩 100만 명도 이 정도까지 성공하진 못할 것이다.
  
   북한의 협박과 공갈도 잘 먹힌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핵무기 개발은 침략위협에 시달리는 통일동반자에 대한 본말이 뒤바뀐 동정을 불러일으키고 초강대국에 맞서는 동족에 대한 도착(倒錯)된 긍지를 심어 준다. 국내의 반공세력에 대한 증오와 경멸은 갈수록 커지고 미국의 군산복합체에 대한 억측과 비난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반면에 한국의 일편단심 평화 구애 작전은 휴전선을 넘는 순간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다. 50억 달러에 달하는, 북한의 10년간 수출액에 달하는 금강산 관광비조의 조공(朝貢)은 주민들에게 한 푼도 가지 않아 소비와 투자와 생산으로 전혀 파급되지 않고, 400여만 톤의 식량은, 120만 명을 10년간 배불리 먹일 수 있는 400여만 톤의 식량은 곧바로 핵심계층과 군대로 가고 그 일부가 시장으로 흘러 나와 비싼 값으로 팔린다. 5억 달러의 데이트 허용 감사비는 흔적도 없이 증발했고, 200여만 톤의 비료는,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릴 200여만 톤의 비료는 식량 자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북한의 블랙홀에, 그 불투명성에 넌더리가 난 외국인들의 원조가 갈수록 축소됨에 따라, 2005년 말부터 90년대 중반처럼 아사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흉흉하다.
  
   한국의 대북한 고운 말 쓰기 운동도 메아리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돈 한 푼 안 드는 것도 북한의 치부를 드러낼 가능성이 있는 것은 원천봉쇄된다. 이산가족끼리 편지 한 통 주고받지 못하게 하고 전화 한 통 못하게 한다. 이산가족이 TV 앞에서 연기하지 않고 각기 가정을 방문하여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1000만 이산가족은 이른바 남북화해 10년이 다 되도록 날마다 까치발을 하고 영원히 오지 않을 '고도(Godot)를 기다릴' 뿐이다. 밑도 끝도 없이 기다려야 하고 무조건 양보하고 이해하고 또 이해해야 한다. 아무리 이해 안 되어도 이해하려고 애써야 하고 그래도 이해 안 되면 이해되는 척하고 침묵을 지켜야 한다. 대신 일제말에 독립운동하는 것처럼 크나큰 용기를 내어 북한에 대해 바른 말 쓰기 운동에 나선 애국자에게는, 권력 없고 말발 서지 않는 한국인에게는 남북 양쪽에서 무차별의 언어폭력이 가해진다. 그들의 한 마디에 북한의 언론과 한국의 정부여당과 시민단체와 방송과 신문과 인터넷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백 마디 비판을 가하고 천 마디 욕설을 덤으로 얹어 준다.
  
   알고 보니, 민주의 가면을 쓰고 진보의 완장을 차고 통일의 방패를 들었을 뿐 지난 10여년간 남북 공히 권력과 말을 장악한 자들은 한통속이다. 장단이 척척 맞을 수밖에! 그러나 한반도만 벗어나면 속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음흉한 중국만 속는 척할 뿐, 전세계 어떤 나라도 이제 속는 척도 않는다. 그 증거가 바로 식량원조 급감이고 UN과 프랑스와 미국과 일본의 북한인권규탄이다. 6자회담 지리멸렬이다. 죽음을 각오한 북한 주민의 탈출 또 탈출이다. 아마 북한 주민 2000만은 거의 100% 북한의 거짓과 한국의 위선을 증오하고 경멸할 것이다. 한국의 4800만도 북한의 거짓과 한국의 위선을 제대로 알기만 하면, 한국의 권력과 북한의 총칼에 감연히 맞설 사람이 90% 이상일 것이다. 따라서 북한에선 100%, 한국에선 70% 이상 권력과 말을 장악한 자들 때문에 하늘이 갈라지고 땅이 흔들릴 위기를 겪지 않을 수 없겠지만, 최후의 승리는 진리와 인권과 자유의 품에 안길 것이다, 틀림없이.
  
   (2005. 8. 13.)
  
  
  
  
  
[ 2005-08-13, 23:1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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