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축구'와 '태극기'와 '대한민국'

이동복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서울에서 열리는 소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통일 대축전'이라는 이름의 남북 공동행사의 일환으로 14일 있을 예정인 '남북통일 축구대회'에서 '태극기' 사용과 '대한민국' 구호를 금지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백낙청 6.15 공동위 남측 준비위원회 상임대표가“남북통일축구대회에서 태극기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치면 통일축구가 아닌 분열축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일견 그럴 듯 하게 들리는 소리다. 그러나 백낙청 씨의 그 같은 논리는 전형적인 북한식 논리이다. 그와 유사한 북한식 논리를 한두 가지 예거해 보면 그 같은 왜곡, 도착된 논리의 '실체'에 접할 수 있다.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그 동안 남북대화 석상에서 소위 '민족단결' 문제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주장을 수없이 반복해 왔다.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것은 민족단결에 반대하는 것이고, 민족단결에 반대하는 것은 조국통일에 반대하는 것이다. 따라서 공산주의에 반대한 것은 곧 조국통일에 반대하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북한 공산주의자 특유의 '3단논법'이다. 이 '3단논법'의 '모순'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논법에 따르면 '공산주의에 찬성하는 것만이 민족단결에 찬성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민족단결'에 관하여 북한 공산주의자들에게는 또 다른 '어록'이있다. '공화국의 북반부에서는 모든 인민이 공산주의자가 되었기 때문에 민족단결이 이미 이루어졌다. 그러나 남조선에서는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법률과 정책 때문에 민족단결이 이루어질 수 없는 법률적 조건과 사회적 환경이 존재한다. 따라서 민족단결을 위해서는 먼저 남조선의 국가보안법 등 반공 법령이 폐기되고 반공단체들이 해산되고 반공정책이 청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것이 북한이 말하는 '조국통일 3대원칙'의 세번째 항목인 '민족대단결'의 원칙이다. 따라서 그들이 말하는 '민족대단결'의 '통일원칙'은 이미 모든 인민이 공산주의화되어 '민족단결이 이루어져 있는 북한에는 해당사항이 없고 남한에 대해서만 일방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이라는 것이 북한의 설명이다. 바꾸어 말하면 '내 것은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라는 강탈적 논리인 것이다.
  
   이 같은 북한의 강탈적 논리에 대해 남한의 노무현 정부와 그 동조세력들은 사사건건 양보에 양보를 거듭하고 있고 그 결과 김정일의 북한은 이제 남한이 사실상 '친북연공세력의 천하'로 변모했다는 '남조선관'을 더욱 굳치면서 그 같은 '상황인식'에 입각하여 날이 갈수록 남쪽에 대한 요구사항과 조건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이번 축구경기에 즈음하여 '태극기' 사용과 '대한민국' 호칭과 관련하여 나온 조치들이 모두 이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번 서울에서의 8.15 남북공동행사를 목전에 둔 13일자 북한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 회원 리우갑의 글은 지금 김정일의 북한이 가지고 있는 '남조선관'을 말해 주는 한 예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8.15 민족대축전'과 관련하여 '오늘은 6.15 통일시대가 새롭게 펼쳐지게 되였다'면서'김일성장군 만세를 목청껏 외치는 남쪽 겨레의 함성이 들려오는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심지어 “전설적 영웅 김일성장군님을 우러르며 머지않아 밝아올 통일의 새봄을 확신하고 있다'면서 '나의 귀전에는 통일의 그날 내 고향하늘가에 끝없이 메아리칠 '김정일장군 만세!' '조국통일 만세!'의 환호성이 들려온다”고 쓰고 있다.
  
   노동신문이 전하는 이 같은 북한의 '남조선관'에 대해 이 땅의 백낙청 씨류의 친북, 좌경, 반미 성향의 이른바 '진보적' 지식인들의 생각은 어떤 것인가? 그들이 스스로를 레닌이 갈파한 '쓸모 없는 지식인'으로 전락시켜 김일성, 김정일 독재정권의 '대변자' 역할을 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다. 그러나, 그들도 생각할 문제가 있다. 만약 급기야 ''김정일장군 만세!'의 환호성이 메아리치는 '조국통일'이 이루어졌을 때 그들의 자녀손들의 자유인으로서의 삶은 어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본 일이 과연 있는가? [끝]
  
  
[ 2005-08-14, 12:2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천영우TV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자유민주연구원  |  이승만TV  |  이기자통신  |  최보식의 언론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