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모독하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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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모독하는 대통령
  
  
  이른 아침에 집 근처 동산, 식물이 풍성한 오솔길 산책을 나갈 때면 상쾌한 휴식을 느낍니다.
  
  최근에는 까치를 사귀고 있습니다. 일정한 장소에서 휘파람을 불면서 빵을 뜯어서 뿌리면 까치들이 사방에서 날아듭니다. 까치들이 신나게 먹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에도 즐거움이 스칩니다.
  
  소나기가 내린 후에는 작은 계곡으로 개울물이 흐릅니다. 개울물에 다가가 손을 담그면 시원합니다! 손이 시원하면 마음도 시원해집니다.
  
  나무에 다가가 등을 살짝 기대기도 하고 나무 껍질을 손으로 만져보기도 합니다. 특히 양편으로 소나무가 우거진 오솔길을 걸을 때면 마음이 특별히 차분해집니다.
  
  식물은 남녀노소, 빈부귀천, 이념이나 지역을 가리지 않고 마음을 열고 겸손하게 다가오기만 하면 누구에게나 최고의 휴식을 베풀어 줍니다.
  
  '파워 오브 원'이라는 영화에서 할아버지는 소년에게 '인생의 해답은 자연 속에 들어 있단다'라고 했는데, 소년은 인생의 해답을 찾아야 할 때 식물이 풍성한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식물이 풍성한 곳에서는 마음이 맑고 차분해지기에 자신의 이성이 닿는 한도 내에서 최선의 생각을 해낼 수 있으니, 자연 속에 해답이 있다는 할아버지의 가르침은 타당하겠지요.
  
  최근 노무현 대통령은 차라리 '식물 대통령'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말의 뜻이, 누구에게나 휴식을 주는 식물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그런 대통령이 되시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나, 국민의 현실과 동떨어진 자폐증에 시달리는 외골수의 길을 선택해놓고 국민과 초점이 맞지 않게 된 상황을 탄식하면서 '식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면, 식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하겠습니다.
  
  
  .
  
  
[ 2005-08-19, 23:4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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