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의 대포동 계열 北 미사일: '대포동2호'와 '은하2호'

대포동-2호 미사일은 500kg의 탄두를 9000km, 1000kg의 탄두를 6000km까지 날려 보낼 수 있으며, 은하-2호 로켓은 1000kg의 탄두를 12000km까지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 대포동-2호

대포동-2호(북한명 은하-1호)는 미국 본토를 표적으로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이다. 북한에서 미국 주요 도시까지는 1만 km 내외이기 때문에 북한은 사정거리가 1만 km가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개발을 추진해왔다. 대포동-2호는 대포동-1호와 함께 1990년경 개발에 착수했으며, 1994년 미국의 위성 사진에 탐지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다. 북한은 2006년 7월5일 대포동-2호를 포함한 7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발사된 대포동-2호는 발사 42초 후 고장을 일으켜 폭발하여 추락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EPTI)의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은 2009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대포동-2호 1단계 로켓과 관련하여 중국이 1970년 최초로 인공위성 ‘동방홍-1호’를 발사할 때 사용했던 장정-1호(원형은 DF-3 미사일)의 1단 로켓과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북한의 대포동-2호가 중국에서 검증된 장정-1호 로켓기술을 입수하여 개조작업을 거쳐 목표를 달성한 후발국 기술 추격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1998년 발사한 대포동-1호에 이어 대포동-2호의 개발에도 중국의 기술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UN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대포동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하여 “북한은 탄도미사일 계획에 관련한 모든 활동을 정지하고 또한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엄(moratorium)에 관한 기존 약속을 재차 확인할 것을 요구한다”라는 내용의 ‘UN안보리 결의 제1695호(2006년 7월15일)’를 채택했다.

2) 은하-2호

북한은 2009년 4월5일 대포동-2호를 개량한 은하-2호에 인공위성 광명성-2호를 탑재하여 발사했다. 북한은 처음으로 발사 시간을 미리 발표하여 함선과 항공기에 비행체의 낙하지점을 예고했다. 이를 통해 미국과 일본 등이 다양한 방법으로 은하-2호의 발사를 관측했으며, 3단 엔진이 점화되지 않아 실패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날 발사된 은하-2호의 제1단 로켓은 순조롭게 작동하여 발사대로부터 540km 되는 곳에 낙하했다. 이어 점화된 제2단 로켓 역시 정상적으로 비행하여 발사지점으로부터 3846km 지점에 낙하했다. 그러나 제3단 로켓이 점화되지 않아 추락했다.

美 국방부는 북한의 은하-2호와 대포동-2호를 동일한 미사일로 평가하고 있다. 은하-2호와 대포동-2호의 추진체는 노동 미사일 엔진 4개를 묶은 형태로 동일하다. 그러나 2단 추진체의 경우 대포동-2호가 노동 미사일인 반면 은하-2호의 경우 舊소련의 R-27(NATO 명 SS-N-6, 북한명 무수단)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2단으로 이뤄진 대포동-2호에는 존재하지 않는 3단 추진체가 은하-2호에는 존재하는데, 이것은 이란이 2008년 2월 인공위성 오미드(Omid)를 발사할 때 사용했던 사피르(Safir)-2 로켓의 상단 엔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포동-2호 미사일은 500kg의 탄두를 9000km, 1000kg의 탄두를 6000km까지 날려 보낼 수 있으며, 은하-2호 로켓은 1000kg의 탄두를 12000km까지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은하-2호 발사와 관련하여 당시 로버트 게이츠 美 국방장관은 “인공위성은 실패했으나 우리에게 실제적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 위협에 대비한 미사일방어(MD) 능력 향상에 지원을 계속해야겠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의 당시 이 발언은 멀지않은 장래에 북한의 ICBM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음을 예견한 것으로 이해된다.

UN안전보장이사회는 2009년 6월12일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규탄하면서 “어떠한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도 더 이상 실시하지 않도록 요구한다”라는 ‘UN안보리 결의 1874호’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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