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김정은 죽이기 연습을 했다
<조갑제TV 녹취록> 주한미군 철수시켰으면 전쟁났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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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밥 우드워드의 『FEAR, Trump in the White House』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제목이 ‘공포’인데 왜 이런 제목을 달았는지, 그 이유가 책 뒷면에 쓰여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3월 31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진짜 권력은 공포다”, 즉 공포에서 권력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이 말대로 하면 공포를 주변에 퍼뜨려야 하는데, 참모를 다루는 방법, 또는 북한을 다루는 방법 등이 ‘공포’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겁을 줘야한다’는 것이 트럼프의 생활신조라는 얘깁니다. 아무튼 트럼프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이 이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북한 문제 특히 핵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작년 한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공격해서 핵 시설을 제거하는 것을 검토하고 훈련한 적도 있다는 사실이 이 책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그동안은 그런 루머만 있었는데 밥 우드워드 기자의 면밀한 취재에 의해서, 북한에 대한 예방 공격, 주한미군 가족의 철수 명령 검토, 그리고 실제 폭격 훈련까지도 했다는 사실이 소상하게 확인됐습니다. 실제 작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 이후의 상황은 매우 아슬아슬 했다는 것을 이 책에 실린 여러 비화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요인 암살’은 미국 국내법으로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미국 정보기관 CIA가 1963년 월남 대통령을 암살하는 데 관여하거나, 또는 칠레 아옌데 정권을 무너뜨리는 군사 쿠데타를 뒤에서 지원하는 등의 공작이 있었는데, 1970년대 말부터는 요인 암살에 관여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나 테러 진압, 전쟁을 막기 위한, 예를 들어 ‘알 카예다’와 같은 요인 암살은 허용됩니다. 그 경계선이 좀 모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화 시, 또는 우호국가나 민주국가의 지도자를 암살하는 것은 금지되지만, 적대국이거나 미국을 공격하려는 나라나 단체의 요인을 암살하거나 거주하는 집을 폭격하는 등의 행위는 허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북한의 김정은을 암살하는 것을 검토했다는 사실을 보면, 미국이 ‘Regime change(정권교체)’가 아닌 ‘Man change(지도자 교체)’방식으로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81년 레이건 대통령이 서명해서 행정명령으로 내려 보낸 것이 있습니다. 공무원이 암살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국에 대해서는 그 지도자를 겨냥해 군사공격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예컨대 1998년 12월 이라크의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 사찰을 거부한 데 대해서 미국이 공격했습니다. 650대의 폭격기가 동원되고 100개의 목표물을 상대로 집중폭격을 했는데, 그 절반은 후세인이 사는 곳 또는 후세인의 사령부 등 후세인과 관련된 시설들이었습니다.

당시 국방장관이 ‘윌리엄 코언’인데, 그에 따르면 ‘당시 후세인이 죽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후세인은 죽지 않았습니다. 2003년 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로 쳐들어가기 하루 전 미국 CIA가 기밀 정보를 얻었습니다. 어느 농장에 후세인이 나타나 지금 회의를 하고 있다는 정보였습니다. CIA는 ‘이것은 확실한 정보다. 그러니 앞당겨서 이 농장을 폭격하자. 50% 이상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며 백악관에 들어가 부시 대통령을 설득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명령으로 폭격을 했지만, 거기엔 후세인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후세인을 겨냥한 공격이었습니다. 만약 김정은도 후세인처럼 취급한다면 이런 식의 암살이나 제거는 합법적이라고 미국은 보고 있습니다.

‘존 브레넌’이라는 오바마 시절의 미국 CIA국장은 CIA의 내부 검토 결과 북한 핵문제에 대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쟁 등을 통한 Regime change는 너무 힘들다’, 그보다는 ‘김정은 제거’와 같은 Man change 방식이 훨씬 낫다는 결론. 그 방식은 ‘간접적 암살(indirect assassination)’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간접적 암살이란, 예를 들어 김정은이 사는 집을 폭격하는 등의 방법입니다. 집을 폭격하게 되면 깔려죽던지 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김정은 개인을 직접 노리는 것과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존 브레넌은 이런 반성을 했다고 합니다. 2003년에 부시가 이라크를 공격한 이후 약 10년 동안 전쟁이 이어졌습니다. 이라크 국민들은 주로 내전을 통해 약 10만 명이 죽었고, 미군은 약 4530명 전사(戰死)했습니다. 그리고 1조 달러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존 브레넌은 이 책에서 ‘만약 CIA가 주도해서 사담 후세인을 암살하거나 제거했다면 이런 헛된 죽음, 낭비는 막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후세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값싼 방법이었다는 것이죠. 동시에 마찬가지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식은 김정은을 제거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정은 제거에 의해서 북한 정권의 성격이 바뀌고, 북한 핵문제 해결이 쉽게 된다는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북한이 공격할 때를 대비한 ‘한미연합작전계획’인 ‘5027계획’이 있습니다. 북한의 공격에 대해 반격을 하고 북한을 붕괴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하려면 병력을 총동원하는 데 약 30일이 걸립니다. 수십만의 병력이 미국에서 와야 합니다. 이것보다 좀 더 다듬어진 계획이 5015계획입니다. 이것은 선택된 장소를 공격하는 것인데, 박근혜 정부 때부터 발전시켜왔던 ‘참수작전 계획’과도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간접적 암살(indirect assassination)’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소규모로, 타겟을 아주 최소화해서 스텔스 폭격기 등으로 타격하는 작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북한의 지도부를 제거해버리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재임 마지막 해인 2016년에,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예방공격’을 검토시킨 적이 있습니다. 어떤 보고가 올라왔느냐면, ‘북한의 핵시설을 다 없앨 수 있느냐’에 대해 ‘85%까지 없앨 수 있다’는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그러면 없애지 못한 나머지 15%의 시설에 핵무기가 있다면, 그 핵무기는 서울을 향하게 된다는 결론입니다. 그래서 이런 예방 공격 계획은 안 되겠다고 판단해 포기시켰다고 합니다. 그러면 완벽하게 100% 없애는 방법은 무엇이냐? 지상군이 들어가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지상군 공격은 대규모 전쟁을 의미하고 중국과 러시아도 개입할 가능성이 있게 되기 때문에, 결국 북한에 대한 예방 공격 계획은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대신 김정은 또는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간접적 암살(indirect assassination)’ 방식을 CIA 등은 발전시켜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에게 북한에 대한 예방공격을 검토하라고 지시를 내립니다. 그런데 이때 던포드 합참의장이 누구를 만나냐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만납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공군 대령 출신인데 상원 국방위원회의 아주 고참 의원입니다. 그리고 2016년에는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도 나왔다가 트럼프에게 패배한 적이 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성격이 아주 밝고 유머감각이 뛰어나 여러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특히 ‘존 매케인’과는 아주 친밀한 사이였습니다. 상원의 국방위원장이었던 존 매케인을 그는 아주 적극적으로 지지했습니다. 그런데 이 그레이엄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자, 트럼프와도 매우 친해졌습니다. 트럼프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프리버스’가 성격이 매우 공격적인 트럼프를 어느 정도 중화시켜줄 사람을 찾던 중, 유머러스하고 성격이 좋은 그레이엄 의원이 적임자라고 판단해 그를 트럼프에게 연결시켜 준 것입니다. 이후 그레이엄 의원과 트럼프는 수시로 연락을 하면서 서로 충고도 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합니다.

북한에 대해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그레이엄의 코멘트는 매우 중요합니다. 북한에 대한 그의 이야기 속에는 트럼프와 대화한 내용도 있고, 트럼프의 뜻을 대신 전하는 면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사람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북한에 대한 예방공격 검토 지시를 받은 던포드 합참의장은 이 그레이엄 의원을 만나, ‘북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데 트럼프가 너무 압박하는 것 같다’며 하소연을 합니다. 그 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를 찾아가 충고합니다. “북한 핵문제를 다룰 때는 신중해야 하는데, 그 방법을 하나 가르쳐주겠다. 북한에게 경고를 보내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어떤 조치를 취하기 전에 미국 의회 지도자를 소집해 북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북한을 공격해야 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의회 지도자는 당신을 밀어줄 것이고, 북한에는 마치 최후통첩과 같은 압박을 주게 될 것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2017년 10월 미국 공군은 미주리州에 있는 ‘오자르크스’라는 곳에서 아주 흥미로운 폭격 훈련을 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 지형과 매우 비슷한 곳이라고 합니다. 당시 폭격기, 급유기, 조기경보기 조종사들 사이에 암호 통신이 오가야 하는데, 실수로 보통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는 통신이 오가는 바람에, 현지인들에 의해 그 내용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 내용 중에 이런 단어가 계속 나왔다고 합니다. ‘북한 지도층이 피난한 장소로 추정된다, 북한 지도층이 피난한 사령부로 추정된다’고 하면서 그 곳을 폭격하는 내용을 엿들은 것입니다. 즉 이것은 아마도 김정은 지도부를 공격하는 훈련이었다는 것이죠. 그것도 150미터 저공비행을 하면서, 지하 벙커를 파고드는 고성능 폭탄을 투하하는 훈련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올해 신년사에서 김정은이 핵 발사 위협을 하면서, ‘핵발사 단추가 내게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합니다. 트럼프는 이것을 즉각 받아, “나도 발사 단추가 있는데, 이것은 훨씬 크다. 그리고 이것은 작동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당시 미국 대통령이 끔직한 핵전쟁을 촉발할 수 있는 발언을 하느냐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내부 회의에서 ‘주한미군 가족을 철수시킬 수 있다는 발언의 트윗을 날리면 어떠냐’고 합니다.

합참의장과 국방부장관은 ‘절대 안 된다’며 뜯어말립니다. 왜냐하면 2017년 12월 북한이 전한 메시지 때문입니다. 맥 마스터 안보보좌관에게 어떤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북한이 ‘리수용’이라는 인물을 앞세워 ‘만약 미국이 주한미군 가족을 철수시킨다면 우리는 그것을 북한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간주하고 대응하겠다’고 통보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주한미군 가족 철수를 공개하면 북한은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선제적 조치 중에는 핵폭탄 사용 가능성도 있다, 왜냐하면 북한은 핵폭탄이 많지 않아 선택이 좁아져서 ‘쏘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Use it or lose it)’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결국 핵전쟁 가능성 때문에 트럼프를 말리게 된 것입니다. 그때 트럼프는 그레이엄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레이엄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만약 당신이 전쟁 준비를 완벽하게 한 상태가 아니라면 주한미군 가족 철수를 언급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이런 수많은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작년부터 올 초까지 우리 앞을 지나갔습니다.    
 

[ 2018-09-25, 11:0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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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영수     2018-09-26 오후 1:55
트럼프는 말로만떠벌이지말고
후세인.가다피.빈라덴처럼참수하라
그리하면 역대최고의 지도자로인정할것이다
   白丁     2018-09-25 오후 9:07
주한미군 철수라면 몰라도 김정은 제거? 주둥아리만 살았지 절대로 실행할만한 위인은 못된다. 북핵 문제때문에 그나마 겨우 버티고 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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