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호’ 신도들이 ‘그 분은 죄가 없다’며 벌이는 황당한 일들

조샛별(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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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맹신적 지지를 보여온 지지자들이 온ㆍ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조국 구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3일부터 ‘조국 교수님에 대한 직위해제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퍼졌다. 최근 검찰이 조 전 장관의 기소 사실을 서울대에 공식 통보해 교수직 직위 해제 가능성이 제기되자, ‘진짜뉴스(JINZZANEWS)’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반대 서명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19일까지 5만명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19일 오후 3시 기준, 목표로 했던 5만명을 넘긴 상태다.
  
  진짜뉴스 측은 서명 취지에 "서울대가 조국 교수님에 대한 직위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충격적 소식을 접했다"며 "가족들과 안락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었던 조 교수님이 검찰개혁이라는 소명을 어깨에 짊어지고 나섰다는 이유 하나로 한 가정이 풍비박산 나고 인간으로는 감당조차 할 수 없는 수모와 고통을 겪고 있는데 마지막 남은 학교마저 직위해제라니요"라고 썼다.
  
  진짜뉴스 측은 조 전 장관을 "지금까지 숱하게 정계 입문을 요청받고 고위 공무원직을 권유받으면서도 ‘내가 있을 곳은 학교’라며 한사코 손사래를 쳐왔던 분" "소매를 잡아끄는 문재인 대통령의 손길에 ‘딱 이번뿐’이라며 청와대에 들어서면서도 ‘이 직을 마치면 반드시 학교에 돌아가겠다’고 다짐을 하셨던 분"이라며 "그분(조 전 장관)에게 남은 마지막 명예가 학교인데 그것마저 빼앗겠다니요"라고 했다.
  
  이어 이들은 "직위 해제가 잠시 자리에서 물러나 있는 것이지 영원히 떠나게 하는 것이 아닌 것을 안다"면서도 "그래도 안 된다. 그분은 그럴 만한 잘못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소장은 조 교수님의 유죄를 주장하는 문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분의 죄 없음을 입증하는 문서"라며 "단 몇 줄만 읽어봐도 변호인단의 말처럼 ‘상상과 허구에 기초한 정치적 기소’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애초에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겠다’며 권력형 비리를 파헤치겠다고 나선 것이 아니었나"라며 "그런데 조 교수님이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님이나 공소장을 모두 털어봐도 거기에 권력형 비리가 뭐가 있나요"라고도 했다.
  
  진짜뉴스 측은 "호소하고 애원한다"며 "제발 재판에 성실하게 응하는 것만이 그분이 짐져야 할 마지막 고통이 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대에 이성과 양식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달라" "해외동포분들 한국에 계신분들, 서울대가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설득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SNS상에선 조 전 장관의 ‘책 사기 운동’도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조 전 장관의 책을 삽시다”라며 “재판을 받으려면 변호사 비용이 엄청 들 텐데 현재 후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조 전 장관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렸으면 좋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책 구매 인증에 참여한다’는 글이 연달아 달렸다.
  
  이 외에 김민웅 경희대 교수와 김어준씨를 주축으로 한 ‘조국백서추진위원회’는 조국 사태 당시 검찰과 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백서 제작 후원금을 모집했다. 홈페이지 개설 나흘만인 11일 후원금 3억원 모집을 마련한 추진위는 백서를 제작해 3~4월쯤에 후원자에게 도서를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홈페이지에서 "2019년 하반기 이른바 '조국사태'를 거쳐오며 시민들은 검찰과 언론의 민낯을 봤다"며 "함께 슬퍼하고 분노했던 시민들과 조국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백서 제작을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서울대 직위해제 반대 운동’과 관련한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린 뒤 “조국 지지자들이 이제 현실을 부정하기로 결심했다. 조국은 그럴 만한 잘못을 했고, 구체적으로 무슨 짓을 했는지는 검찰의 공소장을 참고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권리는 떳떳하지 못한 짓을 하다가 기소 당한 교수의 사회적 체면 따위를 위해 희생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대학이 어디 실패한 폴리페서의 노후나 보장해주는 복지기관인가.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학습권, 교수들의 수업이다. 대학은 외부의 그 어떤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조직된 광신적 무리들의 횡포가 서울대생의 권리를 침해하는일은 막아야 할 것"이라며 "조국 지지자들은 이렇게 곳곳에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기둥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 2020-01-20, 02:1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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