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트럼프 팬들도 그만 정신 차려야!”
<조갑제TV 녹취> 왜 트럼프가 한국과 미국과 세계에 위험한 존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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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남침 70주년이 바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철저하게 세계사적 의미가 있는 기념일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이 대책이 있습니다. 국민이 6·25를 기억하면 됩니다. 6·25의 기억이 살아있어야 우리가 자유통일로 갈 수 있는 정의감과 의로운 분노를 하나의 에너지원으로 간직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6·25가 북침이 아니고 남침이었다. 김일성의 비겁한 남침이었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기만 하면 거짓의 공화국은 모래 위에 쌓은 성처럼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진실의 힘이 얼마나 강하냐 하는 것은 대북(對北) 전단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볼턴 회고록을 읽으면서 제가 느꼈던 소감은 한국의 트럼프 팬이 이제는 정신 차릴 때가 되었다는 겁니다. 한국에 트럼프 팬이 많습니다. 특히 우파,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들 사이에 많습니다. 대부분 지식인들 사이에 많습니다. 그 사람들은 트럼프를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근거가 이번에 볼턴 회고록을 통해서 다 무너졌습니다. 트럼프를 좋아하는 이유는 트럼프가 김정은의 팔을 비틀어서 핵미사일을 빼앗아버릴 것이다, 북한 인권문제를 제대로 다룰 것이다,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할 것이다, 이런 것으로 팬이 되었는데 다 거짓이었습니다.

북한인권, 입으로만, 쇼로만, 연설할 때 도구로만 사용하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서 손톱만큼도 관심이 없습니다.

문재인 정권에 휘둘리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친구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에 위험한 존재가 트럼프라는 것이 이번에 볼튼을 통해서 알려졌습니다. 볼튼이 누굽니까? 미국의 공화당 정통보수세력, 세계 전체의 자유 법치 인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미국 건국이념의 정통 지식인입니다. 그 사람 눈에 비친 트럼프는 세계에 위험하고, 미국에 위험하고, 특히 한국에 위험한 존재입니다. 트럼프가 무슨 명분을 붙여서든지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려고 안달이 나 있는데, 볼튼이나 마티스같은 사람들이 그동안 막아온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재선에 성공하면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가 눈앞에 올 것 같습니다. 더구나 문재인 정권은 그것을 이용, 주둔비 분담금 협상을 지리하게 끌어서 트럼프를 화나게 해 트럼프 손으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려는 흉계를 꾸미고 있습니다. 거기 넘어가면 안 되죠.

왜 트럼프 팬이 그동안에 트럼프를 오판했느냐 하는 것은 이 정도로 하고요, 왜 트럼프가 한국과 미국과 세계에 위험한 존재냐 하는 것을 지금부터 논리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한국 사람 기준으로 미국 대통령 중에 한국에 가장 불이익을 가져다주는 최악의 대통령입니다. 최선의 대통령은 트루먼 대통령이었죠. 미국에 있어서도 최악의 대통령입니다. 세계에 있어서도 최악의 미국 대통령입니다. 주한미군 철수, 김정은 친구, 인권 조롱, 문재인에게 끌려다니기, 한국 애국세력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습니다.

이번에 볼튼을 통해서 새로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 있습니다. 존 볼튼의 이야기는 권위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자기가 그 일에 끼어들었던 사람의 증언이니까 그 이상의 신뢰도가 없는 거죠. 트럼프는 미국 보수주의, 세계 보수주의의 가치를 다 부정하는 사람입니다. 세계 보수주의의 가치는 뭡니까? 진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실에 기반한 정의·자유·평등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가치를 하나하나 부정하는데, 이 사람의 행동 기반은 백인 우월주의입니다. 그리고 미국만 잘살면 된다는 겁니다.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결과적으로 아메리카 워스트(America worst)가 되고 있습니다. 아메리카 라스트(america last)가 되고 있어요.

외교 문제에서까지 국가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앞세웁니다. 개인 이익 중에 가장 큰 것이 ‘올해 재선에서 무조건 당선되어야 한다’, 그것을 도와줄 사람이 시진핑이면 시진핑한테도 미국 농산물 사달라고 하고 “내가 재선되야 당신도 좋을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지금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국가 존망의 위기에 처해있는 우크라이나에 4억 달러의 군사원조를 하기로 의회가 결정했는데도 자기의 재선에 유리하도록 라이벌인 바이든의 아들에 대한 부패혐의 수사를 해주지 않으면 이 돈 안 주겠다 해서 동결시킨 자입니다. 이럴 수가 있습니까? 러시아 앞에서 벌벌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도와줘야 할 예산이 책정되어 있는데도 자기 라이벌 흠집 내기 위해서 보류하면서 수사를 유도하는, 그런 점에서 인간으로서 트럼프는 문재인보다 훨씬 더 나쁜 사람입니다.

독재자를 좋아합니다. 독재자 앞에서는 약해요. 푸틴, 시진핑, 에르도안(터키), 사우디의 왕세자, 그리고 김정은 앞에 가면 작아지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자유진영 사람에게는 영리한 아베만 빼고는 다 오만하고 거칠게 대합니다.

홍콩 인권문제를 무시합니다. 홍콩이 그렇게 시위해도 무관심하면서 “우리 미국에도 인권문제가 있는데 홍콩 문제에 말려들지 않겠다”고 했답니다. 작년이 천안문 학살 30주년이었는데, 그날 미국에서 성명서를 내려고 했더니 그것도 막았다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세계 최대의 인권탄압은 북한과 중국인데, 중국이 신강 위구르 지역에 150만 명을 수용하는 수용소를 만들어 놓았어요. 트럼프는 그 수용소 계속 지으라고 했답니다. 이런 인권 (문제의식) 부재는 어디서 나왔느냐? 그것은 이기주의, 백인 우월주의에서 나왔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백인 우월주의가 말이 안 되는 게, 아메리카 대륙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게 2만 년 정도 됩니다. 첫 사람들은 우리와 똑같은 몽골인종이었어요. 이 사람들이 베링해협을 건너가서 남북아메리카 대륙에 살았는데 1491년에 콜롬버스가 온 이후에 백인들이 왔습니다. 미국 역사 2만 년 중에서 1만 9500년 동안은 주인공이 몽골인종이었습니다. 나중에 온 사람이 백인이었어요. 그 사람들이 지금 주인 행세하면서 유색인종을 핍박하고 하는 여기에 트럼프가 편승해 대통령이 되고 지금도 그 백인 우월주의, 백인 집단 이기주의 관점에서 외교정책을 펴니까 주한 미군이 같잖게 보이는 거죠.

트루먼 대통령이 (6·25) 파병을 결심할 때 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한국을 지키지 못하면 세계 전체가 공산 침략국에 의해서 자유를 잃게 된다. 여기서 선을 그어야 된다.” 그래서 (연인원) 180만 명을 보내 5만 4000명이 죽고 10만 명 이상이 다쳤는데, 그 자리에 트럼프가 있었으면 파병을 했겠습니까? ‘한국 사람들 피부색도 다른데 왜 우리가 지켜줘야 되느냐?’ 워싱턴의 한국전 기념물에 있는 유명한 문장, “미국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지키라는 조국의 명령에 따른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Our Nation honors her sons and daughters who answered the call to defend a country they never knew and a people they never met)” 그런 고귀한 명분은 트럼프 앞에 오면 아무것도 아닌 겁니다.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인데?”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나토(NATO·북대서양 조약 기구)를 분열시키려고 하고 심지어 나토에서 철수하려고 하고 이런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미국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가장 작은 대통령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음은 트럼프의 언행입니다, 인격입니다. 보수주의라는 것은 교양이 있어야 합니다. 좌익은 선전·선동·계급투쟁·모략으로 정권을 잡지만, 보수는 교양으로 이성으로 법치로 정권을 잡고 국정을 운영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미국인으로 태어난 사람 중에서 트럼프처럼 그렇게 욕을 많이 하고 야비한 용어를 구사하고 어제까지 같이 일했던 사람을 짐승으로 비교하는 이런 사람이 없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세계 역사상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한 자가 트럼프입니다. 하루 평균 거짓말을 11번 한다고 합니다. 그 카운팅을 워싱턴포스트가 하고 있는데, 퇴임할 때까지 거짓말하는 게 아마 2만 건 될 겁니다. 그 거짓말의 방식이 너무나 야비합니다. 영어에는 원래 욕이 많지 않은데, 영어에 있는 모든 욕설을 다 동원해서….

더구나 사법 방해로 법치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측근들을 수사했다 해서 최근에 뉴욕남부지검장을 해임했습니다. 조국 수사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해임은 아직 안 하고 있잖아요? 문재인을 능가하는 사법 방해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양하고는 완전히 담을 쌓았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미국 공화당의 태도입니다. 공화당은 미국 백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백인이 트럼프를 지지하니까 트럼프를 비판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직 국회의원 중에서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사람은 한두 사람에 불과합니다. 이게 미국의 비극입니다. 미국 보수주의의 비극입니다. 그런데 미국 보수와 한국 보수가 같은 보수이니까 손잡고 트럼프를 지지하자? 이게 되겠습니까? 오히려 이번 재선에서는 (트럼프가) 안 되도록 교민들도 함께 힘을 보태고….

요새 미국 내 케이팝 팬층이 反트럼프로 돌았다고 합니다. 오클라호마에서 선거유세를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올 줄 알았더니 예상보다 반도 모이지 않았어요. 그렇게 된 이유는 케이팝 팬들이 가짜로 티켓 예약을 해서 많이 오는 것처럼 기대감을 줬다가 마지막에 노쇼(no show),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그런 방식으로 하면 안 되죠. 그러나 우리 한국은 무엇보다도 다 제치고 한국의 국가 이익을 지키고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트럼프는 이번 재선에서 떨어트려야 합니다. 떨어트리는 데 한국인이 쓸 수 있는 방식도 있다고 봅니다.

제 방송을 듣고 있는 미국 교민들 중에도 트럼프 팬이 많이 있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볼튼 회고록을 한번 읽어보시면 트럼프는 한국인의 적(敵)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볼튼같은 사람이 옆에 있어서 트럼프의 실수를 이 정도로 저지하고, 그동안 옆에서 지켜보았던 트럼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폭로해서 이번 대선에서 미국 사람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가르침을 주었다는 점에서, 저는 존 볼튼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李知映(조갑제닷컴)

[ 2020-06-26, 15:4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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