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토착왜구 타령이 부메랑이 된다면 문재인이 위험하다!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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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국과 잘 지내야 한다는 사람을 인종차별
   
 자유민주체제의 우방국인 오늘의 일본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사람을 ‘친일파(親日派)’니 ‘토착왜구(土着倭寇)’니 하고 공격하는 세력이 문재인 정권 편에 많다. 북한노동당정권과 같은 논리와 용어로 한국의 애국세력을 공격한다. 이는 유대인, 흑인 학대 같은 反문명적 인종차별주의(Racism)이다. 이런 반일(反日)종족주의 집단을 국내법으로 처벌하고 국제사회에 고발하는 방법을 모색할 때이다. 
 1. 문재인 정권과 그 지지세력은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유일한 이유를 가지고 국민의 상당수를 친일파, 토착왜구, 적폐세력, 수구(守舊)세력으로 규정하고 청산이나 응징대상으로 삼으려 한다. 이는 양심의 자유를 명시한 대한민국 헌법 및 유엔인권선언 위반이고 문명의 기초를 허무는 反인도범죄행위이다.
*유엔인권선언 제2조: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性), 언어, 종교, 정치적 또는 기타의 견해, 민족적 또는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 또는 기타의 신분과 같은 어떠한 종류의 차별이 없이, 이 선언에 규정된 모든 권리와 자유를 향유할 자격이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11조 제1항: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2. 이런 행태의 근저엔 반일종족주의가 도사리고 있다. 일본 군국주의가 아닌 오늘의 일본까지도 무조건 미워해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비난이나 숙청대상으로 여기는 생각이다. 인류 보편적 가치관에 역행(逆行)하는 부족국가 시대의 논리이다. 특정한 나라나 특정한 민족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 및 유엔헌장과 유엔인권선언은 물론 가치동맹이기도 한 한·미·일 군사동맹 정신 위반도 된다.
 3. ‘토착왜구’는 ‘친일파’보다 더한 차별적 용어로서 지금의 민주국가 일본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한국 국적자를 반역자, 매국노, 일본 부역자, 강도단에 비유, 증오심을 불러일으키는 反인도적 폭언이다. 선진국에서 이런 말을 공직자가 하면 형사처벌을 받고 정치적으로 매장될 것이다.
 4. ‘친일파’와 ‘토착왜구’는 북한노동당정권도 애국세력을 공격할 때 文 정권 세력과 같은 논리로, 같은 목적으로 쓰는 공통어가 되었다. 남북한의 反문명, 反인도세력이 연대·협력하고 있다. 한·미·일 동맹을 깨고 대한민국을 공산화하기 위한 전술 용어이다. 국민을 친일(親日) 대(對) 반일(反日)로 분열시킨 다음 대한민국 수호세력을 친일파, 토착왜구로 몰아가려 한다.
 5. ‘우리민족끼리’도 배타적 인종차별 용어이다. 더구나 민족반역자 김일성 세력이 말하는 ‘우리민족끼리’는 본뜻이 ‘우리민족반역자끼리’이다. 민족반역자와 민족공조하겠다는 자도 민족반역세력이다.
 6. 결국 ‘친일파’, ‘토착왜구’는 종족주의에 근거한 反문명·反인도·反국가적 인종차별 용어이므로 사용 금지하고 사용자를 색출, 응징해야 한다. 反대한민국 세력의 가장 유효한 무기인 ‘친일파’와 ‘토착왜구’를 무력화(無力化)시키면 대한민국이 이긴다.
 

 ‘외세보다 더 나쁜 토착 세력’
 
 ‘토착왜구’, 일명 ‘토왜’라 하는 이 용어는 2019년 3월15일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들이 분열됐다”라는 나경원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이 논평하면서 정치판에 처음 등장하였다.
  <국민을 분열시킨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친일파들이었다. 실패한 반민특위가 나경원과 같은 국적 불명의 괴물을 낳았다. …다시 반민특위를 만들어서라도 토착왜구는 청산되어야 한다. 토착왜구 나경원을 역사의 법정에 세워야 한다.> 
 사학자 전우용은 ‘토왜’가 을사늑약(1905년) 이후 사용됐고 소위 친일파와 유사한 뜻이며 현대식으로 풀어쓴 게 토착왜구라는 취지의 주장을 피면서 그 근거로 1910년 대한매일신보의 ‘토왜천지(土倭天地)’라는 글을 들었다. 을사늑약 이전 기록에서도 ‘토왜’라는 용어가 확인된다. 1899년 김화식의 <소의신편(昭義新編)>에서 “오늘날 개화배(開化輩)를 세상 사람들은 소위 토왜라고 한다. 토왜는 진왜(眞倭)와는 다른 종자이다[今日開化輩(금일개화배), 世所謂土倭也(세소위토왜야), 土倭有不如眞倭種子(토왜유불여진왜종자)]”라며 개화파를 ‘토왜’라 지칭했다.
 황현의 <매천야록(梅泉野錄)> 6권 1908년 기록에서도 “우리 통역관들이 무고, 살인, 약탈 등을 외적(外敵)보다 심하게 하므로 사람들은 그들을 ‘토왜(土倭)’라 하였다[時我民爲譯舌者(시아민위역설자), 誣人殺掠(무인살약), 甚於外寇(심어외구), 人謂之土倭(인위지토왜)]”라며 ‘외세보다 더 나쁜 토착 세력’의 뜻으로 사용했다.
 ‘토왜’가 언론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08년 4월5일자 대한매일신보에서다.
<壹團厲氣凝聚(일단려기응취)하야 一進會(일진회)가 生出(출생)이라 大和魂魄換着(대화혼백환착)하니 土倭之稱難免(토왜지칭난면)이라…> 
 풀이하자면 ‘한 단체에 역병의 기운이 모여 일진회가 태어나 일본 혼백으로 옷을 바꿔 입으니 토왜라 불리기를 면하기 어렵다’인데, 한일합병에 즈음해서부터 일본의 조선 통치 시기를 거치며 ‘토왜’를 친일 부역자의 의미로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에 와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현 정권에 비판적이거나, 일본 친화적인 언행을 보이는 모든 대상을 몰아붙이는 데 악용되고 있다.
 
 
 북한도 발맞춰 ‘토착왜구’ 타령
 
 흥미로운 점은 북한의 대남(對南) 선전기구인 ‘우리민족끼리’에서도 ‘토착왜구’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민족끼리’는 2019년 3월28일 “토착왜구는 한마디로 얼굴은 조선 사람이나 창자는 왜놈인 도깨비 같은 자란 뜻”이라고 정의하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라경원은 자기의 도를 넘는 망언으로 인해 《토착왜구》, 《나베》, 《아베 수석대변인》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였다. … 해방 직후 반민족행위를 일삼은 친일앞잡이들을 처단하기 위해 조직되였던 《반민특위》가 국민분렬을 일으켰다는 라경원의 망언은 그야말로 《토착왜구》가 아니고서는 입에 담을 수 없는 것이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친일파’, ‘토착왜구’로 낙인찍힌 대표적 정치인이다. 시작은 2004년 6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면서부터다. ‘토착왜구’ 용어의 정치권 공식 등장을 야기한 2019년 3월의 발언도 나 전 원내대표를 친일파로 매도하는 데 일조했다. 국가보훈처가 친일을 잣대로 독립유공 서훈자들을 전수(全數)조사하겠다고 업무 보고한 데 대해, 나 전 원내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적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본인들 마음에 안 드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는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씌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결국 ‘우파는 곧 친일’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앞으로 이 정부의 ‘역사공정’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해방 후에 (좌익세력이 가담, 반미 프락치 사건으로 해체된)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 모두 기억하실 것이다. 또다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해주실 것을 말씀드린다.”
 2019년 8월 국회 패스트트랙 사태 때는 나 전 원내대표가 국회 농성 당시 착용한 양말이 ‘일본 캐릭터’라는 점을 들어 친일파로 몰아세웠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한국에서는 저를 친일 정치인이라 하고, 일본에선 반일 정치인이라고 합니다. 제 정체성을 모르겠습니다. 저에 대해 좌파 정당이 계속 친일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우파 정당, 그리고 우파 정치인에 대한 낙인 찍기”라고 억울해하였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토착왜구’ 중 하나다.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우리 대법원의 징용공 배상 판결에 대응하여 내놓은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황 전 대표가 “여당에서 ‘의병을 일으키자’는 식의 감정적 주장을 내놓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의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되겠나?”라고 한 발언이 토착왜구의 증거란다. 2019년 4월 황 대표가 장외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대변인 노릇만 하고 다닌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으로부터 “태극기 극우세력과 토착왜구(土着倭寇) 옹호세력의 대변인 노릇을 한다”고 비난받았다.
 

 해리스 美 대사도, 위안부 할머니도 ‘토착왜구’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2020년 1월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인상 관련 발언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對北) 낙관주의 비판에 대한 발언이 빌미가 되어 ‘토착왜구’ 반열에 올랐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을 못마땅해하는 일부 언론이 그가 일본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미국인임을 문제 삼았고, 나아가 그의 콧수염마저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일제 때 총독의 콧수염이 연상된다는 것이었다. 이에 CNN은 ‘인종주의, 역사, 정치: 왜 한국인들은 미국 대사의 콧수염에 펄쩍 뛰나’라는 기사에서 “이상한 비난이며 한국인의 인종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해리스 대사는 미국 시민으로, 그를 ‘일본 혈통’으로 치는 것은 미국에선 인종차별이다. 인종적 다양성이 없는 균질한 사회인 한국에선 혼혈 가정이 드물고 외국인 혐오는 놀라울 정도로 일반적”이라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구 자유한국당)도 ‘토착왜구’가 됐다. 2020년 4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유시민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옛날에 조폭들이 팔에 ‘착하게 살자’고 문신을 했듯이 미래당은 무슨 미래당이냐. 지금까지 해온 게 전부 다 발목 잡기에 토착왜구 그런 것 아니냐. 천박하고 주책없는 당하고 우리가 싸울 가치가 없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4·15 총선에서 충남 아산을 지역구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지역구민들을 ‘토착왜구’로 싸잡아 비판했다. 총선 선거운동 기간 중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 지역구에 가면 4년 전엔 저쪽을 규정하는 말이 없었는데, 지지하는 선배들이 상대 지지층은 ‘토착왜구’로 지칭하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친노(親盧) 시인 김정란 상지대 명예교수는 4·15 총선에서 대구·경북 전 지역구를 통합당 후보들이 휩쓸자 “대구는 독립해서 일본으로 가시는 게 어떨지. 소속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들 거느리고. 귀하들의 주인나라 일본, 다카키 마사오의 조국 일본이 팔 발려 환영할 겁니다”라며 대구시민들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비판 받고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경북 경주시는 2020년 5월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교류 도시인 교토시 등에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을 지원했다가 ‘토착왜구’가 됐다. 주낙영 경주 시장은 2016년 경주 지진 때 일본을 비롯한 해외 자매 도시들로부터 도움을 받는 등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것이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반일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극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친일 매국노” “토착왜구” “쪽발이” 등의 비난은 계속됐다.
 가장 최신(?) ‘토착왜구’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을 “속을 만큼 속았고, 이용당할 만큼 당했다”고 공개 비판하며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실에 대해 폭로했기 때문이다. 2007년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이끌어낸, 반일(反日) 아이콘이었던 이용수 할머니가 하루아침에 왼쪽 진영에선 친일파 딱지가 붙어 “토착왜구” “치매노인”이 됐다.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롯데호텔은 2014년 주한 일본대사관의 ‘자위대 60주년’ 행사에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을 대관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 여론에 시달렸다. 일부 시민들의 ‘친일 기업’ 항의 전화와 대규모 시위 예고, ‘호텔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에 시달리던 롯데호텔은 결국 행사 하루 전 계약을 취소했다. 롯데 회장 일가가 귀화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본에서는 반일 기업으로 비난받는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 2020-08-16, 12:5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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