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印尼) 여객기 추락 미스터리: 원인은 코로나에 의한 장기간의 운항 중단?
WSJ “해당 비행기 9개월간 운항 중단됐다 재개…전문가들 안전 우려 제기”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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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9일 추락한 보잉 737-500 여객기의 블랙박스 1대가 12일 회수됐다. 추락한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 항공 SJ182편에는 62명이 탑승해 있었고 자카르타를 떠나 폰티아낙으로 향하던 중 이륙 4분 만에 추락했다. 고도 약 1만900피트(약 3.3km)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1분 만에 250피트(약 76m)로 급격하게 추락했다.
 
블랙박스 1대가 회수됨에 따라 이번 추락사고의 미스터리가 풀릴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비행기가 오래 운항을 하지 않았던 것이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신문은 뉴욕타임스와 함께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져 온 보잉 737 맥스8 연쇄 추락사고를 심층보도한 바 있다. 이들 신문이 처음 문제를 제기하고 나온 ‘자동실속방지시스템’이 정부의 수사 결과 사고의 직접적 원인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날 WSJ 보도에 따르면 9일 추락한 스리위자야 항공의 보잉 737-500 기종은 지난해 약 9개월간 운항을 하지 못했다. 코로나로 감소한 여행객 수 때문이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해당 기종의 운항은 自國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3월 말부터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교통부의 항공운항 담당 부서의 종합 검사를 통과, 12월 19일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9개월 만의 첫 운항은 여행객을 태우지 않은 채 실시됐다. 이 비행기는 이번 추락 사고 발생 약 2주 전인 12월 22일 공식 상업 운항을 재개했다. 이 비행기의 운항이 적합하다는 교통부의 인증서는 2021년 12월 17일까지 유효하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당시의 종합 검사는 미 연방항공청(FAA)이 7월 24일 내놓은 규정에 맞게 진행됐다고 했다. 운항 재개 전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확인했다고 했다. 스리위자야 항공은 지난해 3월 이후 미국의 항공 관련 기관에 외부 감사를 위탁, 항공기 전반에 대한 안전 및 관리 사항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비행기가 오랫동안 운항을 하지 않아 운항에 적합하지 않았을 가능성, 기존과는 다른 정비 및 검사 절차가 이뤄졌어야 하는 것 아닌지 여부 등을 묻는 WSJ의 논평에 아직까지 답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항공사의 가장 최근 발언은 이 비행기가 좋은 컨디션이었다는 것이었다.
 
WSJ은 일부 전문가들이 코로나에 따라 감소한 여객기 이용객이 항공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항공전문가인 초 코 와는 “평소보다 오랫동안 운항을 하지 않았던 비행기들은 특별한 검사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조사단이 이 항공사의 정비 기록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에 회수된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다. 비행기의 속도, 고도, 기장(機長)의 조종 내용 등의 정보가 담겨있다. 이 블랙박스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자카르타 연구소로 보내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청소하고 말리는 작업을 거친 뒤 담긴 정보를 해석하기 시작한다. 안에 담긴 정보는 이진법 형식으로 돼 있다. 이 절차는 2일에서 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확한 분석을 하는 데에는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현재 인도네시아 당국은 두 번째 블랙박스인 조종실 녹음장치를 찾고 있다. 기장들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비행기가 추락할 당시 조종사들이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비행기록장치에서 확인된 내용과 대조하면 보다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비행기가 상공에서 폭파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비행기의 잔해가 여러 곳에 분산된 게 아니라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추락하던 비행기가 빠른 속도로 물에 부딪힌 뒤 산산조각이 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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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보잉 737
사고원인 불확실…사고 이후 운항 중단된 737 맥스 기종과는 다른 모델
金永男    
 
보잉의 여객기가 또 한 번 추락했다. 지난 1년을 회사 재건을 위해 힘써온 보잉으로서는 또 한 번의 악재를 맞게 됐다. 9일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오후 2시36분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62명을 태우고 이륙한 스리위자야항공 SJ182편이 4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지면서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승객 50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했고, 승객은 성인 40명, 어린이 7명, 유아 3명이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칼리만탄주 폰티아낙으로 향하던 이 항공기는 자카르타 북부 해상 ‘천개의 섬’ 지역 란짱섬(Pulau Lancang)과 라키섬(Pulau Laki) 사이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비행기 경로 등을 보여주는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1만900피트(약 3.3km) 고도까지 올라갔다가 60초도 되지 않아 250피트(약 76m)로 떨어졌다. 11일 CNN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 여객기의 블랙박스 2개의 위치를 찾아냈다. 추락 현장에서 약 150미터, 20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위치해 있다고 한다. 해당 기기들은 물에 있는 잔해물로 인해 쉽게 발견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추락한 항공기는 보잉 737-500 모델이다. 이는 2018년과 2019년 발생한 추락사고로 논란이 된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구형 모델이다. 보잉737맥스8 기종의 운항은 2018년 10월 29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사고(탑승객 189명 전원 사망)에 이어 2019년 3월 10일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탑승객 157명 전원 사망) 이후 중단됐다 최근 들어 운항을 재개했다. 보잉은 이달 초 당시 사고 유가족의 피해 보상비 및 벌금으로 25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미 법무부와 합의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에 새롭게 탑재돼 사고로 이어진 기술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다. 이는 기수(機首)가 너무 높은 각도로 향할 경우 비행기 꼬리 부분에 있는 안전장치(stabilizer)를 작동시켜 꼬리를 위로 올라가게 하는 시스템이다. 꼬리를 올려 기수를 낮추는 것인데, 이를 ‘자동실속(失速)방지시스템(anti-stall system)’이라고 부른다. 비행기는 고도가 너무 높게 향하면 실속, 즉 추락하게 되는데 이를 자동적으로 방지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사고 여객기들은 적정 각도로 비행하고 있었다. 센서에서 잘못된 신호를 보내 MCAS가 오작동(誤作動)해 추락한 것이다. 이 기술은 737-500 모델에는 탑재돼 있지 않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인도네시아 추락사고와 관련된 내용을 기자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이를 일부 번역해 소개한다.
 
사고 원인은 무엇인가?
아직 불확실하다. 이 여객기는 폭우 시즌에 이륙했다. 이륙 시간은 기상악화로 지연됐었다. 1분 안에 1만 피트 가량 추락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도네시아는 수천 개의 섬으로 구성된 나라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항공기를 이용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여러 차례 여객기 사고가 났다. 스리위자야항공은 2003년 운항을 시작한 항공사다. 여태까지 항공 사고를 낸 적은 없다.
 
737-500은 737 맥스와 어떻게 다른가?
이번에 추락한 항공기는 737의 구형 모델로 26년째 운항하고 있다. 이 비행기는 과거 콘티넨탈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사용하다 2012년 스리위자야에 인도됐다. 737-500에는 737 맥스의 추락사고로 이어진 자동실속방지시스템이 탑재돼 있지 않다. 737 맥스 사태로 보잉은 큰 혼란에 빠졌다. 경영진이 교체되기도 했고 운항 중단에 따른 피해액이 180억 달러에 달한다는 추산치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겹쳐 피해는 계속 커졌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해 11월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를 승인했다.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를 모두 보완한다는 조건 하에서였다. 맥스 8은 12월에 운항을 재개했다.
 
737-500의 역사는?
737-500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1987년 20대를 구입하기로 하며 세상에 공개됐다. 수용인원은 122명이다. 적은 수의 여행객을 태우고 장거리 운행을 하기에 적합한 기종이다. 737-500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비행기로 분류됐다. 737 시리즈는 지난 30년 동안 총 19번의 인명피해를 내는 사고가 났다. 2019년 보잉의 자료에 따르면 이는 400만 건의 운항당 한 번꼴로 사고가 난 것이다. 1993년 김포를 떠나 목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목포에서 10 킬로미터 떨어진 전라남도 해남군에 추락한 적이 있다. 이때의 기종이 737-500이었다. 해당 기종은 2002년 튀지니, 2008년과 2013년 러시아에서도 추락한 적이 있다.
 
어떤 항공사가 737-500을 운항하나?
보잉은 단종되기 전까지 총 389대의 737-500을 만들었다. 약 100기가 아직도 운행되고 있다. 대부분은 아프가니스탄, 이란, 나이지리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 있는 작은 항공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 2021-01-12, 00:41 ]

 

[ 2021-01-12, 23:4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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