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ot, 세계인의 감성(感性)을 울리는 날이 올 것
동초(垌岧) 김장실의 트로트 이야기(1) 왜 지금 한국사회에서 트로트가 인기 있는가

김장실(前 국회의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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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한국사회는 트로트 열풍에 빠져 있습니다. TV조선의 연예 프로그램 <미스 트롯>과 <미스터 트롯>이 선도한 이 열풍은 1년이 지났는데도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특히, 미스터 트롯 경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7인의 스타들은 공연과 예능 프로그램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광고시장마저 장악하고 있습니다. 다른 방송국에서도 유사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이 계속 나와 그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습니다.
  
  한때 한물 간 것으로 평가를 받았던 트로트가 요즘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우선, 과거 ‘성인가요’라는 이름의 트로트는 지나치게 구슬프며, 리듬도 변화가 없는데다 장노년층 가수 일색으로 노년층이 좋아하는 장르라는 인식이 깔려 있어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트로트에 대한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기획을 TV조선의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시도를 하여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 첫째가 아동 참가자를 포함하여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긴장과 재미를 더하는 경연을 통해 인기를 상승시켰습니다.
  
  둘째 젊고 매력적인 참가자들의 탁월한 노래와 춤 실력과 말솜씨 등이 돋보였습니다. 더구나 공감을 살 만한 가사와 가볍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 춤과 테크노가 가미되어 젊은 층도 트로트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감성장인(匠人) 임영웅의 부드럽지만 강하면서 편안하게 부르는 목소리, 영탁의 시원한 고음과 정확한 음정을 장착한 엄청난 몰입도, 성량이 풍부하고 꺾기도 잘하는 시원한 창법을 구사하는 이찬원의 편안한 청국장 목소리가 트로트의 인기를 올리는 데 많이 기여했다고 봅니다.
  
  셋째 현재 40~50대의 중장년층은 그들의 청소년기인 1980~90년대 오빠부대와 1세대 아이돌 팬클럽을 형성했던 대중문화콘텐츠 주요 소비자들입니다. 그들과 기존 트로트 팬 등이 합쳐져서 아이돌을 추종하는 팬클럽을 능가하는 거대한 팬덤층이 형성되었습니다.
  
  넷째, 복고풍의 유행으로 봐도 되겠습니다. 유행은 돌고 돕니다. 일제 하 1920년대에 탄생한 트로트는 1960년대까지 한국 가요의 주도적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포크송, 락 등 여러 음악들의 기세에 눌러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을 계기로 복고 유행의 순풍을 타고 트로트는 젊은이에게는 신선해 보이고, 장년층에게는 추억 속의 친구를 만나는 것 같은 친근함을 보여주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다섯째 재작년 겨울에부터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람들은 외부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로 집안에서 지내야 하는 답답한 상황에서 트로트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많은 사람들은 위로를 받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숨통을 터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나는 리듬, 직설적이면서 애잔한 가사를 가진 트로트가 이 시대의 애환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인기를 얻고 있는 트로트가 한국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세계인의 감성을 울리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고대하고 있습니다. 즉, 계속 이 분야를 발전시키다 보면 지금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K-pop의 또 다른 장르, 즉 K-trot로 자리매김하여, 그들이 한국의 트로트를 즐기는 날이 올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 2021-02-13, 10:3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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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학산     2021-02-14 오후 6:37
역시 노래 잘하는 참판이십니다
노래만 잘 하시는 게 아니라 음악 이론에도 깊은 조예가 묻어나와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명실상부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읽어서 비로소 깨친 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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