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의 첫 TV토론 평가
안철수의 ‘전문성과 구체적 대안’, 금태섭의 ‘소신과 원칙’ 돋보였다

조샛별(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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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3지대’ 야권 단일화를 추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첫 TV토론에 나섰다. ‘문재인정부 4년간의 평가와 대안’을 주제로 채널A가 주최한 TV토론에서 두 후보는 약 100분간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내는 한편 상대 후보의 약점에 대한 날카로운 공격과 방어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철수 ‘전문성과 구체적 대안’ 돋보이고, 금태섭 ‘소신과 원칙, 노련한 언변’ 부각


전체적으로 두 후보 모두 주어진 질문에 대해 차분하고 노련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토론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평가 받아왔던 안철수 후보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부동산 문제·코로나 방역·야권통합 분야의 질문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핵심적으로 진단하고, 대안과 방법을 제시하는데 있어서도 답변이 보다 구체적이었다.


특히 코로나 방역과 부동산 문제에 대한 답변에서는 의사 및 CEO 출신이라는 전문성이 돋보였다. 현안을 진단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답변이 구체적이어서 보다 설득력 있게 보였다.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방향에 대해서도 ‘당선자가 펼칠 정책에 합의하는 것과 통합선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해 오랫동안 ‘단일화’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돋보였다. 반면 상대후보의 약점을 지적하고 검증하기 위한 질문은 거의 하지 않아, 소통 부족 등을 지적하는 상대 후보의 공세에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


금태섭 후보는 평소 언변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아온 만큼, 이날 토론회에서도 여러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핵심적으로 요약해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특히 민주당 출신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한마디로 ‘무능·독선·오만’으로 규정하고, 구체적인 사례와 ‘내부의 적’으로 공격받은 경험을 들어가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소신과 원칙’을 지켜온 정치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고, 안 후보의 말 바꾸기와 소통부족에 대해서는 집요하게 질문했다. 그러나 부동산 문제 해법과 민생 경제 해법에 대해서는 안 후보에 비해 답변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대안으로 제시한 내용이 단순했다. 


文 정부에 대해선 ‘독선·무능·오만·위선’이라며 한목소리


토론회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에 대한 평가로 시작했다. 두 후보는 이구동성으로 문 정부를 ‘오만·독선·무능·위선’이라는 단어로 평가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너무 불행하게도 실패했다”며 “이 정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무능과 위선의 정부”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무능의 대표적 사례는 지금 이 시간에도 체감하는 부동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지난 3년 반 동안 24번의 정책을 냈고, 그 정책을 낼 때마다 부동산값은 폭등했다. 노력해서 집 마련해, 집 한 채 갖게 된 분들은 세금 폭탄 때문에 오히려 주거가 불안정해지는 상황을 맞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선의 예도 너무 많다. 본인들은 수십억 강남아파트를 사고 부동산 차익을 너무 많이 누리지만 서민한테는 강남에서 살 필요가 없다고 얘길 한다”며 “검찰총장 임명할 때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 했는데 실제로 비리 수사 과정에서 얼마나 탄압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금 후보도 “문 대통령의 취임사는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기억될 것”이라며 “너무 옳은 말이고 너무 정반대로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은 국민을 편 가르기하고 서로 싸우게 한 것”이라며 “생각 다른 사람을 적폐, 친일파, 토착왜구로 몰아붙이고 앞장서서 부추겼다. 이번 선거는 문 정부의 잘못과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 들어 저만큼 많이 댓글공격, 문자폭탄을 받은 정치인이 없다. 민주당 입장에서 눈엣가시지만 두려운 후보”라며 “제가 나서서 취임사를 배신한 문 정부를 심판하고 우리 사회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 운영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금 후보는 “상징적으로 조국 전 장관 임명이 모든 걸 말해준다”며 “자기편과 적을 가르고 자기편만 챙기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최근 단행된 황희 문체부 장관 임명을 예로 들며 “예전 같았으면 청문회를 통과 못했거나 임명하더라도 이해를 구하는 모습이었을 텐데 오히려 꽃을 선사하며 임명을 단행했다”며, “이토록 도덕성이 문제인 사람을 임명하는 문 정부의 인사가 우리 사회의 도덕성과 정의감을 끝없이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우리나라는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가들을 가지고 있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쓸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정부의 인사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인재풀에서 ‘우리 편’만, 그중에서도 내가 만나본 사람만, 그중 나의 말을 잘 듣는 사람만 발탁한다”며 “결국은 무능하고 부패한 사람을 인사할 수밖에 없다. 정말 불행한 일이다. 앞으론 착한 척하며 실제론 온갖 나쁜 짓을 하는 것이 이 정권 핵심 인사의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실패, 코로나 방역에 대한 安의 진단과 해법


부동산 문제, 코로나 방역에 대한 토론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문제 진단과 해법이 돋보였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요인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부동산 시장에 대한 몰이해”를 지적하며 “경제란 복잡해서 한 가지가 변하면 다른 여러 가지가 영향을 받아 예측하지 못한 것들도 나오는데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다. 다주택자에게 세금 때리면 집값이 잡힐 것이라는 생각이 그것이다. 공급도 무시함으로써 오히려 집값이 오를 거라는 가수요만 폭발시켰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실패요인은 규제였다고 지적하며 ‘보유세와 거래세 양쪽을 다 올린 세금규제’, ‘지불 가능한 능력이 있는 무주택자의 대출까지 가로막은 대출규제’, ‘재개발 재건축 규제’ 등을 꼽았다. 세 번째 실패요인은 고위공직자들의 내로남불식 강남 부동산 투자로 시장 신뢰를 잃은 것을 들었다.


코로나 방역에 대해 안 후보는 “전문가가 결정권을 가지지 못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비 전문가가 자신의 생각대로 결정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백신 확보 필요성에 대해 이미 지난해 대구 사태 때부터 강조했다고 말하며 “올 겨울 코로나의 대규모 확산이 예상된다, 백신은 12월 정도에 나올 것인데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못했다. 다른 나라는 확진자가 감소세인데 우리는 확산세”라며 비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비과학적이고 주먹구구식”이라며 “밀집·밀접·밀폐 같은 과학적 기준에 따라 영업시간 재조정 등이 필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고쳐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변이 바이러스 문제에 대해서도 “현재 백신으로는 예방이 안되는 바이러스가 있고 예전 감염자가 재감염되는 사례도 있다. 이제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제대로 된 대비책, 새로운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 미리 접촉해서 변이 바이러스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 文 정부의 ‘불통’ 지적하면서 安의 소통문제 공격


금태섭 후보는 토론 내내 자신을 ‘소신과 원칙의 정치인’으로 부각시켰다. 금 후보는 “조국사태, 공수처 논란, 그리고 권력형 성폭력 사건이 있을 때 두려움 없이 나섰다.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했다”며 자신이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문재인 정부의 문제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낼 후보”라고 강조했다.


금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면서 안 후보의 소통에도 문제가 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먼저 금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문제가 불통”이라며 “대통령은 기자회견도 안 한다. 전 정부를 그렇게 비판하더니 국무회의도 잘 안 한다. 수석보좌관회의에서만 말하고 ‘국회가 협치하기를 바란다’는 등 남 얘기하듯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찬 때 대통령이 할 말이 있으면 하라길래, 야당도 이런 자리에 불러서 얘기를 들으라고 했더니 대답을 안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야권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소통을 지적해야 하는데, 안 후보도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과정 내내 매번 공식적인 직책에 있는 사람들이 안 후보와 소통이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 예를 들어 선대본부장이 선거기간 내내 ‘연락이 안 되더라. 어디에 물어서 회의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과거 새정치연합 시절에 이어 2015년 민주당 탈당, 2017년 대선 과정 등에서 불통 논란 사례를 들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저는 혼자서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며 “미리 먼저 알아야 하는 사람들에겐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소통을 하는데, 여러 가지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어려운 길, 제3의 길을 가다보니 그런 상황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는 길이 어려운 길이기에 합류하지 못한 분들에게 원망의 마음은 없고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가기 위해 반성하고 발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 후보는 안 후보가 ‘말바꾸기’로 지적을 받았다며 이번 보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결국 출마 선언을 한 일을 문제 삼기도 했다. 안 후보가 ‘새정치’란 기치를 들고나온 지 10년이 지나도록 성과와 변화가 없었다고도 비판했다. 안 후보는 “금 후보나 저나 같은 시기에 정치를 시작했다”고 받아쳤다.


금 후보는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도 안 후보와는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는데, “K방역의 성공은 국민들의 협조, 의료인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평가하며 “정부방침에는 따라야 하지만, 백신 문제 등 과정은 투명해야 한다. 위기 때는 정은경 청장 등 방역 당국의 말을 믿고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로 어려워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매월 200만 원의 임대료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제3지대 단일화 결과 발표 예정일인 다음 달 1일 전에 ‘서울시 비전과 정책’을 주제로 한 차례 더 TV토론을 할 계획이다.


[ 2021-02-19, 13:0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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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丁     2021-02-19 오후 10:48
박원순같은 놈에게 아름답게 안수주고 철수해서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자가 이번에는 1년짜리 시장을 하겠다고 기를 쓰고 덤비는 건, 더불당 부대변인식 표현으로, 뭔 지랄인가. 안철수같은 세계적 석학에게 서울 시장직은 너무 하찮다. 네 꿈은 대통령인 거 다 안다. 이번 서울 시장 보궐선거에서는 금태섭에게 안수 주고 철수하는, 더욱 더 아름다운 쇼를 보여줘라. 대선으로 직진해야지. 그나저나 시골 의사 박경철은 어디서 뭐하고 있나, 세계적 석학 안밀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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