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안철수 대담①] “단일화 되더라도 선거는 박빙일 것! 적극 투표해야 이길 수 있다”

조샛별(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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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가 22일 조갑제TV에 출연해 조갑제 대표와 약 1시간의 인터뷰를 가졌다. 안 대표는 자신이 오세훈 후보보다 더 적합한 이유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무결점 후보라서 여당을 추궁할 수 있다는 점, ▲20~30대, 중도층, 무당층의 지지도가 박영선 후보보다 높기 때문에 서울 시장 선거 뿐 아니라 향후 대선에도 도움이 되는 후보라는 점, ▲의사 출신으로 코로나19 방역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안 대표는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아 조직력이 강한 정당이 유리한 선거인데 현재 민주당은 정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조직을 갖고 있다”며 “단일화가 되더라도 실제 선거는 박빙일 수 있다. 야권 지지자들이 적극 투표에 나서야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자신은 원래 사람을 선의로 대하고 일단 믿고 일을 시작하는 편”이었지만, 이것이 정치계에서는 통하지 않아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체를 가장 먼저 파악한 사람이 자신이었다. 2017년 대선 때 현 정부의 무능과 부패, 편 가르기 등을 예견했었는데, 정확히 맞았다”며 “현재 ‘안철수의 3대 예언’이 SNS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조갑제 대표와 안철수 대표의 인터뷰 내용이다.

 



안철수 “단일화되더라도 실제 선거는 박빙일 수 있다.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선거다”


조: 안철수 대표는 현재 시점에서 ‘별을 잡은 사람’이다. 단일화라는 별을 잡은 사람. ‘단일화로 정권 교체하자’라는 시험을 일단 서울시장 선거에서 먼저 해보자는 제안을 지난 연말에 기치로 내걸었고 드디어 일단 단일화에는 성공했다. 이제는 여론조사 결과만을 앞두고 있다. 이런 결과를 지난 12월 시작 당시 예상했는가


안: 사실 어려운 과정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다. 지난 12월만 하더라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과연 야권이 이길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고, ‘또 지지않을까’라며 미리 실망하는 분들도 많았다. 그래서 당시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제가 몸을 던져서 이긴다면 우리는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년 12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과 동시에 ‘야권 단일 후보가 반드시 뽑혀야 된다’, 그리고 ‘단일후보가 되어 뽑힌 시장은 혼자서가 아니라 범야권 인재를 다 모으는 연립정부를 만들어 서울시민께 실질적 결과로 보여드려야 된다’고 제안했었다. 도중에 많은 과정들이 있었다. 결렬될 직전에 와 있을 때 마다 저 스스로 희생하는 마음으로 제안하고 양보하고 물꼬를 터서 여기까지 온 것을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조: 지금까지 단일화의 기치를 내걸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힘은 여론조사였다. 그 단일화 발표 이후 여론조사를 해 보니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국민의힘도 따라오는 형국이었다. 그런 민심을 느꼈었나?


안 : 저도 열심히 운동하면서 쉬운 선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실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다. 50%가 안 된다. 그러면 조직을 동원할 수 있는 정당이 유리한데, 지금 민주당은 수도 서울에서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가장 강한 조직을 갖고 있다. 단일 정당이 이 정도로 많은 조직을 갖고 있는 게 처음이다. 25개 구청 중 24개가 민주당, 109명의 서울시의원 중 101명이 민주당, 49명의 국회의원 중 41명이 민주당. 또 서울시에서 먹여 살리는 수만 명이 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있다. 아무리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앞선다 하더라도 박빙의 승부가 될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그동안 계속 해 왔다. LH 사태 등으로 야권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되었지만,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선거다. 단일화되더라도 실제 선거는 박빙으로 갈 수 있다. 그래서 야권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주시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다.



안 “오세훈 후보도 훌륭하지만 세 가지 점에서 제가 더 적합”


조: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안철수-오세훈의 승패를 가르는 여론조사다. 대상자가 3200명인데, 오늘 중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활동으로 어떤 걸 준비하고 있나


안: 오세훈 후보도 훌륭하지만 제가 세 가지 점에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무결점 후보다. 걱정되는 것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다. 민주당은 이해찬 전 대표가 갑자기 나오면서 내곡동 문제를 슬슬 흘리고 있다. 아마 추가적인 정보나 심지어 증언하는 사람들. 전직  서울시 공무원까지 나올 수 있다. 또 5년 동안 시정을 했다. 5년 시장 재임시절에 대한 많은 자료를 민주당이 다 가지고 있다. 선거기간 내내 매일 하나씩 터트린다면 추궁만 당하다가 선거가 끝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다르다. 부동산이 없다. 현재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느라 노원구 상계동에서 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을 추궁해야하는 선거다. 야권 단일후보는 추궁을 당하는 후보가 아니라 추궁하는 후보가 되어야 하고, 제가 그런 점에서 강점이 있다.


 두 번째, 서울시장 선거만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힘을 쏟는 건 결국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함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려면 야권 지지층이 지금보다 더 확장되어야 한다. 그래야 강고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 저는 20-30대, 중도층, 무당층 지지가 박영선 후보 보다 높다. 오세훈 후보는 그 점에서 朴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  


 제가 단일후보가 되어서 20-30대, 중도층, 무당층이 야권후보에게 투표하면 그들이 대선에서도 야당을 찍게 된다. 그래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1%라도 1대 1 대결에서 여당후보와 차이를 더 벌리는 후보가 경쟁력 있고 지지층을 넓힐 수 있는 후보다. 거의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박영선 후보와의 1대 1 대결에서 제가 더 차이를 벌려왔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은 당선할 수 있겠지만 대선에 도움이 되진 않는다. 제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오히려 대선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저는 의사다. 가장 중요한 것이 코로나19 방역이다. 하루라도 빨리 종식시켜야 우리ᄀᆞ 경제활동도 하고 생명도 구할 수 있다. 저는 시장 취임 그 다음날부터 방역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다른 후보들, 공부한다고 시간 지체하면, 그 시간만큼 소상공인들 시장 상인들이 고통받을 것이다. 의사 출신으로서 코로나 방역 활동을 잘하면, ‘야권이 책임을 맡으니 이렇게 다르구나’라는 걸 시민들이 느끼고 전국민들이 느끼게 해주면 대선에서 야권 후보 지지에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안 “저는 원래 사람을 선의로 대하고 일단 믿고 일을 시작한다. 그런데...”


조: 신고한 재산이 1500억이었다. 아마 선출직 공무원 중에 제일 많을 것이다. 재산 형성 과정에 문제는 없었나.


안: 그게 있었다면 벌써 나왔을 것이다. 사실 제 재산은 세 가지가 전부다. 하나는 제가 창업한 회사의 주식이다. 팔지 않고 그대로 다 있다. 그리고 또 그 절반은 이미 기부했다. 동그라미 재단이라는 기부 재단이 있다. 나머지는 현금과 예금, 전세다. 저는 부동산이 제로다. 재산형성 과정에서 문제 있었다면 여러 선거를 거치면서 이미 문제 되었을 것이다.


조: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변화를 한 사람이다. 대충 방향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온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무슨 이유라도 있을까?


안: 저는 원래 사람을 선의로 대하고 일단 믿고 일을 시작하는 편이다. 처음부터 의심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히려 처음 만나더라도 먼저 기회를 주고 일을 시작했다. 과거 여러 가지 직업, 즉 제가 의사였을 때, IT전문가일 때, 벤처 기업가일 때, 대학 교수 때에도 항상 그렇게 했다.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았다. 그런데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정치인들과 정치문화에 대해 너무 선의로 대했던 것 같다. 제가 잘못 판단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진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문제를 아마 가장 먼저 꿰뚫고, 지금 이런 행태를 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 가장 먼저 알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2015년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대선에서 주장했던 게 현재 ‘안철수의 3대 예언’이라며 SNS에서 회자되고 있다. 2017년 당시 이렇게 얘기했었다.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세 가지 일이 생길 것인데, ‘먼저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적폐로 몰아 국민들을 갈라놓을 것, 자기 말을 잘 듣는 자기편만 써서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가 될 것, 돈을 벌어본 적 없고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기에 세계에서 가장 뒤쳐지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세가지였다.


 백신문제를 보라. 작년 5월 연말이 되면 백신이 나올 것이니,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런데 어떻게 됐나. 다른 선진국들은 올해 안으로 코로나19에서 탈출하는데 우리나라는 영국 이코노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내년 여름이나 되어야 탈출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용서할 수 없는 무능이다.

 

 

[ 2021-03-22, 14:1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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