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안철수 대담③] 안 “윤석열은 정권교체 열망을 담은 거대한 댐”
“나는 시행착오 많았다. 尹이 실수하지 않도록 도와줄 것”

조샛별(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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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을 “정권 교체의 열망을 담은 거대한 댐”이라고 칭하며 “참 고마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은 “정치 입문했을 때 실수가 많았고, 시행착오도 많았다”며 “윤석열이 정치를 한다면, 시행착오 없이 제대로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정치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저와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이 제대로 서기를 바라는 소명의식”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돈을 더 벌겠나. 더 명예를 얻겠나. 정치와 권력은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도구일 뿐”이라며 “지금도 정치 안하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지만, 어렵더라도 옳은 길이면 꿋꿋하게 돌파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 기업가 중 유약하고 우유부단한 사람 없다”며 “착하면 약한 사람이라고 하는 데 그 반대다. 선한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이 현실에서 선함을 유지하려면 보통 멘탈이 강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한 사람은 약한 사람”이라며 “약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며 현실과 타협하게 되고, 타협은 세상을 어지럽고 힘들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시정과 관련해 시장이 되면 광화문광장 공사를 중지시키고, 교통방송에 대해서도 조례의 설립 목적에 맞게 손을 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갑제 대표와 안철수 대표의 일문일답

  


 안 “난 시행착오 많았다...그러나 후회하는 데 시간 쓰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갈 뿐” 

 

조: 최근 정권교체론이 대세가 됐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이 약 60%, 현상유지가 약 40%.  안철수 대표는 ‘현상타파’ 세력의 상징이 되었다. ‘단일화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가 민심에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 민심은 反문재인이다. 또 윤석열 총장이 사퇴하면서 지지율이 급등했다. 안철수도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두 사람이 중도와 보수를 한데 묶는 역할을 했다. 이것이 60% 지지율(자신이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 25%, 중도라고 생각하는 35%의 합)의 기본인데, 이 여론구조를 내년 대선까지 끌고 가려면 안철수-윤석열  연계가 이뤄지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복안이 있나?

 

안: 제가 정치권 들어올 때 뿐 아니라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참 실수를 많이 했다. 의사 처음 시작할 때, 처음 사장으로 회사를 경영할 때, 교수 할 때, 정치 입문했을 때 등 저는 처음에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러나 저는 항상 실수한 것을 뒤돌아보면서 후회하는데 시간을 쓰지 않는다. 다시 실수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것만 배우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타입이었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일에서 이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남겼던 이유가 그것이다.

 

“윤석열은 정권교체 열망 담은 거대한 댐”

 

안: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이 ‘야권 지지자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담고 있는 거대한 댐’이라고 생각한다. 참 고마운 일이다. 안 그랬으면 흩어져서 어떻게 될지도 몰랐을 것이다. 그분이 정치를 하든 안하든 야권의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만약 정치를 한다면 제가 직접 만나뵙고, 저의 시행착오와 실수들을 다 얘기해주고 싶다. 왜냐면 저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실수나 시행착오 하기엔 너무 절박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를 위해서, 그분이 시행착오 없이 제대로 잘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생각이다. 정치인으로서 시행착오를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저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조: 윤석열을 만난 적 있는가?

 

안: 5년 전 만난 적 있다. 20대 총선 때 윤석열이 시골에 좌천되었을 때, 당시 총선에서 비례대표 0순위로 모시려고 했었다. 당시 검찰 안에서 승진할 가능성도 없어보이니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었다. 그때 尹은 자기 본질에 충실히 해서 끝까지 자기 일을 하겠다고 했다. 당시 ‘참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호감 가졌었다. 헤어진 다음, 전해 듣기로는 ‘안철수는 머리 굴리는 정치인들과 달리 뒤통수 치고 속이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호감 가졌다고 하더라. 최근엔 만난 적 없다. 

 

조: 앞으로 서울시장 선거 이후 2022년 3월 9일의 대통령 선거로 나아가는 앞으로의 1년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안: 먼저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가장 먼저 할 것이, 통합선거대책위원회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통합선대위를 꾸릴 것이다. 그리고 서울시장 당선되면, 서울시는 연립정부를 통해서 저희 ‘국민의당’ 사람 뿐 아니라, ‘국민의힘’을 주축으로 하는 많은 야권의 인재들과 함께 일하는 터전을 만들겠다. 또 한편으론 양당을 통합하고, 거기에 추가로 바깥에 있는 윤석열, 금태섭, 여러 시민단체들, 다 함께 모이는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할 것이다. 절대 분열되지 않게 하는 그 역할을 책임지고 제일 앞에 나서서 하겠다.

 

 

안 “서울시장 되면 광화문광장 공사 중단시키겠다”

 

조: 서울시 시정 관련 질문을 하겠다. 지금 광화문광장을 개조 중이다. 사실 이것은 서울시청이 마음대로 할 일이 아니다. 이 공간은 국가의 상징적 공간이고,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상징하는 광장이어야 하는데, 지금 거의 멋대로 개조하고 있다. 게다가 경복궁-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동상-남대문으로 이어지는 이 중심축 선을 바꿔버렸다. 중심축선이 한쪽으로 비켜나버렸다. 이것은 한국 정통성의 기준을 바꾸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또한, 교통방송에서 김어준이 저질 편파 방송을 하고 있다. 이 두 가지 문제는 서울시장이 조치할 수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안: 서울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광화문광장 공사 중단부터 시키겠다. 여러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 이미 많은 예산이 들어가 있으니 공사를 계속하되 더 제대로 된 형태로 바꿀 것인지, 아니면 이미 돈이 들어갔지만 이걸 계속 하다간 더 엉망이 된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투입된 예산을 포기할 수도 있다.

 

    교통방송에 대해서는, 교통방송 설립 조례를 본 적이 있다. 조례의 설립 목적을 보면, ‘교통방송은 서울시민들의 교통 및 생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방송’이라고 되어 있다. 즉 그 설립 목적대로, 법대로 하면 된다. 추가적으로 재난 방송으로서의 역할이다. 현재 KBS의 경우  재난이 발생하면 24시간 재난방송 체제로 전환된다. 마찬가지로 폭설 등 서울시 재난에 대해서는 교통방송이 24시간 재난방송을 할 수 있다. 법대로 이 방송을 정상화 하면 된다.

 

 

안 “벤처 기업가 중 유약한 사람 없다. 선한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조: 안철수 대표를 만나보면, 예전엔 모범생 이미지였는데 현재는 권력의지가 느껴진다. 흔히 정치인을 두 부류로 분류할 때, Politician(자신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과 Statesman(나라를 위해 정치하는 사람)으로 나눈다. 후자는 말 그대로 소명의식을 가지고 정치하는 사람이다. 안 대표는 어떻게 권력의지를 갖게 되었는지가 궁금하다.

 

안: 저는 말씀대로 소명의식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 제가 정치하면서 돈을 더 벌겠나. 이미 정치하기 전 높았던 명예를 더 바랐겠나. 또 권력이나 정치란,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권력을 가졌다고 으스댈 이유도 없다. 저는 ‘저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대한민국이 제대로 섰으면 좋겠다’라는 소명의식 때문에 정치를 한다. 어떤 분은 저에게 “정치 바깥에서 들어온 사람 중 가장 오래 버틴 사람”이라고 했다. 지금이라도 정치 안하면 정말 편하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 정말 소명의식 때문이다. 그리고 어려운 길이라도 그것이 정말 옳은 길이라면 저는 꾸준히 꿋꿋하게 돌파하는 사람이다.

 

    벤처 기업가 중 유약하고 우유부단한 사람은 없다. 정치권에서 저더러 선해 보인다고 한다. 사실 전 선한 사람이 맞다. 그런데  선한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흔히들 사람이 착하면 약한 사람이고 악하면 강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 반대다. 자기가 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상황 때문에 ‘이 정도는 괜찮겠지’하며 현실과 타협하는 것. 타협하면서 LH사태처럼 투기하거나 불법을 저지르는 것이다. 현실에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진짜 악인은 거의 없다. 결국 타협하는 사람이 세상을 어지럽고 살기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악한 사람은 약한 사람이다. 약하기 때문에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다. 이런 정치 현실 속에서 선함을 유지하려면 그건 보통 멘탈로는 안된다. 정치인 중에 저만큼 강한 사람 못 봤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은? “헌법에 다 나와 있다. 기본이 무너진 게 문제”

 

 

조: 작년에 휴가가면서 권한 책이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었다. 글 쓰는 사람으로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조지 오웰이다. 그렇다면 정상배도 정치인도 아닌, 정치가를 지향하는 안 대표는 대한민국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대한민국의 목표가 무엇인가?

 

안: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 헌법에 다 나와 있다. 헌법정신을 지키는 나라가 되는 게 기본이다. 사실, 너무나 당연해서 그 전엔 말할 필요도 없었는데 文 정부 들어 이렇게 됐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하에서, 개방을 통해 발전하는 나라.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이렇게 되어 왔다. 거기에 공정과 정의를 지키고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 이것이 가장 기본 중에 기본인데 이번 정부 들어 이것이 모두 파괴되었다. 이것을 다시 정상화 시켜야 그 다음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조: 헌법에는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제3조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 제4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자유통일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 이것을 모두 합치면 결국 북한 노동당 정권을 평화적으로 해체하고 자유통일을 이루어 한번도 전체를 민주공화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북한의 2500만 동포를 해방시키라는 것이다. 결국 자유통일이 대한민국의 목표 아닌가?

 

안: 맞다. 그렇다.

 

조: 그런데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평화통일만 얘기하지, 자유통일이라는 말을 쓰는 정치인을 만나본 적이 없다. ‘자유통일’이라는 말을 많이 써 달라. 신라의 김유신은 1인자 보다 더 위대한 일을 한 2인자였다. 안철수 후보도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별을 잡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별을 따기를 바란다. 건투를 빈다.

 

: 이번에단일후보로만들어주시면최선을다해역할을다하겠다. 저의모든것을바쳐서정권교체를반드시이루겠다.

 

 

[ 2021-03-22, 20:4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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