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란 우라늄 농축시설 폭발로 정전(停電)…이스라엘이 가담한 듯”
“우라늄 농축 역량 큰 타격…복구까지 최소 9개월 걸릴 수도”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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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10일 폭발이 발생,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란 정부 당국자는 해당 행위를 이스라엘에 의해 발생했을 수 있는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는 정전이 발생한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 시설은 과거에도 공격 대상이 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 입장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들이 해당 정전 사태에 이스라엘이 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해당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은 두 명의 정보 당국자를 인용, 나탄즈 시설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보안이 삼엄한 내부 전력 시스템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했다. 이 전력 체계는 지하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는 원심분리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스라엘의 극비 작전과 관련해 NYT의 인터뷰에 응한 당국자들은 익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들은 이번 폭발로 이스라엘의 우라늄 농축 역량이 큰 타격을 받았고 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9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을 통해 새로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와 이란의 새로운 핵협상에서 이란의 입지가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제재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기존 핵합의에 따라 금지된 행동을 계속해 이어갈 것이라고 압박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나탄즈 시설 작전에 대해 얼마나 미리 알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있는 날 오전에 진행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파기한 핵합의를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복원시키려고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했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포스트는 서방세계 소식통을 인용, 이란이 당초 ‘사고’라고 밝힌 이날 사건이 사실은 이스라엘 정보국인 모사드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나탄즈의 사건은 사고가 아니었고 피해 규모는 이란이 처음 공개한 것보다 심각하다”고 했다.


이란 원자력기구를 이끄는 알리 아크바 살레히는 이번 정전을 “핵 테러”라고 규정했다. 국제사회가 이러한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아침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발생한 일은 우리 조국의 핵과 정치적 발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패배한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이란이 제재 완화를 협상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이란 핵시설에 대한 여러 사보타주 공격을 해왔다. 사이버 공격부터 암살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몇 년간 여러 이란 핵 과학자를 암살하는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도 이란 핵프로그램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과학자가 암살당했는데 이 사건의 배후에도 이스라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탄즈 시설에 대한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를 복원시키는 것을 논의하는 대화에 나선지 한 주만에 발생했다. 이란 핵합의(JCPOA)에 대한 협상은 이번주 진행될 예정이었다. 나탄즈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 협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부상자나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이란 측은 밝혔다. 하지만 이란은 과거에도 이런 공격이 발생하면 피해 규모를 이렇게 축소한 적이 있다. 그러다 나중에 제대로 된 피해 상황을 알리곤 했다.


[ 2021-04-12, 10:2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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