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급하지 않다”던 기모란을 ‘방역기획관’으로 임명한 靑
- 윤희숙 “자기 학문을 배신하면서까지 정권 대변한 자”

조샛별(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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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으로 임명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방역에 대한 그의 과거 발언이 알려지면서, 사실과 과학이 중심이 돼야 할 방역 분야마저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를 앉혔다는 비판이 크다.
  
  기 기획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작년부터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여러 언론 인터뷰에 자주 등장했다. 특히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라디오 '뉴스공장'에 작년 3월 이후 최근까지 50회 이상 꾸준히 출연해 왔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발언은 백신 도입과 관련한 발언이다. 작년 11월20일 TBS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씨가 "우리(정부가) 이렇게 여유있게 구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기 기획관은 "한국은 지금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2021년) 3~4월까지면 지금 3상 임상시험을 하는 백신이 10개 정도 된다"며 "많은 백신들이 계속해서 효과를 발표할 텐데, 더 좋은 게 나와도 화이자(백신 계약)를 해놓으면 물릴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가 "화이자와 모더나가 가격도 가장 비싼 축에 들어간다"고 말하자, 김어준 씨는 "화이자의 마케팅에 우리가 넘어갈 이유는 없다"고 맞장구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12월10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방접종을 먼저 해서 이런저런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나라한테는 고맙지만, 우리가 직접 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백신 확보가 늦어지면서 비판여론이 일자, 정부는 ‘다른 나라보다 접종이 늦어지면서 부작용 등 안전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등의 논리를 폈는데, 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겨울철을 앞둔 11월 확진자 수가 급증한 배경에 대해서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는 (석 달 전 있었던) 8·15 광화문 집회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는 고령층에게 나타나기 때문에 휴교는 비과학적 대처” “중국인 입국금지는 확산 방지에 효과가 없다” “백신 접종을 늦게 시작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 등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기 기획관의 남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경남 양산 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는데, 이를 두고 보은인사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7일 서면으로 논평을 내고 "문 정권의 코로나19 대응 실패가 방역전담 직책이 없어서는 아니겠지만, 백번 양보해 자리를 만들었다면 적어도 중립적인 시각을 가진 전문가 중의 전문가를 앉혔어야 했다"며 기 기획관에 대해 "전문가로서의 자질이 의심되고, 정치적 편향성도 드러냈다"고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윤희숙 의원도 18일 페이스북에 기 교수를 두고 “백신 확보 전쟁이 한창일 때 일반 국민에게 ‘백신 확보가 중요하지 않다’며 혹세무민을 했다”며 “그간 정권에 봉사한 분들에 대한 보은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밖에 안 보인다”고 했다. 이어 “(기 기획관은) 전문가들로부터 ‘자기 분야 학문을 배신하면서까지 정권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백신 확보 시급성을 주장해온,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온 전문가를 찾아 방역기획관에 앉히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방역기획관은 코로나19 방역 정책 및 백신 접종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이번에 새로 신설된 직책이다. 청와대는 방역기획관 신설 이유에 대해 현재 사회정책비서관이 하는 방역업무를 구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 2021-04-19, 03:5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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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의메아리     2021-04-20 오후 8:29
잘하는일이지요 그래야 미지막이 빨리오겠지요 쪼매 기다려 보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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