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시지역 대규모 정전 지속. 주민用 전기공급 차단
"공급은 하루에 1시간 정도. 휴대전화 충전도 어려워. 농사용 양수기(펌프)를 움직이는 전기도 부족한 상태"

강지원(아시아프레스)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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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하루에 1~3시간만, 평양도 5시간 정도 " 

주민에 대한 전력공급이 한층 더 악화되고 있다. 농번기 영농용, 공업용으로 전기를 돌리라는 당국의 지시가 있어 ‘주민선’으로 불리는 민수용 전기는 거의 공급되지 않는 상태라고 한다. 또 전기 부정사용 단속도 엄격해지고 있다. 최신 사정에 대해 북부지역 복수의 취재 협력자에게 물었다.  (강지원)

북한 북동부, 함북 회령시. 이렇다 할 산업은 없지만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의 탄생지로 도시 정비 면에서 우대받아 왔다. 추정 인구는 15만 명이다. 이 회령시에 사는 공장 노동자인 취재 협력자는 5월 이후의 전기 사정의 심각성을 다음과 같이 전해 왔다. 그는 노동당원으로 시 중심부에 있는 아파트에 산다.

◆ 농업과 공장 우선으로 주민 전기 차단

――전기 공급 현황은 어떤가.
심각한 상태다. '주민선' 공급은 하루에 겨우 1시간 정도이다. 휴대전화 충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악화 이유는 무엇인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지금 농번기라 모내기 등 협동농장의 영농 작업에 우선 공급이 된다. 당국이 경제발전 5개년 계획 과제를 수행하라고 호령하는 바람에 공장, 기업소의 공업선에도 우선 공급되고 있어 ‘주민선’ 공급을 차단하고 있다. 농촌과 공업선은 하루에 8시간 공급되지만 이전보다 훨씬 짧다.”

애당초 전력생산 자체가 상당히 침체돼 있다. 그동안 전국에 중소형 수력발전소를 많이 세웠지만 산의 나무를 베는 바람에(보수력이 없어) 물이 말라버린 강이 많다.

그리고 코로나 방역으로 중국 국경을 봉쇄하는 바람에 중국에서 기계 부품이 들어오지 않아 고장난 발전기의 수리에 지장이 많다. 안정된 전기 생산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농사일에 총집중하고 있지만, 양수기(펌프)를 움직이는 전기도 부족한 상태다. 그래서 불법 전기 사용을 집중 단속하 있다.

◆ 간부 전기 도둑 행위도 처벌

――전기 도둑 단속은 어떤가?
간부들이 ‘공업선’을 멋대로 집에 끌어들여 사용하거나, 상인들이 과자나 빵, 아이스캔디를 집에서 만드는 데 연줄을 이용해 배전을 받는 사례를 철저히 조사해 엄하게 처벌하고 있다. 도당, 검찰, 인민위원회(지방정부) 간부들로 구성된 단속반이 생겼다. 인민반장이 아들까지 동원해 등록되지 않은 전자제품이나 전열기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찾아다니고 있다.

――전력미터기를 가정마다 설치하도록 하고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는 제도가 도입되지 않았나.
무리를 해서 전력 미터를 설치시켰지만, 또 집에 있는 전자제품을 조사하고, 거기에 맞추어 지불하게 하고 있다. 아파트에서는 전기 사용요금이 미납되면 전기를 차단하는 기계까지 설치했다.

전기가 들어오는 단 한 시간이 귀찮다. 한국 드라마 등 외국 녹화물을 보지 않았는지를 단속하기 위해 전기가 들어오는 시간을 노려 비사회주의 검열 그루파(그룹)이 조사하러 온다.

북한지도 (제작 아시아프레스)

◆ 평양은 어떤가?

반면 지방 도시보다 우선 전기 공급이 되는 수도 평양은 어떨까.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5월 31일 ‘평양시 전역에서 24시간 전기 공급이 시작됐다’는 내부 소식통의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취재 협력자에게 평양에 사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했는데, 6월 4일 현재 하루 전기 공급은 5시간 정도라는 것이었다. 지구에 따라서 공급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양강도 혜산시 중심부에서는 6월 4일 현재 전기공급 하루 3시 정도였다.

※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 2021-06-10, 01:4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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