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외계설은 멍청한 주장” vs “공상과학이 현실 될 수도”
美 정부 UFO 보고서를 본 전문가들의 엇갈린 분석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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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공개된 미 국가정보국장실 및 국방부의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7월 2일은 세계 UFO의 날이다. 1947년 7월 2일 발생한 로즈웰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 뉴멕시코주 시골 마을인 로즈웰 지역 주민 수백 명이 UFO로 추정되는 물체가 추락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로즈웰 지역에서는 25년째 UFO 축제가 열리고 있다.


로즈웰 시정부 공보담당관인 후아니타 제닝스는 올해 역대 최다 인파가 몰릴 것 같다고 했다. 2019년에는 약 1만 4000명이 이 지역을 찾았는데 이 수가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작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미국 정부 보고서는 정부 차원에서 UFO가 가십거리가 아니라 연구 대상이라는 점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UFO 현상을 현재 기술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우주 관련 언론 매체인 ‘스페이스닷컴’은 여러 UFO 전문가들을 인터뷰해 보고서에 대한 이들의 반응을 취재했다. 같은 보고서를 읽고도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게 흥미롭다.


UFO를 음모론으로 보는 사람들 중의 대표자격인 작가 믹 웨스트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외계인이라는 가설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멍청한 일”이라고 했다.


<미확인항공현상(UAP)은 제한적인 데이터 때문에 식별이 되지 않는 현상이다. 이 때문에 설명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미국 정부 보고서는 대다수의 목격 사례에 대한 의문이 해결된다면 대부분 다른 항공 물체나 자연 현상인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것이 외계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데이터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면 물론 외계인일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핵심은 외계인이 있다는 어떤 증거나 신호도 없다는 점이다. 아주 일부 사례에서만 비정상적인 비행 현상이 목격됐다. 보고서는 이들 모두나 대부분이 센서 오류나 조작된 정보, 목격자의 착각일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또한 일부 UAP는 센서의 오류라고도 했다.>


보고서 공개 자체가 획기적

마르 로데기어 UFO연구센터 과학 담당 국장은 “보고서를 읽고 실망한 사람들은 과거 미국 군대가 UFO 현상을 어떻게 다뤘는지 모르는 사람들뿐”이라고 했다. 항상 이를 무시하고 침묵해왔던 미국 국방부가 바뀐 것 자체가 획기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주제에 대한 군대의 태도가 완벽하게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UFO 문제는 과학의 문제로 다뤄져야 하며 기밀 보고서에 이러한 현상에 대한 자료가 감춰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인 라비 쿠마르 코파라푸는 최근 공개된 보고서는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UFO 연구에 대한)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며 이는 과학적으로 연구돼야 한다”고 했다. 또한 “UFO에 대한 오명(汚名)이 없어져야 한다. 이들 중 일부는 실체가 있다. 일부는 다른 비행 물체를 착각한 것이나 일부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보고서가 더 많은 자료 수집이 필요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기쁘다. 이런 현상에 대한 추측을 내놓지 않은 점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관련 단체들이 선입견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UAP를 이해하는 작업에 나서게 되길 바란다.>


기자 출신으로 오랫동안 UFO 문제를 다뤄온 조지 냅 역시 미국 정부의 보고서 공개를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냅을 비롯한 UFO 신봉자들은 이번 정부 보고서에 아쉬움도 표했다. 공개된 보고서가 9쪽에 불과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거나 외계에서 온 물체일 가능성, 외계인에 의한 납치 사건, UFO 추락 사고 등 이들이 믿고 있는 일들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보고서는 이런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목적으로 처음부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UFO 관측 사례가 얼마나 자주 발생하고 이에 따른 어떠한 우려가 있는지를 의회에 보고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보고서는 이런 목적을 달성해냈다.>


냅은 보고서가 UFO가 러시아와 중국 등 적국(敵國), 혹은 미국의 비밀 군사 기술인지에 대한 확답을 내리지 않은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러 가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음에 따라 의원들이 UAP가 러시아나 중국에서 왔는지 등을 조사하는 부서를 영구적으로 운영하도록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외계인들을 찾아나서는 데 국민들의 세금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됐다.”


UFO는 AI 기술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활동하는 천체 물리학자인 아비 로엡은 국방부가 UAP 현상을 실체라고 본 것에 의미를 뒀다. 로엡은 보고서에서 과학적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찾을 수 없었다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온 많은 사례들은 단순한 이유로 설명될 수 있겠지만 더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는 보다 나은 증거가 필요하다. 외계에서 온 기계는 고등(高等) 인공지능(AI) 기술로 작동하는 것일 수도 있다. 기계 학습(머신러닝) 방식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작동하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청사진은 지구 밖에 있는 고등 생명체가 만든 것일 수 있다.>


로엡은 최고급 카메라와 망원경을 만들어내 UFO를 연구하는 등의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UFO를 포착해낸 센서에 대한 정보는 기밀일 수 있지만 하늘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과학 공상 이야기들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는 물리학의 법칙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소설인 것처럼 받아들여졌던 일들이 현실이라는 점을 과학이 밝혀낼 수 있도록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 2021-06-30, 03:2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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