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타고 온 ‘외계인’이 손을 흔들어줬다는 파푸아뉴기니 사건
호주인 선교사 등 38명이 목격…이틀 연속 나타난 괴물체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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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신부는 손을 들어 이들을 향해 흔들자 이 사람들이 위에서 손을 똑같이 흔들어줬다. 길 신부와 같이 있던 사람 중 한 명은 두 팔을 들어 흔들었는데 그러자 위에 있던 두 명이 똑같이 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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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비행물체(UFO) 마니아들이라면 한 번쯤은 봤을 법한 그림이 있다. 공중에 있는 UFO 같은 물체 위에서 네 명이 지상에 있는 사람들과 서로 손을 흔드는 장면이다.


미 공군이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운영했던 UFO 조사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블루북’에 참여했던 천문학자 앨런 하이넥은 이 사건 역시 설명이 안 되는 3단계 근접 조우 사례로 꼽았다. 1단계는 근접 거리에서 UFO를 목격한 경우, 2단계는 근접 거리에서 UFO가 목격되고 이 UFO가 실체가 있는 흔적을 남긴 경우다. 3단계는 목격자들이 UFO로부터 ‘생명체’를 확인한 경우다. UFO가 나타났고 네 명이 손까지 흔들어줬으니 3단계 설명에 부합한다.


이 사건은 1959년 6월 26, 27일 이틀간 파푸아뉴기니 밀른베이州 보이아나이 지역에서 일어났다. 목격자는 호주 출신인 윌리엄 길 성공회 신부(당시 나이 31세) 등 38명이었다. 그는 선교 활동으로 나와 있었다. 파푸아뉴기니 출신 교사 3명과 의료지원단 소속 3명도 있었다. 38명 중 아이들을 제외한 성인 25명은 길 신부 등이 작성한 목격 진술서에 동의, 서명했다.


길 신부는 UFO가 성공회 교리에 맞지 않아 평소엔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UFO를 목격한 직후 지인에게 쓴 편지에선 생각이 바뀌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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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인 길 신부(출처: 데일리텔레그라프)

 

길 신부는 UFO를 목격하면서 메모를 했다. 이 메모는 호주 주재 미국 대사관에 파견된 공군 무관에게 보고됐다. 프로젝트 블루북은 이 메모 등을 입수, 조사했다. 길 신부의 메모다.


<6:45 pm - 낮게 뜬 구름이 군데군데에서 보임. 앞문에서 밝은 하얀색 불빛을 봄.
6:50 – 다구라와 메나페 지역에 확실하게 보임. 스티븐과 에릭 랭포드에게 전화를 함. 
6:52 – 스티븐 도착. 별이 아닌 것으로 확인. 500피트? 오렌지?
6:55 – 에릭에게 사람들을 부르도록 함. 위에서 한 물체가 움직임. 사람? 이제 세 명이다. 움직임. 빛이 남. 갑판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음. 사라짐.
7:00 – 다시 사람 1호와 2호.
7:04 – 다시 사라짐.
7:10 - 구름 천장이 하늘을 덮음. 약 2000피트. 사람 3호, 4호, 2호. 얇은 파란색 불빛. 사람들 사라짐. 불빛 계속 있음.
7:12 – 사람 1호와 2호 다시 나타남. 파란색 빛.
7:20 – UFO가 구름을 통과함.
8:28 – 이쪽 하늘은 맑고 다구라 지역은 구름이 짙음. 내 머리 위에서 UFO 목격함. 사람들을 부름.
8:50 – 구름이 다시 낌. 큰 물체 하나가 제자리에 있음. 더 큰 무언가, 같은 건가. 또 다른 것들이 구름 속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음. 구름 속에서 하강할 때 빛이 반사됨. 구름 속에서 보이는 후광(後光) 같음. 2000피트 이상은 아니고 아마 더 낮은 듯(높이는 인근 산 높이를 기준으로 판단).
9:46 – 위에 있는 UFO가 다시 나타남. 호버링(注: 공중에서 정지)
10:50 – UFO 안 보임.
11:04 – 폭우.>

 
하이넥 박사는 1973년에 이곳을 찾아 6명의 당시 목격자를 찾아내 인터뷰했다고 했다. 하이넥 박사가 방문한 때는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14년이 지난 때였다. 원주민들은 처음에는 하이넥이 미국 정부에서 나온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말하기를 꺼려했다고 한다. 차츰 속을 털어놓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한다. 하이넥은 “원주민들이 얼마나 정확하게 증언을 한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이들의 표정과 제스처를 보면서 이 사건이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길 신부는 하이넥 박사에게 첫날 사건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선교시설 문 밖으로 나가면서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처음에 하늘을 봤을 때는 금성이 보였다고 했다. 금성 위에서 하얀색 빛이 보였다고 한다. 이 불빛은 구름 속에서 위아래로 움직였다.

 

프로젝트 블루북은 이 사건을 ‘별과 행성’을 UFO로 착각한 사례로 분류했는데, 하이넥은 이런 결론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2000피트 이내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별이나 행성을 목격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목격자 중 한 명이었던 교사 스티븐은 손으로 이 물체를 가리키자 절반만 가려졌다고 했다. 하이넥은 주먹보다 큰 금성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다시 길 신부의 증언이다.


<우리들이 이걸 같이 보고 있는데 이 물체에서 사람들이 나와 갑판 같은 것 위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4명이었다가 어떤 때는 두 명이기도 했다. 그러다 한 명이 되고, 세 명이 되고, 네 명이 됐다. 우리는 이들이 들락거리는 것을 여러 번 봤다. 같이 목격한 사람들의 서명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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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신부가 사건 이후 그린 그림.

 


다음날 일어난 일은 더 흥미진진하다. 원주민 중 한 명인 애니 로리 보로와는 길 신부의 서재를 찾아가 밖으로 나와보라고 했다. 길은 오후 6시 2분에 첫 메모를 남겼다. 태양이 아직 지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이넥은 원주민들이 흥분할 정도로 낮 시간에 금성이 밝게 빛나는 일은 없다고 했다. 다시 길 신부의 말이다.


<이 물체 위에 네 명의 사람이 있었다. 인간이라고 판단했다. 나는 이것이 어젯밤 내가 본 물체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개의 보다 작은 UFO가 추가적으로 보였다. 서쪽 언덕 위에 한 대가 있었고 우리 머리 위에 한 대가 있었다. 큰 물체에 있던 두 명은 갑판 중간에서 무언가를 하는 것 같았였다. 허리를 굽히기도 하고 무언가를 고치거나 설치하기 위해 팔을 뻗는 것 같았다. 한 명은 서있었고 우리를 내려다보는 것 같았다.>


이제부터가 클라이맥스다. 길 신부는 손을 들어 이들을 향해 흔들었다. 그러자 이들이 위에서 손을 똑같이 흔들어줬다는 것이다. 길 신부와 같이 있던 사람 중 한 명은 두 팔을 들어 흔들었는데 그러자 위에 있던 두 명이 똑같이 따라했다고 한다. 밑에 있는 사람들이 계속 손을 흔들자 위에 네 명 모두 손을 흔들어줬다고 한다.


<우리 움직임에 회신이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선교시설에 있는 아이들 모두 깜짝 놀랐다. 
어둠이 찾아오게 되자 나는 에릭에게 토치(注: 전등 혹은 횃불)를 하나 가져오라고 했고 이 물체 방향으로 빛을 밝혔다. 한 1~2분이 지나자 이 UFO가 양 옆으로 흔들어 댔다(注: 시계추 같은 움직임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UFO가 천천히 커지기 시작했고 우리 쪽으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 한 30초 동안 이런 움직임을 보이다 중단했다. 2~3분 정도 지나자 이들은 우리에 대한 관심을 잃게 됐는지 갑판 밑으로 사라져버렸다.>


길 신부는 지상에 있던 사람들과 함께 UFO에 있는 물체들을 향해 내려오라고 소리도 치고 신호를 보냈다고 했다. 이에 대한 반응은 따로 없었다.


길 신부가 이후 한 행동으로 인해 신빙성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6시30분,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런 상황을 목격하고 나서 어떻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밥을 먹을 수가 있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하이넥 박사는 길 신부를 만나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길 신부는 “이때를 되돌아보면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는 너네 미국인들이 만든 새로운 장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했다.


길 신부는 7시쯤 식사를 마치고 나왔는데 UFO가 여전히 하늘에 있었다고 했다. 이전보다는 조금 작게 보였다고 했다. 식사 후 길 신부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저녁예배를 드렸다고 했다. 이 사건을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 역시도 이해하지 못한다. 보이아나이 사람들에게는 저녁을 먹은 뒤 저녁예배를 드리는 게 매일의 의식이었다고 한다.


길 신부가 예배를 마치고 나왔을 때 하늘은 흐렸다. 길 신부의 메모장에는 10시40분에 쓴 게 있다. 그는 “선교시설 밖에서 끔찍한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 폭발음은 자고 있던 모든 사람들을 깨웠다고 했다. 하이넥 박사는 UFO가 사라진 것과 이를 연결할 증거는 없다고 했다.


당시 파푸아뉴기니는 호주 식민지였다. 호주 국방부는 공군 장교 두 명을 파견해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이들은 길 신부를 ‘신뢰할 수 있는 목격자’라고 보기는 했지만 이들이 목격한 것은 ‘자연 현상’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구름이 많고 천둥이 치기 쉬운 날씨라는 점, 목성, 토성, 화성의 빛이 굴절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사건이 발생한 시기는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이 관측 가능했던 시기와 겹친다고도 한다. 파푸아뉴기니는 열대 특유의 기상현상으로 이상한 불빛이 많이 목격되는 곳이라고도 한다. 한편 길 신부는 파푸아뉴기니에서 돌아온 뒤 멜버른에 있는 여러 교육 기관에서 교사로 활동했다. 2007년 7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2021-07-03, 04:0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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