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는 物體(physical objects)다” 미국 정부 최초의 UFO 보고서가 충격적인 이유 (上)

趙甲濟·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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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O가 外界에서 왔다는 증거는 없지만 배제할 증거도 없다”면서 지구에서 만들 수 없는 기술이라고 고백, 외계설에 무게를 더해
 ⊙ “UFO와 전투기가 충돌 직전까지 갔고, 군사시설에 자주 출몰하며, 電磁氣波를 쏘았다”
 ⊙ 프랑스도 UFO 실체 인정, 유엔 중심의 국제적 조사 필요성 대두. 한국군도 대책 세워야
 ⊙ 미국인 반 이상이 UFO 외계설 믿어
미국 정부의 〈미확인비행현상〉 보고서.
  UFO, 즉 미확인비행물체에 대하여 가장 축소 은폐적 태도를 보였던 미국 정부가 지난 6월 25일 최초 공식 보고서를 통하여 그 실체(實體)를 공식 인정했다. 물론 외계(外界)에서 왔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으나 오지 않았다는 증거도 없다면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동시에 지구적 기술을 뛰어넘는 행태를 보인다고 실토함으로써 외계설에 힘을 실었다. UFO 논란은 음모론의 낙인을 벗었다. UFO 실체론은 우주와 인간 존재의 의미를 재(再)정의하도록 만든다. 기존 물리학 이론으론 설명할 수 없으니 없는 것으로 치부하자는 부정론은 근거를 잃었다. 물체적 실존이 있으니 거기에 따라 이론을 바꿔야 한다는 방향으로 논란이 이어질 것이다. UFO 이야기는 많이 할수록, 겸손해지고 상상력이 커진다.
 
  우주의 탄생인 빅뱅은 137억 년 전이란 것이 정설(定說)이다. 은하계엔 수천억 개의 별이 있고, 우주엔 그런 은하계 같은 게 수천억 개가 있다고 한다(이런 수치는 늘어나는 방향으로 바뀐다). 우주 속의 별은 10해(1,000,000,000,000,000,000,000)개라는 설(說)부터 0이 3개 더 붙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있다. 지구의 바닷가 모래알 수만큼 많은 별이 있다고도 한다. 그 우주가 맹렬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이런 우주가 또한 무수할 것이란 멀티버스(multiverse) 개념도 힘을 얻고 있다. 지구와 인간은 그 속의 한 점이다.
 
 
  UFO를 인정할 때 인류가 보일 행태는?
 
  그 현명한 아인슈타인도 우주가 팽창하지 않는다고 고집을 부렸고, 블랙홀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우주 팽창과 블랙홀은 아인슈타인이 1915년에 발표한 일반상대성 이론의 연구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도출되었음에도(그는 E=mc² 공식이 원자폭탄의 원리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몰랐다). 지금 인간이 알고 있는 우주에 대한 지식만으로 UFO를 부정하는 것은, 16세기 이전 유럽에서 지동설(地動說)을 부정하던 이들이 이를 주장하는 선지자들을 이단으로 몰아 화형(火刑)시켰던 일을 떠올리게 한다.

 인간이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40만 년 전이고, 문명을 발전시키기 시작한 것은 길게 잡아 수만 년 전, 문명 추진체인 국가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수천 년 전, 하늘을 날기 시작한 것은 100여 년 전, 달에 사람을 보낸 것은 53년 전이다. 이런 속도로 과학이 발달하고, 인류가 멸종하지 않고, 100만 년 더 흐른다면 그때 사람은 UFO를 다른 항성으로 보낼 수 있는 기술을 가질 수 없을까? 우주 속에 숨어 있는 시공간(時空間)을 단축하는 원리를 찾지 못할까? 지구에 UFO를 보내는 별에선 그런 문명이 100만 년 전이 아니라 1000만 년 전, 아니 1억 년 전부터 발달하였다면? UFO가 보여주는 이해할 수 없는 기동(機動)은 수만 년짜리 문명과 1억 년짜리 문명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UFO 관련 보고를 받아보고 ‘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UFO를 인정할 때 인간이 보일 행태를 두 가지로 예상했다. 하나는 UFO를 적대시하여 군사력을 강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류가 여러 갈등을 넘어 단결하는 것이다. 이 넓은 우주에서 인간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의식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유쾌하지 않은가?
 
 
  外界에서 온 것일 수밖에 없다는 느낌!
 
  지난 6월 25일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Office of the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이 미 의회에 제출한 〈예비 보고서: 미확인항공현상(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은 미확인 비행물체, 즉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의 실체를 정부가 공식 인정한 획기적 문서다. 실체가 있다면 누가 만들어 보냈는가? 미국 정부는 여기에 확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이 보고서를 읽고 나면 관료적 전제(前提)가 많이 깔려 있긴 하지만 ‘외계에서 왔다고밖에 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날은 나중에 우주관과 인간관을 바꾼, 그리하여 인류 역사에 획기적인 날로 기억될지 모른다.
 
  이 보고서는 “미국 정부 직원이 UAP와 접촉하게 됐을 시 필요한 절차와 방침, 기술, 훈련을 개발하는 방법을 제공하며 정보 당국이 이런 위협을 이해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UFO를 ‘헛것’이 아닌 ‘잠재적 위협’으로 본다는 뜻이다(이 글에선 UFO와 UAP를 같은 뜻으로 혼용한다). 그래서 “국가정보국장과 UAP 태스크포스(TF)는 UAP에 대한 자료를 시의적절하게 수집하고 통합할 책임이 있다”고 하여 향후 적극적 대응을 다짐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담긴 자료들은 2004년 11월부터 2021년 3월 사이 발생한 사건들 중 미국 정부에 보고된 내용들에 국한돼 있다. 거의가 미국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보거나 포착한 정확도 높은 사례다. 보고서 작성에 관련한 기관은 모두 안보・정보・과학 부문이다. 국가정보국과 국방부 소속 UAPTF를 비롯,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 국방정보국(DIA), 연방수사국(FBI), 국가정찰국(NRO), 국가지리정보국(NGA), 국가안보국(NSA), 공군, 육군, 해군, 해군정보국(Navy/ONI), 고등연구계획국(DARPA), 연방항공청(FAA), 국립해양대기청(NOAA), ODNI(국가정보국장실) 산하 신규기술분석국, ODNI의 국가방첩안보센터, ODNI의 국가정보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작성됐다.
 
 
  “UFO는 物體다”
 
  보고서는 “보고된 UAP 사례 대다수는 레이더와 적외선, 전자광학, 무기 통제 기기(器機), 시각적 관찰 등 여러 센서를 통해 포착된 것으로 이는 (포착된 것들이) 물체(physical objects)라는 점을 뜻할 수 있다”고 했는데, 관측 기기의 오작동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앞부분에 나온 이 문장이 중간 결론인 셈이다. ‘physical objects’가 키워드이다. 정체를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관측 방법이 믿을 수 있으므로 UFO가 물체로서 실재(實在)한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기후나 광선 현상이 아니고 헛것도 아니란 이야기이다. 그동안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던 UFO 신봉자들로서는 명예 회복의 순간이었다.
 
  보고서는 조심스럽게 “제한적인 사례의 경우 UAP가 특이한(unusual) 비행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면서 “목격자의 착각일 수 있어 정밀한 분석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보고서는 UFO가 안보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이 또한 획기적인 태도 변화이다. UAP는 비행안전에 관한 문제점을 확실히 갖고 있고 미국 안보에 도전적 과제란 것이다.
 
  보고서는 144건의 사례는 2004년에서 2021년 사이 발생한 일들이며 새로운 보고 체계가 군 조종사 집단에 더 잘 알려지게 된 지난 2년 사이의 것이 대다수였다고 한다. 144건 중 정체가 확인된 것은 하나였다. 큰 풍선! 나머지 UAP는 여전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설명하기 어렵다’는 뜻은 출처, 정체, 기동에 대하여 인간이 알거나 갖고 있는 기술과 이론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UFO 태스크포스가 5가지 분류법을 쓰고 있다고 했다.
 
  ▲항공 잡음: 새 떼, 풍선, 레저용 무인(無人)비행기, 혹은 비닐봉지 같은 하늘에 떠 있는 잔해물을 뜻한다.
 
  ▲자연 기후 현상: 대기 중의 얼음 결정(빙정·氷晶), 습기, 열의 변동 등. 적외선 및 레이더 시스템에 포착될 수 있다.
 
  ▲미국 정부나 민간이 개발하는 프로그램: 해군 등이 수집한 UAP 보고 사례 중 어떤 것도 이런 시스템과 연관돼 있다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적대국의 시스템: 일부 UAP는 중국이나 러시아, 다른 국가, 혹은 비정부기구에서 개발한 기술일 수도 있다.
 
  ▲기타: 대다수의 UAP 목격 사례는 제한적인 정보와 정보수집 절차 및 분석의 부족함으로 인해 아직 식별되지 않은 것들이다.


군사시설 주변에 많이 출몰!

 
  미국 정부 차원의 최초 보고서임에도 예상과는 달리 솔직한 정보 공개가 많다. 핵심적인 것만 추렸다.
 
  ▲미국 정부 기관에 의한 144건의 보고 중 80건은 여러 센서를 통해 목격한 경우다.
 
  〈대다수의 보고는 UAP를, 사전 계획된 훈련이나 다른 군사 활동을 방해한 물체로 묘사하고 있다.〉
 
  UFO가 미군의 활동에 방해나 위협이 된다는 의미이다.
 
  ▲이 보고서는 중요한 고백을 한다. 그동안 미국 군대나 정보기관 등에서 UFO를 금기시(禁忌視)해왔다는 것이다.
 
  〈사회 및 문화적 낙인과 센서의 한계가 UAP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있어 장애물로 남아 있다. 작전을 수행하는 조종사들이나 군대 및 정보 당국의 분석가들은 UAP를 목격하고 이를 보고하며 이에 대해 동료들과 논의하게 될 경우 비난을 받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오명(汚名)으로부터 오는 영향은 과학, 정책, 군대, 정보 부문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이 문제를 공개석상에서 진지하게 논의함에 따라 줄어들기는 했다. 하지만 명예에 해(害)가 될 수 있다는 위험으로 인해 많은 목격자가 침묵하게 되고 이 주제에 대한 과학적 논의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미국 공군이 ‘블루북’이란 명칭의 프로젝트팀을 만들어 오랫동안 UFO를 추적하다가 1960년대 말에 ‘사실무근’이라 결론짓고 문을 닫은 것이 이런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한다. 공군은 UFO를 덮고, 해군은 UFO를 드러내고 있는 형국이다.
 
  ▲보고서는 143건의 설명하기 어려운 보고 사례에서 ‘특정 패턴’이 나타난다고 했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그 패턴이 지구적이지 않고 외계적이기 때문이다.
 
  〈보고 사례에 광범위한 변수가 있고 축적된 데이터가 너무 제한적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추세나 패턴을 분석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형태와 크기, 그리고 특히 추진력 등 UAP 목격 사례에 공통되는 점이 있다. UAP는 미국의 훈련 및 실험 장소 인근에서 자주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이 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이 지역들에서 더 많은 수의 최신 센서가 작동하고 있으며 부대의 긴장감과 이상 현상을 보고하라는 지침이 내려가 있다는 점으로 해서 편향된 판단일 수 있다.〉
 
  이것은 UFO가 군사시설이나 군사활동을 중점 감시하고 있다는 뜻이다. 프랑스 정부의 UFO 조사도 비슷한 분석을 했다. 핵과 미사일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는 것이었다.
 
 
  충돌 직전까지 갔다!
 
  ▲보고서는 상당수의 UAP가 고등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1건의 보고 사례에 소개된 18건의 경우 목격자들은 이상한 비행 특성을 보고했다는 것이다.
 
  〈일부 UAP는 바람 속에서 정지하고 있었고 바람 방향의 반대로 움직이거나 갑작스럽게 움직이고 동력장치 없이 엄청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일부 사례에선 전투기가 UAP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무선주파수(RF) 에너지가 측정됐다.〉
 
  무선주파수 에너지란 전자기(電磁氣)로서 UFO가 추적하는 전투기를 향하여 전파 교란을 했거나 교신을 시도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프랑스 정부 보고서에 의하면 UFO는 민간 비행기엔 그렇지 않지만 전투기에는 적대적이거나 회피적이라고 한다. 특히 UFO에 접근하면 전투기의 전자·통신 및 무기통제 장치가 마비된다는 증언이 많다.
 
  ▲보고서는 “UAP가 보여주는 가속력이나 은폐 및 회피동작(註: a degree of signature management, UFO의 존재를 은폐하기 위해 스텔스 기능을 쓰는 등의 행위)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부족하다”면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여러 팀의 추가적인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종사들이 UAP와 충돌 직전(near miss) 상황까지 갔었다고 보고한 11건의 기록을 갖고 있다”는 실토도 충격적이다. 전투기가 UFO에 근접했다는 뜻인데 민간 비행기라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착륙 때 UFO가 끼어들면.
 
  ▲보고서는 이번의 UFO 관련 자료 대부분이 미 해군으로부터 나왔다고 했다. 이제는 미군의 모든 부서와 다른 정부 기관들이 사건 발생 시 보고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공군이 이 문제에 대하여 소극적이거나 비협조적이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공군의 데이터는 과거 사례를 보면 제한적이었으나 2020년 11월부터 6개월 동안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 UAP 접촉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UFO 정보가 많을 수밖에 없는 연방항공청(FAA)도 공군처럼 소극적이었는데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계속)
[ 2021-07-27, 10:0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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