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계인 여성과 性관계를 하고 아이들을 함께 만들었다”
[연재] 26. 피터는 최면치료 도중, 맥 박사의 하버드대 동료인 임상 심리학자로부터 두 차례 정신감정을 받았다. “정신병은 갖고 있지 않았다"는 결론이었다.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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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 박사는 피터에 대한 3차 최면 치료를 2차 치료 2주 뒤인 4월 2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맥 박사는 피터가 3차 최면 치료 과정에서 떠올린 기억이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피터가 최면 과정에서 가장 먼저 떠올린 기억은 하와이에 있을 때 두 명의 생명체가 그를 찾아와 하늘로 그를 날아가게 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장면이 그가 네 살쯤의 어린이였을 때로 바뀌었다. 복도를 날아가며 창문을 관통하고 있다고 했다. 장면은 한 여덟 살쯤 됐을 때로 또 바뀌었다. 그는 “이제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해야 할 때가 됐다”며 “내게 어떤 실험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선택을 받았고 놀고 있는 아이들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며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 놀기만 할 수는 없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후 피터는 우주선 안에 들어가 있는 장면을 떠올렸다. 유리벽이 하나 있고 한 쪽에서는 아이들이 놀고 있고 반대편에서는 생명체들이 아이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피터는 이 공간이 놀이방 같았다고 했다. 그러다 생명체들이 다가오더니 그를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갔다고 했다. “키가 큰 생명체가 손가락으로 내 눈을 만지기 시작하더니 눈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확인했다”며 “내게 걱정하지 말라고 마음을 통해 말해줬다”고 했다.


피터는 이후 자신이 치과 의자 같은 곳에 앉혀졌다고 했다. 생명체들은 피터의 코에 무슨 기기(器機)를 집어넣고 이리저리 움직였다고 했다. “내 코 속 깊이 무언가를 갖다 놨다”며 “이쪽 깊은 곳에 무언가가 있는 느낌이 난다”고 했다. 이때 피터는 대학교 1학년 때 차 사고를 당해 코뼈가 부러졌는데 병원에 가기 싫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때의 무서운 기억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코 안에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이를 숨기려) 병원에 가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피터가 떠올려낸 장면은 또 한 번 바뀌었다. 조금 더 나이가 들었을 때라고 했다. 생명체들이 지구에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있고 우리들이 앞으로 발생할 일들을 피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며 “너무 이상한 기분”이라고 했다.


맥 박사는 피터가 이후 떠올린 기억이 듣기 가장 불편한 이야기였다고 했다. 피터는 19세일 당시 책상 위에 눕혀진 기억을 떠올려냈다. 성기 위에 컵 같은 것이 올려졌고 강제로 사정(射精)을 하게 됐다고 했다. 피터는 “내 액체를 다 빼내려 한다”며 “이들은 원하는 것을 얻어서인지 행복해 보였다”고 했다. 맥 박사는 이런 경험이 또 있었느냐고 물었다. 피터는 “얘네들은 올 때마다 나에게서 정자를 가져간다”며 “이들은 나의 씨, 나의 진액이 필요하고 이것이 끝나면 나를 다시 되돌려 보내준다”고 했다.


피터는 이후 불빛으로 가득한 방에 있는 수술실 테이블 같은 곳 위에 누워있었다고 했다. 옆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보이는데 그곳에서도 인간들이 있었다고 했다. 피터는 생명체들이 자신의 왼쪽 고환 쪽을 절개해 안을 관찰했다고 했다. 그는 “엄청 큰 바늘이나 튜브 같은 걸로 내 안의 정액을 채취했다”고 했다. 피터는 어렸을 때부터 이들이 계속해 자신의 정액을 채취해갔다고 거듭 강조했다. 피터는 “이들은 내게 고맙다고 했고 고통스럽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피터는 생명체들과 실제로 만났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며 이는 의식의 진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맥 박사는 악마의 변호인처럼 이들이 지구를 위해서가 아닌 이들의 사는 행성에서 살 아이들을 만들려는 목적이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피터는 그렇지 않다며 지구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맥 박사는 무슨 이유에서 그렇게 하는 것 같으냐고 물었다. 피터는 “우리들이 멸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들은 나이든 사람이 금방이라도 큰 실수를 해 다치게 될 것 같은 아이들을 쳐다보는 것처럼 우리를 보고 있다”며 “우리는 재앙적인 상황으로 가고 있고 이들은 우리를 도와주려고 한다”고 했다.


맥 박사와 피터는 6주 뒤인 5월 14일에 4차 최면 치료를 진행했다. 피터가 최면 과정에서 처음 떠올린 기억은 하와이에 살 때의 일이고 부인 제이미와 함께 살기 전의 일이었다. 네 명의 생명체가 그의 침대 옆에 찾아왔다고 했다. 피터는 갑자기 울기 시작하며 “나에게 또 그런 일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들은 피터를 다시 한 번 우주선으로 데려가 각종 신체검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피터는 “이들은 어떻게 하면 인간들이 이들에 대한 마음을 열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이들을 두려워하지 않을지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피터는 이 생명체들은 인간을 두려워하기도 한다고 했다. 인간의 ‘살인 본능’ 때문이라고 했다.


피터는 외계인들은 인간을 해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일부 납치 경험자들은 (외계인들에 의해) 상처를 입고 정신적인 피해를 받았다고 하는데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내가 함께 일을 해본 생명체들은 우리와 어떻게 하면 소통을 하고 서로에게 마음을 열 수 있을지 알아보는 이들”이라고 했다. 아이들일 때부터 이들을 키우고 소통을 할 수 있게 한다고도 했다.


피터는 나이 든 사람 중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 납치를 당했지만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한 생명체들은 인간의 분노와 증오, 그리고 인간이 자신들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의 사랑을 원하고 있다”며 “유전자적으로 양질(良質)의 인간을 골라내 하질(下秩)의 인간과 분리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정자 채취 및 재생산 프로그램은 양질의 인간으로 진화시키기 위해서라고도 했다. 또한 외계인들은 진화 과정에서 지능적 발달에 초점을 둬 대다수의 감정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지구의 인간을 통해 이런 감정을 되찾고자 하고 있다고 했다. 피터는 외계인들이 사실은 인간과 매우 비슷하다고도 했다.


맥 박사는 4차 최면 치료가 진행되기 전에 임상 심리학자 동료에게 피터에 대한 심도 있는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맥 박사는 정신감정은 시간도 많이 들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자신이 다룬 모든 납치 경험자들이 이를 받지는 않았다고 했다. 맥 박사는 하버드 대학의 맥클린 병원에서 근무하는 스티븐 셰이프시 박사에게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이를 진행해놓는 것이 과학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피터가 떠올린 기억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고 안정적이며 다른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감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신뢰받는 심리학자에게 정신감정을 받고 정상 판정이 나오면 납치 경험자들이 정신적 불안으로 이상한 이야기를 떠올려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셰이프시 박사는 5월부터 6월 초 사이 피터와 두 차례 만나 정신감정을 진행했다. 일반 지능을 검사하는 웩슬러 성인용 지능검사(WAIS-R), 뇌의 장애를 검사하는 벤더 게슈탈트 검사(BVMG), 그리고 심리적 상태를 파악하는 주제 통각 검사(TAT), 미네소타 다변적 인성검사(MMPI-2), 로흐샤흐 잉크 반점 검사(RIBT)를 실시했다.


셰이프시 박사는 피터의 지능이 높고 집중력이 있으며 말도 잘했다고 했다. 또한 뇌에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셰이프시 박사는 피터가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TAT 검사 과정에서는 “악당들과 싸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슬픔을 표출하기도 했다고 했다. 셰이프시 박사는 “정신병은 갖고 있지 않았고 다른 형태의 정신질환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피터는 어느 정도의 성집착 증세가 있는 것 같고 성적(性的)으로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맥 박사는 셰이프시 박사에게 개인적으로 찾아가 이런 현상이 납치 경험과 관계가 있을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 셰이프시는 그렇다고 볼 만한 이유를 확인한 바는 없다고 했다. 맥 박사는 성적 학대 가능성이 흥미롭다고 했다. 왜냐하면 외계인들로부터 트라우마를 겪을 정도 수준의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맥 박사는 피터가 인간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은 경험은 없다고 했다.


피터에 대한 5차 최면 치료는 1993년 1월 14일에 진행됐다. 피터는 최면에 들어가기에 앞서 하와이에 거주할 당시 ‘여호와의 증인’ 소속인 것으로 보이는 사람 세 명이 자신의 집을 찾아왔었다고 말했다. “여성의 얼굴이 보인다”며 “나에 대해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고 했다. 피터는 8월 말 미국 매사추세츠주 동남쪽에 있는 난터켓 섬에서도 납치 현상을 경험한 것 같다고 했다.


맥 박사는 피터와 이런 이야기를 나눈 뒤 특정 에피소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 속에 자연스레 떠오르는 기억부터 다뤄보자고 했다. 피터가 떠올린 첫 번째 기억은 하와이에 거주할 당시 큰 우주선이 인근 골프장 위에 정지 상태로 머물고 있는 장면이었다. 이때 예수를 세게 믿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 세 명이 자신의 집을 방문했다고 했다. “하느님과 종교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나를 개종(改宗)시키려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UFO와 이들은 연관돼 있다”며 “(외계인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나를 다시 찾아왔다”고 했다.


그의 머리 속 장면은 난터켓 섬으로 다시 바뀌었다. 두 명의 생명체가 찾아왔고 이들이 더 이상 무섭지는 않다고 했다. “훈련의 일부이며 진실을 받아들인다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이때 피터의 영혼은 몸에서 빠져나와 위에서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의 몸을 바라봤다고 한다. 이 생명체들은 피터에게 벽과 2층 천장을 관통해 자신들을 따라올지 말지 결정하라고 했다고 한다. 피터는 “다음 단계로 향하는 데 있어 나에게 자유를 줬다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그의 머리 속 장면은 다시 하와이로 바뀌었다. “이 여성은 나를 계속 쳐다보는데 나는 하느님이나 예수님 같은 것을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안됐다”고 했다. 그는 “내가 무서운 건 이들이 인간의 형상을 하고 나를 찾아온 것”이라며 “길거리에서 보이는 사람들이 외계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무서웠다”고 했다.


피터의 기억은 다시 난터켓 섬으로 넘어갔다. 벽과 천장을 통과한다는 것은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벽을 그냥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에너지장으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피터는 벽을 통과하자 시공간(時空間)을 넘나들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는 것은 믿음을 통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피터는 “벽 반대편 쪽에 아무것도 없으면 어떻게 될까, 성공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그곳에 갇혀버리면 어떻게 될까, 중간에서 멈춰버리면 어떻게 될까, 이들을 어떻게 믿고 내가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혼잣말로 계속했다고 한다.


피터는 이런 걱정을 한 뒤 “벽을 오른쪽으로 통과했다”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라고 했다. 그는 “피터 팬처럼 통과했고 하늘 아래로 소나무들이 보인다”고 했다. 피터는 자신이 날고 있었다며 아래로는 집이 보이고 위로는 우주선이 보였다고 했다. 피터는 “그런 뒤 나는 우주선으로 갔고 아기들과 어린이들이 거기에 있었다”고 했다.


피터는 이후 세 명의 생명체를 봤다고 했다.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은 이마가 매우 넓었고 다른 두 명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고 했다. 왼쪽에 있는 외계인은 여성이었고 다른 한 명은 남성이었다고 했다. 피터는 “이들은 나를 찾아 하와이에 왔던 사람들”이라며 “나에게 미래를 알려주려고 한다”고 했다. 이중 한 명이 지도자격이었고 이 여성은 자신의 선생님, 혹은 수호천사(守護天使)인 것 같다고 했다.


피터는 갑자기 “오, 주여!”를 외쳤다. 맥 박사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피터는 “이 여성과 성관계를 한다”라며 “함께 아기를 낳는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사실을 알아내고 싶지 않았다.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했다. 이들 생명체들은 피터가 우주선으로 올라오는 길에 봤던 외계인, 혹은 하이브리드(혼종, 混種) 아기들이 피터 본인의 자식들이라고 말해줬다고 한다. 피터는 “내 정자가 지금까지 이런 일에 사용됐다”며 “한 외계인 여성과 반복적으로 사랑을 나눴다”고 했다. 그는 “이 여성이 영혼적인 측면에서는 나의 실제 아내 같다”고 했다.


피터는 “성관계를 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아기를 낳았다는 건데 이 여성이 인간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 여성의 난자와 자신의 정자를 수정해 우주선 위에서 아이들을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피터는 외계인들이 자신으로 하여금 이 여성을 인간이 하듯 사랑해주도록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외계인임에도 인간처럼 대해주라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맥 박사를 부르며, “지구에서의 내 삶, 내 아내는 어떻게 되는 거죠?”라고 물었다.


피터는 외계인의 하이브리드 아기 생산 방식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우선 1단계는 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2단계는 인간 부모 한 명, 외계인 부모 한 명으로 부모라는 쌍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두 사람 사이에 일종의 유대감을 형성시켜 아이들이 지구인과 외계인 방식 모두를 경험하며 자랄 수 있게 한다”고 했다. 그는 “지구에 재앙이 다가오는 것에 앞서 이들 아기들을 만들어 내 이들이 지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양귀비씨를 지구 곳곳에 뿌리는 것과 같다”고 했다. 


맥 박사는 피터가 떠올린 기억이 너무 특이해 실제 겪은 일이라는 사실을 어느 정도 확신하느냐고 물었다. 피터는 “100%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피터는 자신의 부인인 여성이 하와이에 찾아온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적갈색의 머리카락을 하고 있었고 특별히 예쁘거나 특별히 못생기지도 않았다고 했다. 정확한 형상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가장 큰 걱정은 최면이 끝나고 집에 가는 것”이라고 했다. “제이미가 오늘 최면은 어땠느냐고 물으면 ‘음, 난 오늘 외계인 아내와 내 아이들을 만났어’라고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최면이 끝난 며칠 뒤 피터는 맥 박사의 조수인 팸에게 연락을 했다. 이날 최면에서 떠올린 일을 제이미에게 말해줬는데 그녀는 “난 다 괜찮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피터에 대한 최면 치료는 두 차례 더 진행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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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10, 03:0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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