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부어올라 팽창한 뒤 부서지면 빛으로 변해 자유를 얻는다”
[연재] 29. 맥 박사 "카를로스의 사례는 설명이 불가능한 미스터리의 세계를 보여준다"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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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는 2차 최면 치료 과정에서 복숭아색 빛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사진을 찍던 장면을 기억해냈다. 그는 뒷걸음질을 치며 더 많은 장면을 한 컷에 담으려 했다고 했다. 그러다 이 빛이 자신의 몸을 향해 다가왔고 따가운 느낌이 들더니 주저앉게 됐다고 했다. 피터는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려 손으로 가리고 있었는데 이 복숭아빛 아지랑이가 내 옆에 나타나더니 우주선 쪽으로 나를 올라가게 했다”고 했다. 그는 “나체였던 것 같은데 언제 옷을 벗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 불빛을 타고 올라가자 구름 속에 있는 우주선의 끝이 보였다고 했다. 그는 “우주선 하단부를 통해 다시 들어갔고 대여섯 명의 작고 하얀 생명체들이 보였다”며 “이들은 형광색 아지랑이 주변에 서 있었고 나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맥 박사는 카를로스가 아이오나섬에서 겪은 일 중에 두 가지 주목할 것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카를로스에게 불빛이 쏘아진 뒤 그가 우주선으로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했다. 다른 하나는 우주선에서 그가 본 크리스탈 형태의 기기(器機)들이라고 했다. 맥 박사는 이것을 통해 카를로스가 인생의 여러 장면을 보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카를로스는 불빛이 자신에게 쏘아졌을 때 무언가 성적(性的) 흥분을 느꼈고 자신의 몸이 여러 겹으로 나눠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아지랑이 같은 안개 속에서 팽창했다 수축했다를 반복했다고 했다. 그는 “내 몸이 투명하게 해체되거나 소멸되는 것 같았다”며 “몸이 해체돼 (우주선으로) 올라가게 된다”고 했다. 그는 “나는 투명인 것처럼 느껴지고 한 생명체의 모습에서 다른 생명체의 모습으로 바뀌는 과정인데 그래도 핵심적인 부분은 남겨진 채 이동하게 된다”고 했다.


카를로스는 큰 방 안으로 들어갔고 여러 생명체가 분주하게 움직였다고 했다. 카를로스는 이들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모르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한 생명체에 이끌려 좁은 복도를 지나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고 했다.


카를로스는 이후 테이블 위에 눕혀졌다고 했다. 지난 최면에서 떠올린 여성 생명체가 영적(靈的)인 의사와 같이 다가왔다고 했다. 이번에도 파충류의 얼굴과 곤충의 몸을 한 로봇 같은 생명체들을 데리고 왔다고 했다. 카를로스는 또 한 차례의 수술을 진행하려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카를로스는 이 과정에서 사용된 크리스탈 기기들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금속 물체 같기도 한데 유리 같기도 하다. 그리고 빛이 나오고 있다. 크리스탈로 만들어진 사각형 튜브인데 양옆이 깎여있어 팔각형처럼 보이기도 했다. 끝부분은 피라미드 계단처럼 생겼다. 레이저 빛을 몸을 향해 쏜다. 이를 맞으면 고통스러운데 바늘 같다는 느낌이 든다.>


카를로스는 지금 떠오르는 기억들이 성인이 된 후 아이오나섬에서 겪은 게 아니라 어렸을 때 겪은 일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맥 박사는 이 당시 카를로스가 겪은 여러 납치 경험의 기억들이 복합적으로 떠오르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이후 카를로스는 빛이라는 개념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우선 빛이라는 것은 몸 안에 있다. 빛은 계속해서 몸 안에 있는 근육과 조직세포, 장기, 피, 신경 등으로 퍼져나가고 피부가 녹아내리게 된다. 그렇게 된 뒤 새로운 살을 만들어 이를 바꾸기도 한다. 몸이 꽉 조여지는 것 같고 덩치가 불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빛이 퍼져나가게 되면 몸이 부서져버리고 자유를 찾게 된다. 그렇게 되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게 된다.>


카를로스는 자신의 몸을 빛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무언가를 창조하며, 자신을 바꾸며 우주선을 남들로부터 보이지 않게 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빛으로 바뀔 때 엄청난 고통이 발생한다”며 “몸이 딱딱하게 부어오르고 그런 뒤 부서져버린다”고 했다. 그는 몸이 팽창했다가 부서져버리면 빛이 된다고 했다. 그는 빛이 되고 나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카를로스는 맥 박사와의 2차 최면 치료 과정에서 외계인으로부터 항문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내 몸이 괜찮은지 확인해본다”며 “장기나 근육 등을 검사해 다 괜찮은지 확인한다”고 했다. “문제가 생기면 치료 절차를 밟는다”고 했다. “장밋빛 불빛으로 몸을 검사하는데 빛의 색깔마다 조사(照射)하는 것이 다르다”며 “빛을 몸 안에 쏘게 되는데 엄청난 열이 느껴지고 무언가를 치료하는 것 같다. 동맥을 청소해주는 것 같다”고 했다.


카를로스는 워드 박사와의 첫 번째 최면 치료 과정에서 외계 생명체들이 헬멧 같은 것을 착용해 다른 물체들을 바라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헬멧을 통해 특정 질병의 진행 상황과 산화(酸化) 현상, 체온, 내부 장기들을 검사한다”고 했다. 그는 직접 헬멧을 써봤다고도 했다. 그는 “로봇이나 외계인의 관점에서 보게 되는 것 같고 내가 보는 것들이 기록되는 것 같았다”며 인간들은 이런 물체를 쓰고 있는 생명체들의 눈을 보면 이상해 보이기 때문에 겁을 먹는 것이라고 했다. 눈이 여러 개가 있는 것 같고 검게 보이는 것을 무섭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카를로스는 로봇의 헬멧을 쓰면 다른 생명체들의 특이 사항들이 보인다고 했다. 컴퓨터가 작동하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는 자신 역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맥 박사는 무엇을 공부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카를로스는 “인간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런 말을 하기까지 50년을 기다려왔다. 지구에 있는 컴퓨터나 TV와 같은 기계들이 작동하는 방식과 이런 헬멧의 작동 방식은 비슷하다”고 했다. “생명체들의 체온을 파악할 수 있고 밤에도 잘 보인다”고 했다. 그는 “생명체들 안에 무엇이 있는지 볼 수 있는데 빛을 몸 안에 쏴 내부를 관찰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생명체들을 치유한다고 했다. 자신이 갖고 있던 암(癌) 역시 이런 과정을 통해 치유됐다고 했다.


나는 이 사례를 읽으며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약간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전에 소개한 외계인 납치 사례는 스토리의 전개가 황당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논리적으로 이어진다. 이번의 사례는 시제(時制)와 장소에 대한 설명이 계속 뒤바뀌어 이를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맥 박사는 카를로스의 이야기를 그의 책 거의 마지막 부분에 담았다. 13명의 사례 중 12번째의 사례인데 사실상 가장 고차원적인 사례다. 맥 박사는 물론 인간의 시공간 개념으로 이런 사례를 이해할 수는 없다는 전제를 깔았지만 이를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로 본 것 같다.


맥 박사는 사례 소개 뒤 붙인 해설에서 내가 독자로서 느낀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점을 설명했다. 맥 박사는 “최면 상황에서 이런 복잡한 상황에 대해 카를로스가 최면 과정에서 떠올린 이야기들이 항상 논리 정연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카를로스의 경우는 여러 장면들이 계속 동시다발적으로 떠올라 무언가를 이야기하다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곤 했다는 것이다. 특정 기억에 대해 한두 단어 정도를 이야기하다 갑자기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버리곤 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맥 박사는 카를로스의 사례가 설명이 불가능한 미스터리의 세계를 보여준다고 했다. 나의 머리로는 이 정도의 고차원적인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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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13, 23:5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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