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박사 “UFO 이해하려면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환 필요”
[연재] 31. “우리가 믿도록 교육받아온 우주와는 다른 현실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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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UFO에 납치됐다는 사람 총 13명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외계인과의 성(性)관계, 정자 추출, 난자 추출, 혼종(混種) 아기 출산, 전생(前生), 사후(死後) 세계, 여러 차례 죽었다 다시 태어난다는 이야기, 빛으로 소멸됐다 다시 인간의 몸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들이다.


존 맥 하버드 의대 정신과 과장은 그의 책 ‘납치’의 최종장에서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을 정리한다. 최종장은 티베트의 영적 스승으로 알려진 소걀 린포체가 쓴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베트의 지혜’에 소개된 티베트식 ‘우물 안 개구리’ 이야기로 시작된다.


<티베트 사람들은 평생을 눅눅한 우물에서 지냈던 나이 든 개구리의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어느 날 바다에서 생활하던 개구리 한 마리가 그를 찾아왔다.
우물에 살던 개구리는 이렇게 물었다. “너는 어디에서 왔니?”
그는 “광활한 바다에서 왔다”고 답했다.
“네가 왔다는 바다는 얼마나 크니?”라고 물었다.
“엄청나게 크다.”
“내가 사는 우물의 한 4분의 1쯤 되는 거니?”
“더 크다.”
“더 크다고? 그러면 한 절반 정도 되는 건가?”
“아니, 그것보다 더 크다.”
“음...그러면 이 우물 정도로 크다는 건가?”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네. 내가 직접 확인해봐야겠어.”
이 둘은 함께 떠나보기로 했다. 우물에서 살던 개구리가 바다를 봤을 때 그는 너무나 큰 충격에 빠졌고 그의 머리는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맥 박사는 처음 UFO 납치 현상이라는 것을 접했을 때 호기심이 생겼고 무언가 특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미스터리와 불확실성을 감당하기에는 의식의 세계가 열려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자신이 자라온 세상의 세계관으로는 이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고 했다.


맥 박사는 약 100여 명의 납치 경험자들을 만난 뒤 이 책에 소개하기로 한 13명은 모두 자신들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경험자들의 각기 다른 성격과 경험이 이들의 이야기에 담겨 있었다고 했다. 또한 이들의 이야기들을 면밀히 조사하다 보면 일종의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맥 박사는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의식한 듯 다음과 같은 설명을 했다.


<누군가는 나의 의식이 이러한 증언의 일관성을 만들어낸 것이고 내 머리 속에 있는 생각에 맞춰 정보들을 해석하고 구성해나갔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이런 비판과 관련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나 역시도 처음에는 다른 회의론자들과 마찬가지로 납치 현상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내가 이 책에 많은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이유는 충분한 스토리를 제공해 독자들로 하여금 납치 현상에 대한 각자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나는 내가 선정한 사례들이 ‘일반적’이라고는 말할 수가 없는데 이는 ‘일반적’이라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례들이 있기나 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소개한 사례들이 납치 현상의 여러 범위를 묘사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


맥 박사가 여기에서 해명하고자 하는 내용은 맥 박사의 연구에 대한 특정 비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맥 박사가 소개한 13명의 사례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는 지구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파괴적인 행동으로 인류가 종말적인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핵폭탄, 환경오염, 전쟁 등을 멈춰야 한다는 내용인데 맥 박사는 UFO 납치 현상에 빠지기 전부터 이런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맥 박사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험자들의 증언을 유도해나갔다는 비판이 있었다. 맥 박사의 설명은 이어진다.


맥 박사는 이후 자신의 조사 방법을 다시 한 번 정리해 소개한다. 그는 정신의학 및 심리학이라는 학문은 인간이 경험한 이야기와 의식 구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서방세계의 관점에서 보면 환자, 혹은 치료를 의뢰한 사람이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고 했다. 선입견을 갖고 대하는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서방세계의 정신의학은 실체가 있는 경험 혹은 상식적인 이야기에만 집중하고 느낌이나 감각은 무시해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런 접근 방식으로는 현실 세계에서 발생하는 제한적인 이야기들만을 알아낼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베일에 싸인 세상 밖을 보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원의 의식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맥 박사는 이런 이유에서 자신은 경험자들과 함께 이들이 떠올려내는 경험을 만들어나갔다고 했다. 맥 박사가 이들 스스로 경험을 떠올려내는 것을 돕고 새로운 기억에서 나온 정보의 퍼즐을 맞춰나갔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방식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말하는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은 내가 경험자들의 생각에 내 의견을 주입시킨다는 것도 아니고 이들이 말하는 것을 내가 곧이곧대로 다 믿는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했다.


맥 박사는 서방세계의 관점에서는 이런 경험자들의 증언이 최면 치료사에 의해 조작되거나 변형됐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최면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일들을 떠올려내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맥 박사는 이런 질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런(자신의) 조사 방식을 통해 나온 납치 경험자들의 증언에 일관성이 있었는지, 경험자들이 이에 상응하는 감정을 보였는지 여부라고 했다.


맥 박사는 과학적 측면에서 봤을 때 우선 UFO라는 비행 물체에 대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우주선이 어떻게 지구에 오게 됐는지, 어떤 동력(動力) 장치를 사용하는지, 엄청난 거리를 말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비행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했다. 이런 의문은 현대 물리학으로는 해소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이에 납치 현상이 추가됐는데 UFO 현상이라는 미스터리에 새로운 의문을 던진 것이라고 했다. 외계인들이 인간을 들고 날라 벽과 창문, 천장을 관통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빛에 몸을 맡기고 이동할 수 있다는 주장은 어떻게 믿어야 할까? 소위 유령처럼 움직인다는 것인데 이와 관련해 인간은 어떤 지식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또한 책의 초반부에서 언급했듯 이를 학문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물은 없으며 고로 이런 현상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는 사실상의 결론을 내렸다.


맥 박사는 이 사례들이 인간에게 던지는 정치적, 철학적, 과학적 의미를 차례로 소개한 뒤 결론으로 넘어간다. 그는 “이 이야기를 끝내려고 하는 가운데 우리의 의식과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계속 의문이 든다”고 했다. 지구와 인간이 우주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낸 코페르니쿠스적 혁명보다 더욱 큰 변화가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UFO 납치 현상은 인간이 우주에서 가장 지능이 높은 생명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특정 분야에 있어서는 우리보다 더욱 뛰어난 지능을 갖고 있는 생명체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했다. 맥 박사의 설명이다.


<가끔 나는 이런 질문을 받는다. UFO와 납치 현상이 진짜라면 우주선이 왜 더 명확한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백악관 앞에 착륙하지 않느냐’는 식의 질문이다. 납치 현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받으면 가장 많이 하는 대답은 외계인들은 지금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자신들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부 지도자들이 공포에 빠져 외계인을 공격할 수도 있으며 모든 인간들이 겁을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보다 더 나은 답변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에 소개된 생명체들의 지능은 이런 방식으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 같다는 것이다. 이들은 더욱 세밀하다. 이들의 방식은 (인간을) 초대하고 이(기억)를 다시 떠올리게 하며 우리의 문화에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의 의식을 깨우치는 것이다. 이들의 지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남겨놓지만 실증적, 논리적 방식으로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의 증거만 남긴다. 우리가 믿도록 교육받아온 우주와는 다른 현실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맥 박사의 책은 다음과 같은 문단으로 끝난다.


<외계인들이 납치 경험자들에게 어떻게 접촉했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알지 못한다. 우리는 이들의 목적과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에게 형체를 가지고 찾아왔다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 어떤 이는 외계인들이 시간 여행 기술을 터득해 미래에서 왔을 수 있다고 한다. 외계인들은 이런 주장이 사실일 수도 있는 것처럼 소통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모를 뿐이다. 납치 현상이라는 것은 아직 우리에게 완전히 도달하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 이는 우리가 택할 미래의 대안을 보여준다. 하지만 선택은 우리에게 달렸다.>


맥 박사의 결론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는 애매하다. ‘내가 왜 이를 믿게 됐는가’라는 식으로 전개될 것을 예상했지만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납치 경험자들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과학적, 임상적 증거는 없다, 납치 경험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완벽한 증거는 없지만 인간의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현실이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국방부의 최근 UFO 보고서의 결론과도 비슷하다. 미국 정부는 UFO라는 물체가 존재하는 것은 확실하나 어디에서 어떻게 왔고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계속해서 UFO와 납치 현상에 대한 추적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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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16, 05:5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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