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통일하려고 했던 네 사람, 살레마뉴, 카를 5세, 나폴레옹, 히틀러
다섯번째 통합시도는 2차 대전후 프랑스와 서독의 화해를 기반으로 한 EU 설립으로 성공했다. 드골과 아데나워가 공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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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역사 메모
  
   유럽 여행을 하면서 생각해두었던 관점을 정리해본다.
  
   1. 5세기 西로마의 멸망 이후 유럽의 군사 정치적 주도권은 게르만족의 세상인 알프스 북쪽으로 옮겨간다.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러시아 같은 나라들의 각축전이 펼쳐진다. 2021년 유에스엔드월드리포트 연례 세계최고국가 종합랭킹 20大 국가중 13개국은 게르만족이 압도적인 북유럽 및 그 계통이다. 4개국은 동아시아의 유교한자문화권, 3개국은 라틴계열이다. 13개국 중 12개 나라는 개신교가 주류이다.
   2. 5세기 이후 유럽의 거의 모든 왕가(王家)는 게르만족 계통이다. 이는 유럽의 지배민족이 게르만족으로 교체되었다는 뜻이다. 그들이 5세기 이후 지금까지 1500년간 세계사의 주역을 연기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뛰어난 체력, 정신력, 무엇보다도 법치정신이 요인이다.
   3. 30년 종교전쟁을 끝낸 1648년 웨스트팔리아 조약이 오늘의 유럽 국경선을 거의 결정하기 전까지, 즉 근대 국민국가가 등장하기 전까지 유럽의 국가, 공국, 영지 등은 왕이나 귀족의 사유물이었다. 사고팔고 선물도 했다. 한국인들이 유럽역사를 이해하는 데 가장 장애가 되는 대목이다.
   4. 유럽에선 독자적 언어를 가진 나라들이 거의 예외없이 국민국가를 만들었다. 언어가 동족(同族)의식을 낳고 이것이 국가건설로 이어지는 구조이다. 언어의 질과 양이 그 나라의 수준이 되기도 한다.
   5. 영국의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은 유럽이 세계사를 선도하게 된 이유로 여섯 가지 요인을 꼽았다. 경쟁, 과학, 사유(私有)재산권, 의료, 소비자 사회, 근로윤리. 맨앞에 나오는 경쟁은 전쟁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전쟁은 국가 공국 백작령 등 정권의 수와 비례하는데 15세기엔 유럽에 산재한 여러 형태의 정권이 200개를 육박했다고 한다. 우랄 산맥에서 피레네 산맥까지는 평야이다. 전쟁을 막을 산과 사막, 큰 강이 없었다. 수많은 전쟁이 과학과 기술, 행정제도, 상공업 발전, 그리고 외교술과 국제법의 동인(動因)이 되기도 했다.
   6. 르네상스-종교개혁-산업혁명-해외식민지 개척-민주화로 이어져온 유럽의 역사흐름에서 도전자는 훈, 마자르, 몽골, 맘루크, 오스만 터키 등 아시아의 유목기마민족과 이슬람 세력이었다. 1683년, 오스만 터키의 비엔나 2차 포위를 마지막으로 이들의 공세는 꺾여버린다. 이는 말과 활을 주무기로 한 기마군단 세력이 대포와 배를 앞세운 해양세력에 굴복한 것을 의미한다.
   7. 지난 1500년간 유럽통합의 꿈을 밀어붙였던 인물은 네 명인데 실패했다. 서기 800년 전후의 프랑크 왕국 샬레마뉴, 16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 19세기 초 프랑스의 나폴레옹, 20세기의 히틀러. 히틀러와 나폴레옹은 영국과 러시아를 공격했다가 망한 점에서 같다. 다섯번째 통합시도는 2차 대전후 프랑스와 서독의 화해를 기반으로 한 EU 설립으로 성공했다.
  
  
[ 2021-09-14, 15:4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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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마음1     2021-09-14 오후 9:25
조갑제대표의 역사 글은
언제나 흥미롭고 유익한점 많다!

더구나 이글은 유럽을 두루
둘러보고 요약한 것이라
더 실감나게 느껴진다.

다만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째서 유럽 역사 이야기 중에
히틀러 드골 아데나워는 보이는데
윈스턴 처칠은 보이지 않는가.

윈스턴 처칠이란 20세기 최고의 인물을 빼면
유럽도 세계도 전체주의 독재자 아래서
유럽 뿐아니라 전세계가 신음하고 있을것.
극동의 작은 나라 한국도 에외가 아니다!!

나는 젊은 때에 운이 좋아
런던 대영박물관 등 수차례 보았지만
다시 가면 꼭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니
원스턴 처칠의 블레넘 하우스이다.

처칠이란 대인물을 배출해낸 명문 대저택
그리고 그집의 수만권 책 서실 도서관.
젊을땐 안목이 모자라 생각도 못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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