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맥의 놀라운 생산성!
알프스가 없었더라면 유럽 문명은 불가능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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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은 파리에서 시작, 알프스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여년간 알프스가 지나는 여덟 나라중 리히텐슈타인을 뺀 일곱 나라(프랑스, 스위스, 모나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슬로베니아)를 돌아다녔다. 알프스는 동서로 활처럼 뻗어 있는데 프랑스 니스 부근에서 슬로베니아까지 약1200km, 남북의 너비는 약250km,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하다. 알프스 산맥의 면적을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나라는 스위스가 아니라 오스트리아로서 28.7%이다. 이어서 이탈리아(27.2%), 프랑스(21.4%), 네번째가 스위스(13.2%)이다. 스위스에는 알프스의 서쪽 고봉(高峯)들이 많아 경치가 좋다.
   서쪽(몽블랑, 마터호른, 몬테로사 등)이 높고 동쪽(돌로미테 등)이 낮다. 최고봉 몽블랑(4809m)은 유럽에서 일곱 번째이다(유럽 최고봉은 러시아 카프카스 산맥의 옐브루스 산으로 5642m). 알프스는 4000m급 이상 되는 봉우리가 100개를 넘는다. 그 가운데 약30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마터호른 기슭의 체르마트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는 곳, 약3000m에 있는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이다. 정면은 몬테로사(4634m 알프스에서 두번째)~마터호른((4478m, 6위) 능선이다. 여기서 카메라를 360도 돌리면 수십 개의 설산(雪山)이 파노라마로 찍힌다.
   마터호른은 그랑졸라스 및 아이거와 함께 알프스 3대 북면(北面)을 자랑한다. 히말라야의 마차푸차레(6993m)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로 꼽히는데 등반 사고로 500명 이상이 죽었다. 치명적 아름다움이라 할까. 스위스 수도 베른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인터라켄은 융플라우 산 관광의 출발지이다. 이 근방의 산악 마을들은 개성 있는 전망으로 독립된 도시처럼 인기가 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이 있는 융프라우 전망대 식당엔 신라면이 인기인데 지난 7월 말에 갔더니 보이지 않았다(동이 난 것인지?).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산악열차는 아이거 북벽 밑으로 해서 고도를 높이다가 북벽을 관통하는 9km 터널을 지나 남쪽으로 나온다. 아이거 북벽은 절벽의 낙차가 1800m로서 유럽 최대이다. 마터호른처럼 날카로운 아름다움이 아니라 육중한 중량감을 보여준다. 아이거, 묀히, 융플라우 3형제봉을 전체상으로 볼 수 있는 곳은 라우트브룬넨 협곡(70개 넘는 폭포가 걸려 있다) 건너편에 있는 뮈렌이란 마을이다.
  
   나폴레옹과 한니발이 알프스 산맥을 넘어 이탈리아로 진군(進軍)한 것으로 유명하다. 나롤레옹은 몽블랑 기슭에 해당하는 성 버나드 고개(2469m)를 지났다. 동쪽엔 이보다 낮은 브렌너 고개(인스부르크 근방 1370m)가 있어 중세 때는 독일의 신성로마제국 군대가 주로 이 고개를 넘어 북이탈리아로 쳐들어갔다. 한니발은 코끼리를 끌고 성 버나드 근방 고개를 넘어 로마를 친 것으로 추정된다.
   알프스가 없었더라면 유럽 문명은 발전할 수 없었다. 강이 문명의 발상지라고 하지만 그 강을 만드는 것은 산의 숲과 빙하, 그리고 호수(레만, 코모, 마조레 등)이다. 라인, 도나우, 론 강 등이 알프스에서 발원(發源)한다. 알프스 덕분에 약500개의 수력발전소가 만들어졌다. 알프스는 면적에서 유럽의 11%이지만 90%의 담수를 공급한다. 밀라노의 경우 먹는 물의 80%는 알프스에서 나온다. 알프스를 찾는 관광객은 연간 1억2000만 명 정도이다. 알프스 산맥에서 일곱 차례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스위스의 생모리츠(2회), 이탈리아 돌로미테 지역의 코르티나 담페초와 토리노,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 프랑스의 그레노블과 알베르빌이다. 알프스는 매우 생산성이 높은 산맥이란 이야기이다.
  
  
  
[ 2021-10-08, 16:2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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