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 대화’인가, 팬미팅인가?
듣기 괴로웠던 文비어천가 “우리 대통령님의 지도와 영도력으로 K방역 성공”

조샛별(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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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KBS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팬미팅인가’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노골적인 文 대통령 찬양이 이어졌다. 이날 대화는 현장 패널 200명과 온라인 패널 100명, 총 300명의 국민 패널이 참여해 진행자의 지목을 받으면 질문하는 방식이었다. 질문한 패널 상당수가 대통령에게 필요 이상으로 존경의 표시를 나타내면서 정작 부동산 문제, 대장동 게이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KBS 측은 애초에 국민 패널을 정치 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하는 데 신경쓰지 않은 듯하다. 물론 현 정부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애초에 문 대통령을 마주할 의사가 없어 참여 신청을 덜 했을 수도 있다. 그런 까닭에 행사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알맹이 없는 질문과 답변만 오간 맹탕이었다.


이날 문 대통령에게 질문한 A패널은 방역 관련 질문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K방역은 전 세계가 다 주목하고 인정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며 “이것은 전부 다 우리 대통령님의 지도와 영도력으로 잘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B패널은 본 질문 뒤에 돌연 “임기는 아직 남아 있지만 지난 국정운영 기간 동안 정말 감사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영광”이라는 표현을 쓴 국민 패널도 여럿 있었다. C패널은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대통령님을 만나뵐 수 있어서 너무 너무 영광”이라며 “지혜로운 대통령님께서 제 의견을 얼마만큼 받아서 이행하실지 모르겠지만 어려운 사람들 먼저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D패널도 “대통령님을 뵙게 돼서 영광”이라며 “5년 동안 참 좋은 일을 많이 해 주셔서 우리나라가 금년에 선진국에도 진입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정말 대통령에 대해 국민으로서 뿌듯하고 자부심을 이만큼 느낀 때가 언제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며 “나라는 선진국이 됐는데 서민경제는 아직 선진국을 못 따라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을 이었다.


E패널도 “대통령님을 만나뵙게 돼서 너무 영광”이라고 말했고 F패널은 “안산 시민을 대표해서 질문한다. 대통령님,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G패널은 “아들이 오늘 대통령님 만나러 간다고 하니까 같이 좀 뵙고 싶었는데 오지 못했다”며 화면 상으로 아들에게 인사를 한 번 해 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코로나 방역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질문이었다. 문 대통령도 임기 중 최대 성과로 K방역 등으로 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상을 높인 점을 들었다. 그러나 정부의 ‘일상회복’ 조치 강화 이후 최근 5일 연속 3,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일주일간 매일 500명 이상의 중증 환자가 쏟아지는 데 대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병상 확보 및 백신 추가 접종에 대한 정부의 뒷북 대응을 지적하는 질문도 없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 중 가장 아쉬운 성과로 부동산 가격 급등 문제를 꼽았다. 부동산 문제가 거론은 됐지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꼬집은 패널은 아무도 없었다.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세금·전월세 부담을 언급한 사람도 없었다. 대신 부동산 투기 세력이 서민의 재산을 빼앗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부자들이 빈민들을 더 도와야 한다, 가짜뉴스는 그만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른 분야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직접적으로 문제 삼은 질문은 거의 없었다.



[ 2021-11-22, 15:3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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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Buster     2021-11-23 오전 7:44
개콘이 따로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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