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살던 작가였다는 아이,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아이
前生을 기억한다는 아이들(12) - 타고난 글재주와 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집착 원인은?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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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바우먼은 두 자녀가 전생의 이야기를 꺼낸 뒤부터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직접 최면치료 방법을 배우고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훈련했다. 우선은 두 자녀를 대상으로 계속 최면을 걸며 훈련한 그녀는 자녀들의 친구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딸 사라와 아들 체이스의 친구들 중 약 10여 명이 최면에 관심이 있었고 이들 부모도 최면치료에 동의했다고 한다. 부모들은 처음에는 최면이라는 것을 통해 전생의 기억을 떠올려내는 것을 회의적으로 생각했고 아이들에게 혹시나 잘못된 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걱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라와 체이스 모두 여러 차례 최면을 통해 전생을 떠올려냈음에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캐롤은 이렇게 다섯 살에서 열한 살 정도 사이의 아이들 10여 명을 만나봤다고 한다. 캐롤은 이들 중에는 단순히 자신의 머릿속에 그려놓은 판타지를 떠올려내는 아이들도 종종 있었다고 했다. 성(城)에 사는 왕자로 살았다는 등 어린이들이 쉽게 생각해낼 수 있는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처럼 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캐롤은 그럼에도 중간에 최면을 중단하지 않고 이들이 이야기를 끝낼 때까지 계속 들어줬다고 했다. 이들이 무언가를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캐롤은 사라의 친구인 아만다 디키라는 11세 소녀에 대한 최면치료를 했다. 아만다는 자신이 영국에 살던 여성이었다며 이름은 엘리자베스였다고 했다. 1800년대 중반 런던에 살았고 어머니와 남자형제와 함께 살았다고 했다. 뒷마당에 있는 꽃밭에 앉아 시간을 자주 보내곤 했는데 ‘화인(花人·flower people)’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고 했다. 이들은 꽃 뒤에 숨어서 지내는 영혼들인데 아만다의 인생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조언을 해줬다고 했다.


엘리자베스는 이 화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를 런던의 한 신문에 연재했다고 한다. 그는 유명세를 탔었고 결혼을 해 아들이 있었다고 했다. 남편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자 엘리자베스는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라는 여성은 병으로 숨질 때까지 계속 글을 쓰는 일을 했다고 한다. 아만다는 엘리자베스가 어떤 병으로 숨졌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캐롤은 엘리자베스라는 여성에 대해 궁금해졌다고 했다. 그래서 아만다에게 엘리자베스가 책을 쓴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만다는 책으로는 나오지 않았고 신문으로만 연재됐다고 했다. 캐롤은 당시 책을 인쇄하는 것이 비쌌기 때문에 연재 형식의 글을 묶는 일이 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만다의 설명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캐롤은 아만다의 이야기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면서도 화인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인지 궁금해졌다고 했다. 최면에서 깨어난 아만다도 자신이 왜 그런 단어를 떠올려냈는지 모르겠다며 부끄럽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캐롤은 최면치료사 노먼 인지가 가르쳐줬듯 화인이라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아만다가 지어낸 판타지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노먼에 따르면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야기 사이사이에 판타지 요소가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전생의 기억을 떠올려내며 지금의 삶을 비롯한 여러 인생의 기억이 겹쳐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몇 달 후 아만다는 학교 작문대회에서 우승을 했다고 한다. 캐롤은 아만다에게 축하인사를 전하며 “과거 삶에서 갖고 있었던 재능을 갖고 있는 거야, 안 그래?”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만다는 눈동자를 굴리더니 긴장한 듯이 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이듬해 아만다의 가족은 다른 주(州)로 이사를 갔다. 아만다는 사라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고 방학 때가 되면 서로를 방문했다. 캐롤은 계속 이렇게 아만다의 소식을 듣게 됐는데 아만다는 작가의 길로 나아가는 데 있어 계속 성장하고 있었다. 매일 짧은 글이나 시(詩)를 쓰고 학교 잡지부에도 가입했다.


캐롤이 아만다에 대한 최면치료를 한 5년 뒤, 아만다는 캐롤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보내왔다고 한다.


<제게 생긴 가장 특이한 일은 1년 전 제가 영국에 놀러갔을 때였어요. 전 영국에 가본 게 이때가 처음이었어요. 부모님과 런던 공항에 내린 뒤 호텔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어요. 택시 기사는 말이 정말 많은 사람이었는데 우리에게 이것저것 뭐든 말하려고 했어요. 집들이 몰려 있는 첫 번째 길가를 지나갈 때쯤 택시 기사가 저희에게 런던에 사는 거의 모든 사람은 정원을 갖고 있다고 했어요. 정원을 통해 삶에서 오는 압박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더군요. 그리고는 자신이 아는 사람들 중에 정원에 있는 ‘화인’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어요. 이 말을 듣고 나서 저는 입을 다물지 못했고 눈이 빠지는 줄 알았어요. 이런 우연이!>


캐롤은 계속 이렇게 전생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미국 의학계에서 가장 먼저 이 주제를 깊이 파고든 버지니아대학교의 이언 스티븐슨 박사의 연구를 자세히 공부했다. 스티븐슨 박사는 아이들이 떠올려낸 기억과 전생의 대상자를 찾아 일치하는 사실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둔 인물이었다. 캐롤은 스티븐슨의 방대한 연구가 위대하다는 점은 누구보다 공감했지만 아이들을 치유하는 데 초점을 두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고 했다. 즉 자신의 자녀처럼 트라우마를 가진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사실 검증에만 초점을 뒀다는 것이었다. 캐롤은 자신은 스티븐슨 박사와는 달리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집중해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캐롤은 티우라는 여성을 만나게 됐다. 이 무렵 캐롤은 만나는 사람이 있을 때마다 대화 주제를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로 옮겨가고는 했다고 한다. 티우와의 대화에서도 당연히 전생 이야기가 주제가 됐는데 티우도 바로 관심을 보이는 것이었다고 한다.


티우는 “지난해 딸아이에게 이상한 일이 있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라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딸 리아가 두 살이었을 때였는데 차를 타고 함께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리아는 뒷자리에 앉아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알루미늄으로 된 가드레일이 설치된 다리 하나를 건너고 있었는데 아이가 갑자기 ‘엄마, 여기 내가 죽었던 데랑 거의 똑같은 것 같아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리아야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니’라고 물었다. 리아는 ‘당시 차에 있었는데 다리에서 떨어져 물에 빠졌고 죽었어요’라고 답했다. 깜짝 놀란 나는 차를 우선 옆쪽에 잠깐 세워두고 리아에게 다시 물었다. ‘엄마는 어디에 있었니?’라고. 리아는 ‘엄마는 그때는 저와 함께 있지 않았어요’라고 했다.>


티우는 리아가 하는 말에 계속 놀랐다고 했다. 그리곤 계속 질문을 이어갔다.


“음, 그럼 차는 누가 운전했니?”
“나는 그때 컸었고 페달에 발이 닿았어요.”


티우는 항상 뒷자리에만 타던 두 살 아이가 페달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했다고 한다. 뒷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운전을 하는 자신의 발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일 수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거니?”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었어요. 그래서 차에서 튕겨 나와 물에 빠졌어요.”


리아는 이때 손을 머리 뒤통수로 갖다 대더니 “엄마, 바위들 위에 누워 있었는데 머리 밑에 바위가 있는 게 느껴졌어요”라고 했다. 머리를 앞뒤로 왔다갔다 하며 어떤 자세로 누워 있었는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는 “반짝 빛나는 다리가 보였고 거품이 올라오는 것이 보였어요”라고 했다.


티우는 리아가 물에서 일어나는 거품을 떠올려낸 것에 또 놀랐다고 했다. 수영을 하지 못할 나이였기 때문에 수영장에 가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목욕을 할 때도 얼굴을 물 밑으로 넣지 않는 아이었다고 했다. 이때까지 TV를 틀어준 적도 없었기 때문에 TV에서 본 것을 말하는 것도 아니라고 단정했다. 리우는 “거품이 올라가는 게 보였고 물 안에서 다리 위에 있는 태양을 봤어요”라고도 했다.

 

리아는 이후부터 약 1년 반 동안 당시의 이야기를 계속 하곤 했다고 한다. 차에 타면 항상 안전벨트를 먼저 맸고,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하도록 말할 수 있기 시작한 뒤부터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안전벨트를 매라고 말했다.


캐롤은 이번 사례는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의 트라우마가 오히려 안전을 중요시하는 모습으로 나온 사례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사례라고 했다. 

 

다음으로는 캐롤이 전생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현생에서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아이의 어머니와 소통하며 이런 트라우마를 해결한 사례를 소개하려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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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05, 01:1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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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dder49     2022-02-10 오전 11:19
제가 존경하는 조선생님 좀 실망입니다..이런 환생설을 다 올리시고...
차라리 누구 꿈 이야기가 더 낳을듯 합니다..^^
   오른쪽 날개     2022-02-08 오전 10:57
전생이니 환생이니 하는 완전히 검증되지도 않고 과학계에서도 외면하는
이런 주장들을 왜 이런 싸이트에 시리즈물로 올리는지 이해가 않되네요.
이런 주장은 의학잡지나 종교잡지에 올리는 것이 맞는 듯 합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생전에 인간의 육체를 컴퓨터의 하드웨어에 영혼은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에 비유하며 컴퓨터의 하드웨어가 수명이 다해 더이상 움직이지
않으면 소프트웨어 역시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읍니다. 즉 인간의 영혼과육신은 하나이기 때문에 분리할수 없다 했읍니다. 이 세상은 철저하게 물리의 법칙대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간파한 인간들에 의해 달나라에 우주선도 보내고 자동차의 속도를 계산해 도착시간을 미리 알 수 있는겁니다. 만일 이러한 물리법칙(과학)을 초월한 영적존재가 인간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 세상은
엉망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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