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은 게 아니라 부모를 잠시 떠나야 했고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前生을 기억한다는 아이들(20) - 아이의 주장을 무시한 어머니의 후회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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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던 셜리 모건이라는 여성은 1971년 2월 버지니아대학교의 이언 스티븐슨 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셜리는 로베르타라는 딸이 있는데 지난 몇 년간 반복적으로 “다른 엄마와 아빠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부모가 너무 보고 싶다고 말하며 이들에게 자신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것이었다. 전생을 기억하는 것 같은데, 꼭 이전 부모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로베르타는 1961년 8월 28일에 태어났다. 즉, 이언 스티븐슨 박사가 로베르타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 것은 아이가 아홉 살 반 정도 됐을 때였다. 이 무렵이 됐을 때 로베르타는 더 이상 전생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는 두세 살쯤부터 전생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이 아이가 과거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된 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는 앞으로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어머니 셜리는 딸 로베르타가 전생 이야기를 할 때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환생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알지 못했으며 아이가 말하는 것이 황당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셜리는 아이가 계속해서 전생 이야기를 해 이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보게 됐고 자신이 아이의 주장을 그냥 무시해버리는 등 너무 무책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말을 하지 못하도록 혼냈다는 것이다.

 

그러던 셜리는 1971년이 됐을 무렵에는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아이의 전생 부모를 찾아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셜리는 이런 이유로 버지니아대학교의 이언 스티븐슨 박사에게 연락을 했다고 한다.


스티븐슨 박사는 우선 어머니 셜리에게 아이가 지금까지 전생에 대해 했던 이야기들을 글로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했다. 셜리는 이런 내용을 편지 형식으로 보냈고 스티븐슨 박사는 보내온 글에 질문이 있으면 질문을 편지로 보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했다.


스티븐슨 박사는 약 1년 후인 1972년 미네소타로 가 셜리와 로베르타를 만났다. 로베르타는 상냥한 아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이 무렵 로베르타는 전생에 대한 기억을 거의 잃어버렸을 때였다.


스티븐슨 박사는 이런 이유에서 로베르타에 대한 조사는 어머니의 증언에 의존하게 됐다고 했다. 셜리는 “로베르타가 이전 부모와 이전에 살던 집에 대한 기억으로 가득한 입양된 아이처럼 행동했다”고 했다. 로베르타는 긴 길가를 따라가면 과거에 살던 집이 나온다고도 하고 언덕에 있는 유일한 집이었다고도 말했다. 로베르타는 집과 주변 환경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말했었지만 딸이 말해줬던 구체적인 내용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과거 농장에 살았고, 말들과 개들이 있었다는 내용은 기억난다고 했다.


로베르타는 약 네 살쯤 됐을 때 말농장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농장에 가게 된 로베르타는 말에 다가가 쓰다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 한 사람이 로베르타에게, “말이 무섭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런데 로베르타는 “아니, 나는 말에 많이 타봤다”고 하더란 것이다. 로베르타는 자신의 과거 집에는 자동차가 있었다고도 했다.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차를 보고서는 “저 차는 내 아빠가 타던 거랑 똑같은 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로베르타는 “다른 엄마와 아빠는 내 가족이 (과거) 살던 곳과 같은 마을에 살았다”고도 했다. 하루는 어머니 셜리와 차를 타고 있었는데 길 하나를 가리키며 “저쪽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시골길과 고속도로가 만나는 길 방향을 가리켰다고 한다. 로베르타는 이전 부모가 살던 쪽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 셜리는 당시만 해도 아이가 하는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로베르타는 이후로도 며칠에 걸쳐 어머니에게 지난번에 가려고 했던 그 길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셜리는 그렇게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로베르타는 어머니 셜리에게 과거 자신이 갖고 있던 장난감과 비슷한 것들을 사달라고 졸랐다. 어머니는 과거에 갖고 있던 장난감이 뭐냐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로베르타는 어머니를 멍청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화를 내더란 것이다. 어떤 날은 어머니 셜리가 자신의 과거 인생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화를 내기도 했다.


로베르타는 과거 부모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생생한 기억이 있는 것 같았다. 로베르타는 현생의 어머니에게 과거 어머니를 묘사하며, “당신은 그녀(전생 엄마)처럼 행동하지만 그녀는 당신처럼 생기지 않았다”고 했다. 로베르타는 요리를 비롯해 과거의 어머니가 하던 집안일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고도 했다.

 

현생의 어머니가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저녁 식탁에 올려놓으면, “이런 음식은 과거에도 여러 번 먹어봤다”고 말하기 일쑤였다. 어머니는 깜짝 놀랄 만한 음식을 개발해 아이를 놀라게 하려 하기도 했다. 하루는 조개와 옥수수로 만든 신메뉴를 개발해 식탁에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로베르타는, “이거 많이 먹어봤다”며 “내 다른 엄마가 이걸 만들어주곤 했던 거 기억 안 나느냐”고 하더란 것이다. 로베르타는 이 메뉴의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는데 어머니 셜리는 당시 아이가 뭐라고 불렀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는 이전의 어머니가 이 요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설명하기도 했다고 한다.


로베르타는 어머니 셜리가 이전의 어머니와는 달리 창문을 제대로 청소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셜리는 아이가 부모가 나누는 대화에도 끼어들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었어야 한다고도 했다.


로베르타는 남자아이의 옷을 입고 싶다고도 했으며 여자아이로 태어난 것이 불만이라고 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자신이 ‘전생’에 남자아이였다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셜리는 로베르타가 갖고 싶다고 말하는 장난감들로 유추해보면 전생의 아이 역시 어린 나이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물론 로베르타는 자신이 전생에 죽었다는 이야기를 직접 하지는 않았다.


셜리는 하루는 단도직입적으로 로베르타에게 전생에서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로베르타는 “나는 죽지 않았었다”며 “나는 이들(전생의 부모)을 잠시 떠나야만 했고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로베르타는 전생의 부모를 사랑한다는 말은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셜리는 만약 아이에게 자신과 전생의 어머니 둘 사이에서 누구를 선호하느냐고 물으면 자신을 선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로베르타가 전생의 부모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 이유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라기보다는 이들과 한 약속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로베르타는 전생의 부모의 이름 등 구체적인 내용을 떠올려내지 못했기 때문에 전생의 부모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한다.


셜리와 그의 남편은 모두 기독교인이었고 환생이라는 것은 전혀 믿지 않았다. 실제로 셜리는 로베르타가 전생의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생이라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이유에서 전생의 부모에게 데려가 달라고 한 아이의 부탁을 계속 거절했다는 것이었다.


스티븐슨 박사는 이런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고 했다. 부모들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참는 것에 있어 한계치에 닿게 돼 아이들에게 더 이상 이런 이야기를 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셜리는 약 6개월간 계속해서 로베르타가 이런 이야기를 하지 못하도록 다그쳤다. 전생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회초리를 들었다. 로베르타는 이로 인해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됐다고 한다. 다만, 말농장에 가서 말을 타본 적이 있다고 말하는 등 무의식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꺼낸 적은 몇 번 있었다고 한다.


스티븐슨 박사는 로베르타가 언제부터 전생에 대한 기억을 잊게 됐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어머니가 혼내기 시작하면서부터 없어진 것으로 보이고 로베르타의 전생에 대한 기억은 이를 오랫동안 들어온 어머니가 더 많이 갖고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셜리는 이런 상황을 괴롭게 생각했다고 한다. 왜 아이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지 못하고 다그치기만 했느냐는 후회였다. 왜 그때 로베르타가 가리킨 길로 가 전생의 부모가 있는지 확인해보지 않았는지, 왜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한 자책감이 들더란 것이다.

 

스티븐슨 박사는 이 사례는 어머니 셜리의 이러한 감정 변화가 너무 늦게 생긴 사례라고 했다. 로베르타는 이미 거의 10세가 됐고 전생의 기억은 다 사라진 시점에서 셜리가 이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었다. 셜리는 로베르타가 말한 지역 인근에 있는 말을 보유한 농장을 찾아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고 한다.


스티븐슨 박사 역시 왜 로베르타가 6년 전에 말한 길 쪽으로 셜리가 아이를 데려가지 않았었는지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스티븐슨 박사는 이들 가족을 1972년 여름에 만난 얼마 뒤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이에 따라 로베르타가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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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14, 00:1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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