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할머니의 知人을 알아보는 두 살배기
前生을 기억하는 아이들(33) -“내가 컸을 때 알고지낸 오랜 친구 헬렌이네!”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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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할 사례는 할머니가 손녀의 딸로 환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다. 이를 연구한 캐롤 바우먼이라는 상담사는, 이 사례가 정확하게 어머니가 딸의 자녀로 환생한다는 사례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할머니와 손녀가 모녀지간보다 더욱 가깝게 지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이와 비슷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 역시 앞서 소개한 캐리라는 아이처럼 전생의 대상자와 비슷한 성격과 행동을 보인 경우다. 이에 더해 전생의 대상자만이 알 수 있는 특정 인물과 장소를 보고도 이를 알아차리는 듯한 반응을 보인 사례다.


세시라는 소녀는 일곱 살이 됐을 무렵부터 할머니 오첼리아와 매우 가깝게 지냈다. 새로운 여동생이 생겨 어머니의 관심이 그에게 온통 집중됐었기 때문이었다. 이로부터 얼마 후 세시의 부모는 불화를 겪었고 아이들에게 관심을 주지 못했다. 이로 인해 세시는 오첼리아를 어머니처럼 대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할머니 오첼리아가 사실상의 어머니 역할을 맡은 것이었다.


하지만 세시가 10대 초반이 됐을 무렵 오첼리아는 추운 매사추세츠를 피해 플로리다로 이사를 갔다. 세시는 떠난 할머니를 너무나도 그리워했다. 할머니는 종종 아이를 돌봐주러 매사추세츠를 찾고는 했다. 세시의 부모가 이혼 준비로 시간을 보낼 때 아이를 봐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던 오첼리아는, 1966년, 세시가 16세였을 때 사망했다.


세시는 할머니의 죽음을 본인 부모의 죽음처럼 슬퍼했다. 그러면서도 할머니가 자신이 그를 가장 필요로 했을 때 떠난 것에 대한 분노를 갖고 있었다. 세시는 이 무렵부터 꿈을 꾸곤 했는데 항상 할머니가 나타났다가 자신을 혼자 남겨두고 사라지는 꿈이었다. 시간이 지나며 이런 꿈을 꾸는 빈도는 줄어들었고 할머니에 대한 분노 역시 사라져갔다. 그러나 세시는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항상 간직하고 있었다.


세시는 1973년 임신을 했을 무렵부터 다시 할머니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과거 꿈에서와는 달리 항상 세시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해줬다. 더 이상 혼자 두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세시는 이런 생생한 꿈을 꾼 뒤 일어나서도 할머니가 옆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다 임신 7개월 무렵에는 할머니가 나오는 꿈을 꾸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할머니를 다른 방식으로 느끼게 됐다는 것인데, 할머니가 사용하던 도브라는 브랜드의 비누 향기 등 할머니에게서 나던 향기가 느껴지더란 것이다. 세시는 이와 같은 느낌이 들 때면 이런 냄새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를 확인하려 했으나 찾아내지 못했다고 했다. 한 1분간 할머니의 향기가 세게 퍼지더니 또 갑작스레 사라져버리더란 것이었다.


세시는 이 무렵부터 할머니가 자신이 품고 있는 아이로 되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행복해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세시는 환생에 대한 책들을 여럿 읽어봤다고 했다. 이런 책에 따르면 한 영혼이 천국으로부터 되돌아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할머니가 세상을 뜬 지는 7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환생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 아닌가 생각했다. 또한 그가 읽은 책에서는 가족 중 사망한 사람이 같은 가족의 일원으로 환생하는 사례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환생이라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이는 똑같은 가족이 아닌 다른 가족으로 환생하는 것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세시는 딸 디를 처음 안아보고서는 이와 같은 책에 담긴 내용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디를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왜인지 모르게 유대감이 느껴지더란 것이었다. 그의 설명이다.


<엄청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할머니 오첼리아와 함께 있을 때 느끼던 감정이 똑같이 느껴졌어요. 디의 얼굴을 바라보고서는 생각했죠. “네가 진짜 나의 할머니 오첼리아인 것인지 내가 알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그런데 이 작은 아이가 갑자기 눈을 뜨더니 할머니가 저를 바라보던 것처럼 쳐다보더군요. 그때부터 저는 제 할머니를 과거처럼 그리워하지 않게 됐던 것 같아요. 물론 저는 디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제 아기라고도 생각했죠.>


육아로 바빴던 세시는 한동안 아이가 태어났을 때 느꼈던 감정을 잊고 살았다고 한다. 아이가 할머니의 환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를 너무나도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마음에서 나온 착각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디가 두 살이 되기 얼마 전부터 특이한 말을 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날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해요. 제가 아들을 임신했을 때 디는 한 20개월쯤 됐었어요. 디를 쇼핑카트에 앉혀놓고 같이 장을 보러 갔었습니다. 저는 아이로부터 등을 돌리고 선반에 있는 무언가를 꺼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어떤 여성이 디에게 다가가 친절하게 말을 거는 것이 들리더군요. 그 여성은 “와, 세상에서 정말 가장 귀여운 소녀로구나”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뒤로 돌아보자 아이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습니다. 아이는 손과 발을 막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카트에 고정을 시켜놓지 않았더라면 그 여성을 잡으러 뛰쳐나갔을 것 같았습니다.
디는 갑자기 “엄마, 내 오래된 친구가 여기 있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소름이 돋은 저는 이 여성을 처음으로 제대로 훑어봤죠. 그러다 저는, “혹시, 버거 아줌마 아니세요?”라고 물었습니다.
이 여성은 “네, 제가 맞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저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버거 아줌마는 35년간 제 할머니의 이웃으로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할머니가 플로리다로 이사를 가기 전까지 말이죠. 저는 한 여섯 살 이후로는 그녀를 본 적이 없습니다.
임신했을 때 집에서 나던 향기로 할머니가 돌아오는 것 아닌가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겪으며 임신 때 이후 처음으로 다시 아이가 할머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아마 내가 이 모든 것들을 상상으로 떠올려내는 것이 아닐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시는 딸 디가 할머니 오첼리아의 환생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음에도 결론을 향해 너무 앞서나가지 않으려 했다. 자신이 아이에게 잘못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세시는 아이에게 특정 대답을 유도하는 질문도 하지 않으려 했다고 했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떠올려내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후 몇 달간 디는 더욱 자주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세시는 아이가 할머니의 환생인지 아닌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그는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아이가 떠올려내는 이야기들이 어떠한 신호가 될 수는 있지만 증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할머니의 끝없는 사랑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디가 디인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고 했다.


그런데 디의 두 번째 생일을 앞둔 몇 달 전 디의 행동으로 세시는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의 설명이다.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백화점에 쇼핑을 하러 갔던 어느 날이었어요. 저는 디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해주고 싶었습니다. 이층으로 된 찻집으로 데려갔는데 이는 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 오첼리아와 함께 가기 좋아했던 곳이었어요. 디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여기 마음에 든다”고 소리쳤습니다. 테이블에 앉아 있는데 나이든 웨이트리스가 다가왔습니다. 디는 갑자기, “헬렌이 오네!”라고 했습니다. 웨이트리스가 다가와 그의 이름표를 확인해보니 정말 헬렌이었습니다.
저는 디에게, “어떻게 그녀의 이름을 알았니?”라고 물었습니다.
“제가 컸을 때 여기에 자주 오곤 했어요. 저는 헬렌이 기억나요.”
아이는 그러더니 헬렌을 오래된 친구라고 설명했습니다.
웨이트리스는 디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불편한 내색을 했어요. 한 번도 보지 못한 이 어린 아이가 어떻게 자신을 안다고 하는 것인지 고민했던 것이었습니다. 저도 제 자신에게 놀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디가 제 할머니의 환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왔고 이 사건 역시 이를 또 한 번 확인해주는 사건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계속해서 할머니의 환생으로 보이는 디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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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2, 00:5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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