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에 대한 집착, 그리고 집을 꾸미기 좋아하는 남자아이
前生을 기억하는 아이들(36) - ‘어머니의 환생을 통해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됐다’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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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는 아들 마일스가 어머니의 환생이 아닌가 의심하게 하는 다른 행동 역시 했다고 했다. 그 중 하나는 동물에 관심이 너무 많은 것이었는데 특히 코끼리에 집착했다. 같이 쇼핑을 하러 갈 때면 코끼리와 관련된 것들을 볼 때마다 이를 사달라고 졸랐다. 특정 코끼리 장난감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코끼리를 그린 그림 등 코끼리와 관련된 모든 것에 집착했다. 이를 볼 때면 항상 소리를 지르며 사달라고 졸랐다. 그의 방은 코끼리와 관련된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 사라는 이를 이상하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 마가렛 역시 코끼리 장식품이나 그림을 수집했기 때문이었다. 마가렛의 침실 역시 코끼리 장식품과 그림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마가렛을 아는 사람들은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는 코끼리와 관련된 선물을 줘야 하는 것을 모두 알 정도였다고 한다. 사라는 마일스가 할머니 마가렛이 이런 성향의 사람이었는지는 알지 못했었다고 주장한다. 할머니의 집을 가보거나 할머니가 수집한 코끼리 장식품 등을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얼마 후 사라는 마일스가 코끼리에 또 한 번 집착하는 모습을 확인했는데 점점 더 확신이 드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사라의 설명이다.


<마일스가 네 살이 됐을 때 함께 쇼핑몰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쇼핑몰을 걷다 코끼리가 그려진 포스터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는 이것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필요해, 필요해!”라며 계속 떼를 썼습니다.
저는 집에 코끼리 장난감이 충분히 많으니 오늘은 그냥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평소보다 이 코끼리 그림에 훨씬 더 집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는 결국 포기하고 이를 사줬습니다. 아이는 이 그림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는지 집에 오자마자 방으로 달려가 침대 옆에 그림을 걸어놨습니다.
며칠 뒤 제 아버지(마가렛의 남편)가 집을 방문했습니다. 마일스는 할아버지에게 문 앞에서 인사를 하고서는 곧장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가 새로 산 코끼리 그림을 자랑했습니다. 제 아버지는 그림을 보고서는, “어머나, (캐나다 화가) 로버트 베이트맨 작품이네” 하고 놀랐습니다. “네 할머니가 제일 좋아하던 화가였단다”라고 하더군요.
저는 제 턱이 빠질 정도로 놀랐습니다. 갑자기 모든 일들이 다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사라는 마일스의 할아버지는 매일 같이 마일스를 만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연관성을 바로 찾아낸 것 같다고 했다. 마일스와 그의 죽은 아내와의 공통점을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사라의 아버지는 이런 일들이 우연이 아니라 환생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사라의 가족은 이때부터 무언가 환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금까지 아이에게 일어난 일들의 퍼즐을 맞춰나가기 시작했다.


사라는 아이가 “내가 나빠도 항상 나를 사랑해줄 거죠?”라고 물어보던 아이의 말이 이해가 된다고 했다. 만약 마일스가 그의 어머니의 환생이라면 그의 어머니의 영혼이 이런 확답을 듣고 싶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라는 환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하다 보니 아이에게 갖고 있던 여러 복잡한 생각이 해소됐다고 했다.


<저는 오랫동안 제가 나쁜 엄마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일스와 이렇게 서로 싸우고 화내며 지내왔기 때문이죠. 저는 이런 불편한 관계의 원인이 저에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마일스가 제 어머니일 가능성을 받아들이니 아이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제 어머니는 죽기 직전에 들어 조금 성격을 바꾸기는 했지만 어머니는 어렸을 때 (본인이 학대당하며) 겪었던 고통을 괴로워했어요. 끝까지 분노를 품고 있었죠.
저는 더 이상 제게 마일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아이의 분노가 제가 한 어떤 행동에서 비롯됐다고 믿지 않습니다. 더 이상 제게 문제의 원인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자 아이를 도와주는 데 있어 더욱 참을성을 갖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항상 아이를 밀쳐내려고 했었지만 말이죠. 저는 마일스와 제 어머니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환생의 관점에서 접근해보자 저는 마일스를 통해 어머니의 영혼을 마침내 치유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폭력의 굴레를 끊어내는 것이죠. 바로 제 어머니가 생전에 자식들에게 하지 못했던 일을 제가 하게 되는 겁니다. 저는 이런 이유에서 어머니가 제 아들로 되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치유하고 성장해나가기 위해서죠.
저는 제 어머니가 왜 제 다른 형제의 자식이 아닌 제 자식으로 돌아오게 됐는지도 생각해봤습니다. 저랑 어머니는 엄청나게 충돌했었지만 그래도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제가 막내였기 때문에 아마도 어머니의 학대를 가장 덜 받았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두 살이 됐을 무렵부터 어머니는 병 때문에 침대에서 생활을 했어야 했기 때문에 다른 형제들에 비해 제게 할 수 있었던 게 별로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죽기 직전 다른 자녀들보다 저를 더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자녀들을 저보다 더 나쁘게 대했고 이들에 대한 죄책감이 저에 대한 죄책감보다 컸기 때문이죠. 그녀는 죽을 때 제게 결혼반지를 남겨주고 갔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이를 전당포에 팔아넘기지 않을 자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죠. 어머니는 제 남편을 좋아했고 저희의 결혼을 기뻐했습니다. 제 결혼식도 하나하나 같이 준비해줬습니다. 물론 결혼식 전에 돌아가시긴 했지만 말이죠. 저는 어머니가 이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느낀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섯 살이 된 마일스는 여느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자라고 있었다고 한다. 사라는 마침내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사라는 자신의 어머니의 좋은 점이 마일스에게서 보이기 시작한다고 했다. 동물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고 이것저것을 꾸미는 일에 두각을 나타냈다는 것이었다.


마가렛은 집을 꾸미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런데 남자아이인 마일스가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은 집을 꾸미는 방송이었다고 한다. 여섯 살이던 마일스는 어느 날 방에 들어가더니 카펫을 집어 올렸다고 한다. 그러고는 “엄마, 이건 나무 바닥이니까 페인트를 칠할 수 있겠네요”라고 했다. 사라는 자신의 어머니가 했을 법한 행동을 아이가 하는 것을 보고는 그냥 미소를 짓게 됐다고 했다.


마일스는 강아지 인형을 모으는 것도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항상 검정색 강아지를 사고는 했는데 이름을 죄다 ‘뉴프(Newf)’라고 지었다. 나중에 확인한 사실이지만 사라의 어머니 마가렛은 어렸을 때 검정색 ‘뉴펀들랜드(Newfoundland)’ 강아지를 키웠었다고 한다.


사라는 “두 사람 사이의 공통점은 명확하게 존재하지만 우리는 이를 (바로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떠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라는 어머니 마가렛이 생전에 두 가지 소원이 있었다고 했다. 하나는 숲 속에 있는 유리가 많은 집에서 살고 싶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코끼리를 갖고 싶다는 것이었다. 최근 사라의 가족은 시골 지역에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고 했다. 숲 속에 있는 집으로 유리로 된 창문이 많았다고 한다. 마일스는 마당에 나가 다람쥐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얼마 전 사라의 가족은 마일스를 데리고 사자가 있는 동물원에 갔다고 한다. 그곳에는 새끼 코끼리가 한 마리 있었다고 한다. 어린 코끼리는 사람을 보면 수줍어서 피하게 되는데 마일스를 보고서는 곧장 다가왔다고 한다. 사육사가 이를 보고 놀랐다는 게 사라의 설명이다. 마일스는 이후부터 계속 이 동물원에 데려가 달라고 졸랐다고 한다. 그의 코끼리를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사례를 연구한 캐롤 바우먼은, “마가렛의 소원이 아마 다 이뤄지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계속해서 좋지 않은 관계로 지내던 어머니가 딸로 환생한 또 하나의 사례를 소개하도록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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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8, 00:1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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