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소리를 지르고 나를 방안에 가뒀잖니...”
前生을 기억하는 아이들(38) - “내가 네 엄마였을 때 나는 너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단다”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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뎁은 딸 케이티가 세 살쯤 됐을 때 특이한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케이티가 세 살이 조금 안 됐을 무렵 어느 날 저녁의 일입니다. 저와 케이티는 제 다른 딸 한 명이 승마 수업이 끝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농장에서 놀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케이티가 갑자기 제게 기대더니 귀에다가 귓속말을 했습니다. “내가 당신 엄마였을 때를 기억해요?”라고.
저는 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여러 차례 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달리 급하게 할 일도 없고 해서 아이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니 기억이 나지 않는데, 네가 내 엄마였을 때 너는 이름이 뭐였니?”라고 물었습니다.
케이티는 무언가 중요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할 때면 가까이 다가와 귓속말로 말하곤 했습니다. 아이는 제 무릎 위로 올라타더니 양손을 제 볼에 갖다 댔습니다. 파란색 눈을 크게 뜨고서는, “나를 블론디(Blondie·금발 여자의 애칭)라고 부르곤 했어요”라고 하더군요.
저는 깜짝 놀라 아이를 밀쳐버릴 뻔했습니다. 제 얼굴에 피가 몰리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정신을 차리고서는 “사람들이 너를 불론디라고 불렀다고?”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케이티는, “네, 모든 사람들이 과거에 저를 블론디라고 불렀어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너의 딸이었고?”
“네.”
제 어머니가 어렸을 때의 별명이 블론디였다는 것을 알고 있던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제 어머니가 크게 되며 어느 누구도 그렇게 부르지 않았죠. 저희는 모두 그녀를 엘리자베스라고 불렀습니다. 제 이모나 외삼촌이 제 사촌들 앞에서 제 어머니를 ‘블론디 이모’라고 부르는 것은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케이티는 이 사람들을 만나본 적이 없었습니다.
케이티는 다시 제게 기대더니 진지한 목소리로 다시 귓속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네가 내 딸이었을 때 나는 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한 방을 맞은 기분이었고 왜 좋아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라는 존재는 모두 자식을 사랑하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냐는 것이었죠.
케이티는 “왜냐하면 네가 항상 내게 소리를 지르고 나를 방안에 밀어 넣더니 문을 잠갔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제 어머니가 술에 취하면 저는 소리를 지르고 그녀를 침대로 집어 던졌습니다. 그리곤 그녀가 술에서 깰 때까지 방문을 걸어 잠갔죠. 하지만 저와 제 여동생, 그리고 제 어머니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이런 일을 알지 못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런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아동보호시설 같은 곳에 보내져 가족이 흩어지게 될까봐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저와 제 여동생은 어머니가 숨진 이후로는 당시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일을 잊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케이티는 지금 저희 집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본 적도 없습니다. 저는 케이티가 어떻게 제가 어머니에게 소리를 지르고 밀었던 것을 상상할 수 있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케이티는 이날 농장에서 이와 같은 이야기를 떠올려낸 뒤로부터는 전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러다가도 가끔 할머니 엘리자베스를 연상케 하는 행동을 하곤 했다. 어머니 뎁은 점점 케이티가 엘리자베스의 환생이 아닌가 고민하게 됐다고 한다. 뎁의 이야기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먹을 점심을 싸느라 부엌에서 바빴습니다. 네 살이 된 케이티는 제 등 뒤로 오더니 저를 꼭 안아줬습니다. 저는 아이를 돌아보지 않고 계속 하던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케이티가 “제 다리 중 한 쪽이 다른 쪽보다 큰 거 알아요?”라고 하더군요.
저는 또 한 번 얼굴에 피가 몰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놀라지 않은 척을 하며 계속 샌드위치를 만들려고 했죠. 그리고는 케이티에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습니다. 한 쪽 다리가 다른 쪽보다 뚱뚱하다는 것이냐고 했습니다.
저는 등을 돌려 케이티를 쳐다봤습니다. 케이티는 바닥에 앉아 두 다리를 쫙 펴고서는 설명을 했습니다. “아뇨, 이 다리가 다른 쪽 다리보다 길어요”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제 어머니가 똑같은 행동을 했던 것이 떠올라 너무 놀랐습니다. 제 어머니도 바닥에 앉아 다리를 쭉 펴고서는 한 쪽 다리가 다른 쪽보다 길다고 하곤 했습니다. 어머니는 이를 여러 차례의 출산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서는 저희들이 어머니의 몸을 망가뜨렸다고 비판했죠. 이런 일이 또 한 번 일어나게 된 겁니다.
케이티의 식습관 역시 제 어머니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케이티는 버터를 정말 좋아합니다. 지난주 같이 휴일을 보냈는데 제 조카 한 명이 저보고는 케이티가 빵에 버터를 발라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제 여동생과 저는 저희 어머니가 빵 한 조각에 버터를 6cm 정도 발라 먹는 것을 볼 때마다 항상 놀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케이티가 지금 똑같이 하는 것이었습니다.
케이티가 네 살이 됐을 무렵 또 다른 식습관이 생겼습니다. 케이티는 냉장고 문을 열고서는 케첩을 꺼내 빵에 뿌리고는 ‘케첩 샌드위치’를 만들었다고 하곤 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핫도그 소시지 같은 것을 넣어 먹는데 그냥 케첩만 뿌린 거죠. 케이티는 이것이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고 말하곤 했으며 이를 발명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했습니다. 케이티의 언니오빠들은 모두 이를 웃기게 생각했죠.
그러다 저는 갑자기 케첩 샌드위치가 제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던 간식이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계속 잊고 살다가 말이죠. 저는 어렸을 때 어머니가 케첩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것을 보고서는 웃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어머니가 이 샌드위치를 먹게 된 이유는 경제대공황 당시 먹을 게 아무것도 없었던 시절에 먹었던 기억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케이티는 여전히 케첩 샌드위치를 가장 좋아하는 간식으로 꼽습니다.>


뎁은 이런 이야기를 전생 전문가 캐롤 바우먼에게 털어놨다. 뎁은 “기독교 교리(敎理)는 환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르친다”며 “나는 한 번도 환생은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환생은 존재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케이티와의 경험을 통해, “존재하는 것이 분명하다”라는 입장으로 돌아서게 됐다고 했다.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이 무엇이 됐든 이를 깨닫기 위해 계속 돌아오게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머니를 생각하면 슬프다”고 했다. “어머니는 끔찍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이로 인해 우리들과도 잘 지내지 못했다”며 “불쌍한 삶이었다”고 했다. 그러더니, “이제 케이티가 제 어머니라는 생각이 들고 그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온 것 같다”고 했다. 이번이 두 번째 기회인지, 세 번째 기회인지, 아니면 100번째 기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시 돌아와 깨달음을 얻으려는 것 같다고 했다. “이런 이유에서 어머니가 돌아온 것 같으며 이번 삶이 이전보다 나은 것이기를 바란다”며 “누구의 영혼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그를 사랑한다”고 했다.


뎁은 한 가지만은 확실히 알 것 같다고 했다. 만약 케이티가 자신의 어머니라면, 그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딱 그때 돌아오게 돼 (전 남편과의) 위험한 결혼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어린 시절 우리를 괴롭힌 것에 대한 어머니 방식의 속죄인 것 같다”고 했다. 뎁은 어머니가 케이티의 여러 특이한 행동을 통해 본인이 돌아오게 됐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에는 서로 사랑하는 관계로 살 수 있게 된 것 같다고도 했다.


뎁은 케이티가 네 살이 됐을 때 이런 일도 있었다고 했다.


<엄청난 일이 일어났는데 케이티로 되돌아오기 위해 준비를 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돌아오기로 한 시점 역시 매우 중요했죠. 저는 시내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고 케이티에게 아버지가 일하는 곳에 찾아가 함께 점심을 먹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케이티는 “톰 삼촌도 오나요?”라고 묻더군요. (톰은 뎁의 남편 데니스의 친구로 이들 부부가 낙태를 하지 말 것을 권유한 사람이다.)

저는 그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더니 또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처럼 아이가 제게 다가오더니 진지한 목소리로 귓속말을 했습니다. “그가 내 목숨을 한 번 살려줬다”고.

저는 할 말을 잃었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저는 그녀의 영혼이 그녀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또 한 명의 세계적인 전생 연구 전문가인 아이슬란드대학교 심리학 교수 엘렌더 하랄드손이 조사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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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1, 04:1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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