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내 목을 졸라 죽인 뒤 바다에 버렸다”
前生을 기억하는 아이들(43) - 바다를 무서워하는 소녀, ‘남편’이 떠오른다며 어린 사촌동생 목을 조르다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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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례는 검증에 실패한 사례지만 흥미로운 요소가 있기 때문에 참고 차원에서 소개하려 한다.


아이슬란드의 하랄드손 박사 연구팀은 1998년 8월 나디네 만이라는 다섯 살을 한 달 앞둔 소녀를 처음 만났다. 나디네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25km 떨어진 교외지역에 살았고 네 자매 중 셋째였다. 아버지는 운동선수로 여러 상을 받은 인물로 당시에는 경찰로 근무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가정주부였다.


나디네는 그의 전생의 이름이 란다, 혹은 란야였다고 말했다. 남편이 있었고 그의 이름은 라미즈였다고 했다. 라미즈가 그의 목을 졸라 죽였고 바다에 던져버렸다고 했다. 나디네는 어머니에게 이런 과정을 설명하며 본인의 손을 목에 갖다 대 조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나디네는 전생의 딸 리마와 함께 있고 싶다고 계속 말했다. 베개를 이불로 덮고서는 딸인 것처럼 데리고 다녔다.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어디를 가게 될 때도 이불로 덮은 베개를 뒷자리에 앉히고 함께 다녔다. 베개를 차 뒷자리에 갖다 놓고서는 어머니에게 “내 딸을 이렇게 앉히곤 했다”고도 했다. 베개나 인형을 가리키며 “얘가 내 딸이다”라고 하는 경우도 많았다.


나디네의 아버지는 아이가 한 살 반 정도 됐을 때부터 특이한 행동을 한 것으로 기억했다. 해안가에 놀러가 다 함께 작은 배를 타고 섬으로 가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배에 탄 나디네가 갑자기 겁에 질려 어쩔 줄 몰라 했다고 한다. 다른 언니동생은 다 수영을 할 수 있었지만 나디네만 수영을 할 줄 몰랐다. 아버지가 아이를 물에 들어가도록 해보자 아이는 너무 무서워하며 아버지의 팔을 놓지 못하더란 것이었다. 이날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디네는 “그들은 나를 바다에서 죽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날 여행 이후 나디네는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게 됐다고 한다.


나디네는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을 때부터 전생 이야기를 했다. 부모나 다른 형제가 그가 하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화를 내곤 했다. 이렇게 화를 낼 때면 목 부위가 빨갛게 부어올랐다고 한다.


집에 놀러온 사람들이 나디네에게 전생의 딸 리마를 만날 수 있게 데려가 주겠다고 하면 “만약 그렇게만 해준다면 자동차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나디네는 아기들을 매우 좋아했다. 아기 기저귀를 갈아줄 시간만을 기다렸으며 항상 팔로 안아줬었다고 한다.


나디네는 전 남편을 좋아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를 목 졸라 죽였지만 그래도 사랑했다”고 답했다. 하랄드손 박사는 나디네에게 전생에 살았던 지역이 기억나느냐고 물었으나 나디네는 입을 열지 않았다고 한다.


나디네는 이모인 바난 아부 티아브에게도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한 번은 나디네가 이모 바난의 아들 목을 조르려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 나디네를 말리고 왜 그렇게 했느냐고 묻자, “(전 남편) 라지즈처럼 생겨서...”라고 했다는 것이다.


나디네는 전화기를 들고서는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라미즈, 식탁에 음식을 준비해놨어요, 운전사와 함께 차를 보내주세요”라든지, “내 딸 리마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네!”라고 했다고 한다. 나디네는 하랄드손 박사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도 계속 전화기를 가지고 놀며 전 남편인 것으로 보이는 라미즈와 대화를 하려 했다고 한다. 하랄드손 박사는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이 이런 방식의 역할놀이에 빠져 전생을 떠올려내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고 했다. 나디네는 남자아이들에게도 관심이 없었다. 남자아이들이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고 아버지에게 불평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랄드손 박사는 만약 나디네의 전생 대상자로 보이는 란다가 물에 빠져 죽은 것이 맞다면 나디네게 물을 두려워하는 것이 이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 중에서는 전생에서 죽게 된 원인이 된 일을 다음 생에서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에 대한 공포심을 느끼게 되면 목이 빨갛게 부어오르는 것 역시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무의식중에 나오게 되는 생리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하랄드손 박사는 나디네의 가족을 처음 만났을 때는 아이가 말한 정보가 제한적이라 전생의 대상자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2001년 1월 다시 나디네의 가족을 방문했을 때는 더 많은 정보가 있었다. 먼 친척 중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던 젊은 여성이 한 명 있었다고 한다. 이 여성은 남편과 남편의 남자형제와 함께 요트를 타며 여가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과 그의 남자형제가 육지에 와서는 이 여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이 무렵 ‘R’이라는 남성은 감옥에서 ‘F’라는 사람을 알고 지냈다고 나디네의 가족에게 말했다. ‘F’라는 남성은 바시마라는 이름의 시누이를 교살한 뒤 바다에 시체를 버린 혐의로 복역했었다고 했다. F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레바논으로 귀국한 후 바로 체포됐다고 한다. 죽은 여성의 아버지는 F와 그의 사위가 딸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이슬람권에서 존재하는 이른바 명예살인 사건이었다고 한다. 이는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의 구성원이 다른 가족 구성원을 살해하는 행위다.


하랄드손 박사는 레바논에 거주하고 있던 바시마의 부모를 만났다. 바시마는 남편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주했다가 숨졌다고 했다. 사우디 경찰은 사인(死因)이 익사(溺死)였다고 했다. 하지만 의료기록을 확인해보니 목에 멍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 바시마의 아버지는 이를 전해듣고서는 레바논 법정에 바시마의 남편과 그의 남자형제를 고발했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의 증인이 나타나 남편의 남자형제가 바시마를 죽였다고 말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고무로 된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에 나갔었고 이 남성 둘이 바시마의 머리를 뒤에서 붙잡고는 물에 집어넣어 죽였다는 것이었다. 이후 육지로 돌아와 바시마가 물에 빠져 죽었다는 허위신고를 했었다고 했다. 바시마의 남편은 궐석재판에서 종신 강제노동형을 받았다. 그의 남자형제는 10년의 강제노동형을 받았으나 5년으로 형이 줄게 됐다.

 

나디네와 바시마 사이에 연관성이 충분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바시마의 부모는 나디네가 바시마의 환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선 바시마의 이름은 나디네가 말한 란야나 란다가 아니었다. 또한 바시마의 남편 이름 역시 라미즈가 아니었고 나디네가 말한 것처럼 요트를 소유하고 있지는 않았다. 나디네는 그가 전생에 가게를 하나 운영했었다고도 했는데 바시마의 부모는 딸이 가게를 운영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었다고 했다. 즉, 둘 사이에서 정확하게 겹치는 것은 바다에서 물에 빠져 죽었다는 것뿐이었다.


하랄드손 박사는 나디네가 떠올리는 기억이 바시마의 삶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고 이 사례는 해결되지 못한 사례로 남아 있다고 했다.


하랄드손 박사는 “그러나 이 사례는 행동, 감정, 그리고 생리학적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물에 빠져 살해당하는 일을 기억한 아이가 물을 보면 목이 빨갛게 부어오른다는 점, 그리고 남편 라미즈가 떠오른다며 어린 사촌동생의 목을 조르려고 한 점 등이 특히 그렇다고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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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7, 03:3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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