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의 44%가 죽음 뒤의 삶을 믿는다”
前生을 기억하는 아이들(48) - ‘영혼이 불멸(不滅)이라면 왜 과거의 존재에 대한 기억을 누구나 갖지 못할까?’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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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전세계 여러 학자들이 연구한 전생(前生)을 기억하는 아이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사례에 따라, ‘이 사례는 진짜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설명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든 경우도 있었고 ‘부모나 누가 억지로 이런 이야기를 아이에게 주입한 뒤 여러 이야기를 전생에서 있었던 것과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 아닌가’ 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런 사례들만 몇백 건 이상 분석한 나는 중간중간 의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데 이런 거짓말을 해서 얻는 게 무엇이 있나’라는 생각을 하며 영혼이 과거의 삶에서 새로운 삶으로 어떤 형태에서든 이어지게 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 전문가들이 이런 현상을 어떻게 분석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맞게 된다. 그러나 인간의 죽음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탄생에 대한 연구와 비교해 양적(量的)으로는 적은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탄생과 달리 죽음이라는 문제는 종교적 요소와 연관되는 경향이 있어 이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려 한 학자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전생 연구가인 아이슬란드의 하랄드손 박사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죽음을 크게 네 가지 측면에서 바라본다고 했다.


첫 번째는 인간은 죽으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과학적 시각이나 세속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를 믿는 사람이 가장 많을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의 의식(意識)이라는 것은 뇌의 활동으로 만들어지게 되는 것인데 인간의 육체가 죽음을 맞게 되면 의식 역시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또한 인간의 모든 기억이라는 것은 뇌에 저장되기 마련인데 뇌가 멈추면 기억이 이동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질문이 있다. ‘만약 영혼이 불멸(不滅)이라면 왜 과거의 존재에 대한 기억을 누구나 갖지 못하느냐는 것’이다. 전생을 기억하는 것으로 보이는 소수의 사례를 제외하고서는 이에 대한 답변이 사실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혼은 인간의 죽음과 함께 소멸한다는 개념을 죽음 이후의 현상에 대한 가장 신빙성 있는 주장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두 번째 시각은 보다 비관적인 시각이다. 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죽음 이후에 또 살게 되는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소멸하게 되는 것인지 인간으로서는 절대 알 수 없다는 생각이다.


세 번째는 기독교와 이슬람권 등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들은 생명을 얻어 이 땅에 태어나게 됐고 죽게 된 후에는 영생(永生)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네 번째는 환생이 존재한다고 믿는 시각이다. 이는 기독교가 전파되기 전 유럽과, 불교와 힌두교를 믿는 아시아권에서 존재해왔다. 이런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인간이 지금의 삶을 살기 전에도 이 지구에서 살았었으며 어떤 형태로든 다시 태어나게 된다고 믿는다.


앞서 나는 미국인의 33%가 환생을 믿는다는 조사 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하랄드손 박사는 유럽의 여론조사 기관인 유럽가치관조사(European Values Study)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유럽인구 6만28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유럽 44개국별로 ‘죽음 뒤에 삶이 존재한다고 믿느냐’는 질문을 했는데 44%가 ‘그렇다’고 답했다. 41%는 죽음 뒤에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고 15%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 연구에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었다. 우선 인구가 많은 국가들만을 놓고 보면 이탈리아(58%)와 영국(46%)이 유럽 전체 평균값인 44%보다 높았다. 스페인(42%)과 프랑스(40%), 러시아(36%), 독일(27%)은 평균보다 낮았다.


하랄드손 박사는 독일에서 발생한 지역별 큰 편차에도 주목했다. 과거 자유진영이었던 서독(西獨) 지역에 사는 사람의 45%가 죽음 후의 삶을 믿고 28%가 환생을 믿은 반면, 공산권이었던 동독(東獨) 지역에 사는 사람의 9%만이 죽음 후의 삶을 믿고 17%가 환생을 믿는다는 것이었다.


독일의 경우는 같은 언어권으로 분류되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보다 삶 후의 삶이나 환생을 믿는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61%의 오스트리아인이 삶 후의 삶이 존재한다고 생각했고 29%가 환생을 믿었다. 스위스는 53%가 삶 후의 삶이 존재한다고 했고 28%가 환생이 존재한다고 했다.


인구수가 적은 몰타의 경우는 죽음 후에 삶이 존재한다고 믿는 비율이 84%로 가장 높았고 폴란드(67%)와 코소보(72%), 북아일랜드(65%), 아이슬란드(63%) 등도 비율이 높은 곳으로 나왔다. 죽음 후의 삶이 존재한다고 믿는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21%를 기록한 알바니아였다. 덴마크와 헝가리는 33%로 조사됐다.


해당 연구소는 44개 유럽국가 주민을 상대로 ‘환생을 믿느냐, 예를 들어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21%는 환생을 믿는다고 했고 65%는 믿지 않는다고 했다. 14%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죽음 뒤에 삶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 중에서도 상당수는 환생까지는 믿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로 풀이된다.


인구수가 많은 국가 중 환생을 믿는 사람이 상당수 있는 국가는 러시아(26%), 영국(24%), 프랑스(22%), 스페인(20%), 이탈리아(17%), 독일(16%)이었다.


하랄드손 박사는 2004년 세계가치관조사(World Values Survey)에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이는 미주(美洲)대륙에 있는 국가들을 토대로 실시된 것인데 죽음 후에 삶이 존재한다고 믿는 비율은 유럽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환생까지 믿는 비율은 유럽과 비슷하게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81%가 죽음 후의 삶이 존재한다고 믿지만 25%만이 환생을 믿었다. 브라질의 경우는 71%가 죽음 후의 삶이 존재한다고 생각했고 절반이 넘는 57%가 환생을 믿는 것으로 나왔다.


하랄드손 박사는 인도 인구 91%가 환생을 믿는다고 했다. 일본의 경우는 50% 가까이 환생을 믿는다며 이런 믿음은 전세계적으로 퍼져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불교와 힌두교의 영향을 받는 아시아권만이 아니라 미주대륙과 유럽 등에서도 비슷한 비율의 사람들이 삶 후의 삶과 환생을 믿는다는 설명이다.


하랄드손 박사는 스리랑카와 레바논 등의 환생 사례를 조사하며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다. 단순히 사례 검증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전생을 기억한다는 아이들과 전생을 기억하지 않는 일반적인 아이들 사이에 정신·심리학적 차이가 있는지를 연구한 것이다. 지금부터는 그의 관련 연구 사례를 소개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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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9, 01:0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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