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 박사 “‘환생’이라기보다는 ‘이어진다(carry over)’는 표현이 적합”
前生을 기억하는 아이들(60) - "어린 아이들은 새로운 몸을 갖게 된 ‘나이 든 영혼들’일 수 있다"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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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기억을 갖고 있다는 아이들이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는 것인지 알아내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터커 박사는 전생을 기억한다는 아이들의 사례를 연구해본 결과 이를 가장 간단하게 설명할 방법은 아이가 판타지에 빠져있다고 하거나 관찰자 등 제3자가 기억을 혼동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앞서 스티븐슨 박사의 분석에서 소개했듯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이 평범한 아이들보다 지적, 혹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아울러 스티븐슨 박사가 조사한 사례들의 관계자들을 20년 후에 다시 찾아가 조사한 연구가 있었는데 관계자들의 증언이 바뀌거나 번복된 경우도 소수에 불과했다고 했다.


터커 박사는 만약 아이의 판타지, 관찰자의 기억 혼동이 원인이 아니라면 평범한 방식으로는 아이들이 전생을 기억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터커 박사는 또 하나 유의해야 할 점은 전생 사례들이 모두 완벽한 사례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학이나 의학 분야에서 ‘완벽하다’라는 표현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전생 사례들은 통제된 실험실에서 진행된 실험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했다.

 

그는 사례들이 완벽하지 않고 허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부모 등 관찰자의 착각이라든지, 이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모든 사례를 덮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 단순히 우연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는 버지니아대학에서 2500건이 넘는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의 사례를 조사했는데 이 모두를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모든 사례들에 허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 발 물러서서 큰 그림을 봐야 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소개된 전생 사례들이 환생이라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할 수는 없겠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판타지와 기억 혼동 등 일반적인 방식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면 초자연적인 현상에 따른 것이 아닐지 의문을 가져봐야 한다고도 했다.


스티븐슨 박사는 “우리가 조사한 강력한 사례들을 설명하는 데 있어 환생이 (유일한 설명은 아닐 수 있지만) 최선의 설명이라는 점에 설득됐다”고 한 바 있다. 터커 박사는 “나는 조금 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보려고 한다”며 “강력한 사례들을 설명할 최선의 방법은 기억과 감정, 때로는 신체적 상처가 종종 한 삶에서 그 다음의 삶으로 ‘캐리 오버(carry over·이어지다)’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환생이라는 것이 이를 뜻하는 것이라면 나의 결론 역시 스티븐슨 박사의 결론과 같다”면서도 “스티븐슨 박사도 말했지만 우리는 환생이라는 것에 대해 사실상 아무것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 구체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터커 박사는 2015년에 쓴 한 논문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까지 조사한 강력한 사례들을 보면 기억과 감정, 어떨 때에는 신체적 트라우마까지도 하나의 삶에서 다른 삶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보편적이고 일반적으로 일어난다는 뜻이 아니다. 이는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이 특이한 사례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사례가 카르마(注: 불교에서 말하는 업·業, 이는 윤회·輪廻 등의 믿음으로 이어진다) 등 특정 종교의 사상이 사실이라고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환생(reincarnation)’이라는 표현보다 ‘캐리 오버’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어찌 됐든, 이런 사례들은 죽음 뒤에도 의식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터커 박사는 기존의 물리학 법칙을 뛰어넘는 일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증거로만 보면 이와 같은 결론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는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회의론자들 역시 인정을 하든 하지 않든 자신들도 틀릴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여러 물리학자들이 의식이 뇌와 별개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연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간은 매일 살아가며 의식이라는 것을 하며 지내지만 정확히 의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는 인간은 의식이라는 것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는 것이고 죽게 되면 이 역시 사라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터커 박사는 우리의 삶에서 뇌가 의식이라는 것을 작동하게 하는 동체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며 의식은 우리의 탄생 전에도 존재하고 사망한 뒤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새로운 육체를 찾아내면 다시 작동할 수 있는 의식이 생긴다는 주장이다.


터커 박사는 힌두교와 불교에서 자주 사용되는 카르마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쉽게 말해 인간이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나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생 문제와 연관지어보자면, 전생의 행동이 현생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된다.


터커 박사는 실제로 카르마가 작용하는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버지니아대학교가 지난 40여 년간 연구한 사례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조사해봤다고 했다. 전생의 대상자가 성(聖)스러운 삶을 살았는지, 범죄자였는지, 좋은 마음을 갖고 있었는지 등을 데이터화해 환생한 아이들의 경제 및 사회적 지위와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는 전생에 성스러운 삶을 살았던 인물일수록 환생했을 시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높은 것이라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다만 인도의 카스트제도에 정확히 맞아떨어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즉, 성스러운 인물의 환생일수록 상위 카스트 계급에 속한다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터커 박사는 이를 소개하며 전체적으로 성스러웠던 사람이 환생했을 시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높게 나왔다는 통계는 단순한 통계적 오류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자료만을 놓고 봤을 때 카르마가 환생했을 시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는 약하다고 했다.


또한 카르마가 존재한다고 하면 환생했다고 하는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던 흉터 및 모반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카르마가 있다면 전생에 입은 상처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게 되지, 아픔을 겪은 사람의 몸으로 다시 돌아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터커 박사는 그의 책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만약 우리가 언젠가 인간이 죽음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된다면, 어린 아이들에 대한 이런 연구가 그때 내리게 될 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된다면 인간 중 가장 작은 어린 아이들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할 지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들이 새로운 몸을 갖게 된 ‘나이 든 영혼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영적(靈的)인 존재라고 한다면 다른 사람들 모두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하며 아이들 역시 같은 존중의 마음으로 대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야만 한다. 이 책에 소개된 아이들이 우리에게 전달할 중요한 메시지가 있는 것처럼, 이와 같은 가장 엄청난 삶이라는 길의 작은 동료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준비가 된다면 더 많은 이들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일부 어린 아이들이 전생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다는 의미 있는 증거들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이런 사실이 죽음으로부터 살아남는다는 문제나, 우리는 궁극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느냐는 문제에 있어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 분야에서 더 많은 노력이 이뤄져 더욱 명확한 그림이 나오기를 바란다. 과학적 궁금증을 가져야만 진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생의 기억을 갖고 있다는 아이들이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는 것인지 알아내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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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3, 00:1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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