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이 윤석열 취임사를 써주었나?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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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대통령을 곁에 앉혀놓고 한 2022년 5월10일 윤석열(尹錫悅) 제20대 대통령 취임연설은, 자유의 가치로써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었다. 문재인 연설문에선 '자유'가 의도적으로 억압되었는데 이날 연설에선 '자유'가 서른 번 이상 나왔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규정하고 '세계 시민'이란 말도 여러 번 썼다.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첫 문장의 '재건'이야말로 대한민국과 김일성 세력의 대결에서 조국 편에 서지 않았던 문재인 정부의 종족주의적이고 反자유적인 좌익이념을 규탄하는 핵심적 의미를 담고 있다. 계급투쟁론으로 '사람'을 해석, '사람이 먼저다'고 해놓고는 '우리편 사람만 먼저'인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였던 문재인 정부 하에서 '국민'은 형해화되었는데 그 국민을 다시 주권자로 복권시키겠다는 뜻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어서 좌파정치 세력을, 진실과 과학을 부정하는 '反지성주의'로 몰아세우고, 이런 독선이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 번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 여러분"이라 했는데, '세계 시민'을 의미 있게 쓰기로는 이승만(李承晩) 이후 처음이다. 그는 한국이 당면한 문제의 해결책도 '자유'에서 찾았다.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확대하면 번영과 풍요를 꽃피울 수 있고 그렇게 하면 정치, 양극화, 국제분쟁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는 아주 거창한 논지(論旨 )였다. 자유의 이런 공세적 해석도 이승만 이후 처음이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습니다. 어떤 사람의 자유가 유린되거나 자유 시민이 되는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모든 자유 시민은 연대해서 도와야 합니다. 그리고 개별 국가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기아와 빈곤, 공권력과 군사력에 의한 불법 행위로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고 자유 시민으로서의 존엄한 삶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모든 세계 시민이 자유 시민으로서 연대하여 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세계 시민'은 다른 나라의 자유까지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는 이 주장은 6.25 남침 때 트루먼과 이승만 대통령이 공유하였던 고위한 가치이고 우크라이나에서 또 다시 실천되고 있다. 1950년 7월19일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 트루먼 대통령에게 영문편지를 보냈는데 여기에 '세계 시민'이 등장한다.
  <이곳 한국 땅에서 죽고 다친 미국 병사들의 모든 부모, 처자(妻子), 형제 자매들에게 부족하나마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미국의 위대한 전통을 이어받아 약자(弱者)를 지켜주려고 이 땅에 와서 잔인한 침략자들을 상대로 해방과 자유가 지구 상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생명을 내걸고 싸우고 피흘린 그들의 용기와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대통령 각하, 위대한 귀국(貴國)의 병사들은 미국인으로서 살다가 죽었습니다만, 세계 시민으로서 그들의 생명을 바쳤습니다. 공산파쇼 집단(Comminazis)에 의하여 자유 국가의 독립이 유린되는 것을 방치한다는 것은 모든 나라들, 심지어는 미국 자신까지도 공격받는 길을 터주는 길이 됨을 알고 나라 사랑의 한계를 초월하면서까지 목숨을 바쳤던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식, 무조건적 평화주의도 비판한다. 이승만이 태평양 전쟁 발발 직전에 쓴 '일본의 내막'이란 책에서 미국에서 팽배하던 반전론(反戰論)에 대하여 나치와 일본 군국주의를 비호하는 위선이라고 공격하면서 '무조건적 평화론은 간첩과 같다'고 비꼬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윤 대통령은 "평화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면서 "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취약한 평화가 아니라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대한민국이 김일성 남침 때 그런 자유의 국제연대에 의하여 살았고 그런 연대의 대표적 장치인 한미동맹에 의하여 번영했으며 우크라이나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의 국제주의는 구호가 아니라 국내 문제의 근본 해결책이기도 하다. 취임사의 마지막 문단은 이승만 이후 처음 보는 세계사적 관점이다.
  "국내 문제와 국제 문제를 분리할 수 없습니다.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때 국내 문제도 올바른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자유의 힘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확신은 이승만 대통령에 의하여 1948년 8월15일 건국 기념사에서 이렇게 피력된 바 있다.
  
  <민주주의를 전적으로 믿어야 될 것입니다. 민주제도가 어렵기도 하고 또한 더러는 더디기도 한 것이지만 의로운 것이 종말에는 악을 이기는 이치를 우리는 믿어야 할 것입니다. 민권과 개인의 자유를 보호할 것입니다. 사상의 자유는 민주국가의 기본적 요소이므로 남과 대치되는 의사를 발표하는 사람들을 포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불량분자들이 민권 자유라는 구실을 이용하여 정부를 전복하려는 것을 허락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을 들은 한 지인이 나에게 "조 대표가 써준 것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닙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써 준 겁니다. 그런데 좋은 말을 행동으로 옮기는 건 다른 차원입니다."
  
  좋은 연설이 다 현실화된다면 이 세상은 이미 천국이 되어 있을 것이다.
  
  
  
  
  
  
[ 2022-05-10, 16:2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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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대가리     2022-05-11 오후 2:05
문제인에게 묻노라. 윤석열 대통령의 이 연설을 듣고 어떤 소감을 갖었는지 궁금하구나.
지난 5년간 대한민국은 문제인의 거짓쇼에 시달렸다. 다시는 저런 대통령 아닌 진정한
애국 우국의 대통령을 맞고 싶다.
   맑은마음1     2022-05-11 오전 10:54
한성감옥 중죄수
청년 이승만이 꿈꾸었던
독립국가 자유대한민국!

그 꿈이 이루어졌고
또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찌 말로 다할수 있으랴!!


   맑은마음1     2022-05-11 오전 8:55
한편,
청와대 탈출 개방 실천은 윤대통의 1호공적이 될 가능성 높다.
참고로 청남대(남쪽 청와대)를 노무현이 폐지 개방한바 있다.

이번 청와대 개방은 그와 비교조차 할수없는 상징성이 있다.
그래서 윤대통이 그렇게 단호하게 실천하였던 것이다.

"반성을 누가 해야 하는지는" 역사와 시간이 증명할 듯..


   맑은마음1     2022-05-11 오전 8:21
최고주인공인 윤석열 대통령은 안중에 없고
무학산에겐 조갑제 대표만 보이는 모양..

하긴 얼마전에 대통령은 윤석열 아니라
조갑제 였으면 좋겠다 하는 심정이니
그 느낌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한다.
훌륭하신 조갑제대표를 욕보이지말고 자중하길..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정희 이은 윤석열 대통령 대에
우리 자유대한민국의 역사적 중흥을 기대해본다.

   單騎匹馬     2022-05-10 오후 9:44
다 원론적인 얘기고 대한민국의 당장 해야 할인은 개방 그것도 노동시장 완전개방
   무학산     2022-05-10 오후 7:08
"아닙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써 준 겁니다"라는 대답에서
조갑제 선생께서 써주신 것으로 믿고 싶어 집니다
우리도 처음엔 그렇게 느꼈으니까요.
   맑은마음1     2022-05-10 오후 5:23
윤석열 대통령 시대 무척 기대된다!

한편 구중궁궐 청와대 탈출 실행해
용산 시대 펼친 것도 좋아보인다.
경호문제는 최고 전문가들이 어련히 잘할것이다.

권력범죄자 무리들 하나씩 엄히 처리하며
반지성적 다수폭력 가짜민주주의 끝장내고
상식과 공정, 진정한 국민주인 시대,
세계제1의 시대 올것 같다. 보람되고 감사하다!

또한편 검수완박 국민투표 관련
윤석열을 문재인의 공모자로 '단정'한
조갑제대표의 판단에 변화가 없는지 궁금해진다.
(중요한 이슈라 당연한 의문제기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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