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미스터리’ UFO 청문회 개최
의회 차원의 청문회가 열리는 것은 1960년대 이후 처음. 카슨 하원의원 “저기 어딘가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염두”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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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엡 하버드대 교수 “물리학 역사의 대부분은 처음에는 기이한 것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이를 평범한 일로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미 연방하원이 17일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UFO에 대한 의회 차원의 청문회가 열리는 것은 1960년대 말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 의회는 미국 공군의 UFO 관련 비밀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블루북’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청문회를 열었었다.


17일에 열릴 청문회는 미 하원 정보위원회의 對테러·對방첩·對확산 관련 소위원회가 주관한다. 청문회에는 로널드 물트리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 스콧 브래이 해군 정보국 부국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UFO 청문회의 의장을 맡은 7선의 안드레 카슨(인디애나·민주) 하원의원은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한다”며 UFO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UFO 학자들이 수년간 제기한 문제, 그리고 일반인들이 수십 년에 걸쳐 제기한 의문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사람은 모두 TV도 보고, 이야기도 듣고, 여러 글을 읽는다. 우리는 (UFO) 영상을 보고 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 이것이 우리가 달성하려는 목표다”라고 했다.


카슨 의원은 “미국인들은 정부 및 정보당국의 고위 당국자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게 평가하고 대응하기를 원한다”며 “이는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위협일 때 더욱 그렇다”고 했다. “나는 의원이 되고난 뒤부터 미확인항공현상(UAP)이 국가 안보 위협, 그리고 미국 대중들의 중요한 관심 사항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미국인들이 (보고) 사례들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카슨 의원은 공개 청문회에 이어 필요하다고 판단될 시 비공개 회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했다. 정부가 무언가를 은폐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음에도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는 이유는 “우리의 적(敵)들이 우리 군(軍)이 하는 이야기를 매우 면밀히 주시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적들을 이롭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구 이외에 다른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저기 어딘가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생각하고 싶다”며 “저 달 어딘가나 저 행성 어딘가에 다른 생명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항공우주국(NASA)이나 다른 기관들이 파악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애덤 시프(캘리포니아·민주) 미 하원 정보위원회 의장 역시 청문회 개최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확인항공현상과 이에 따른 국가 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많이 남아있다”며 “하지만 하나만큼은 확실하다. 미국인들은 완전한 투명성을 보장받아야 한다. 연방정부와 정보당국은 미학인항공현상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분석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청문회의 목적은 대중들이 정보당국의 전문가와 고위 당국자로부터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미스터리 중 하나(one of the greatest mysteries of our time)’에 대한 설명을 듣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진실과 투명성에 대한 과도한 비밀성과 각종 의혹의 순환을 끝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천문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이브러햄(에비) 로엡 하버드대 교수는 13일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기고문을 게재했다. 그는 2021년에 전세계 곳곳에 천체망원경을 설치, UFO를 관찰하는 ‘갈릴레오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다.


그는 기고문에서, 의회가 이번 청문회를 통해 UAP에 대한 고화질의 자료가 과학자들에게 공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의 기고문을 全文 번역해 소개한다.


<다음 주 미 하원 소위원회는 미확인항공현상(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에 대한 의회 차원의 청문회를 반세기 이상 만에 처음으로 개최한다. UAP라는 표현은 미확인비행물체(UFO)라는 표현을 대체했다. 현상을 데이터로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다가오는 청문회에 대해 내가 가진 간절한 바람은 다음과 같은 질문이 던져지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체계적이고 양적(量的)으로 분석할 수 있게 더 고화질의 UAP 자료를 전달받을 수 있겠는가”이다.


2021년 6월 발표된 국가정보국장실(ODNI)의 보고서에 언급됐듯 UAP에 대한 자료는 공개적으로 논의된 적이 거의 없다. 보고서는 “사회 및 문화적 낙인과 센서의 한계가 UAP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있어 장애물로 남아 있다”며 “명예에 해(害)가 될 수 있다는 위험으로 인해 많은 목격자가 침묵하게 되고 이 주제에 대한 과학적 논의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과학자들이 택해야 하는 책임감 있는 접근법이 있다. 이는 새로운 증거들이 얼마나 도전적인지, 얼마나 특이한 것인지와는 관계 없이 새로운 증거들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이 흔한 관행이다. 결국 이들은, 새로운 사실들에 대한 무지(無知)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데이터로부터 지식을 습득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평범하다(ordinary)고 받아들이는 것들은 하늘을 나는 새처럼 우리가 자주 눈으로 보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런 평범한 일들의 세부적인 면을 들여다보면 기이한(extraordinary) 일일 경우가 잦다. 인간은 라이트 형제가 비행에 성공한 1903년이 돼서야 처음으로 새들을 따라할 수 있게 됐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기이한 주장’이라고 받아들인 것들은 ‘사회적 관습’에 따른 경우가 많다. 우리는 (빛을 내지 않아 보이지 않으며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암흑물질이라는 우리 사회에 미미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연구하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다. 하지만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UAP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고 있다. 과학적 방법에 따라 UAP 데이터를 공개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다면 암흑물질을 이해하기 전에 UAP의 특성을 먼저 파악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과학계의 공통된 목표는 우리의 사전(事典)에서 ‘미확인(unidentified)’이라는 표현을 제거하도록 하는 것이 돼야 한다. 물리학 역사의 대부분은 처음에는 기이한 것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이를 평범한 일로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양자물리학이라는 분야를 기이하다고 생각했다(注: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이라는 개념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엔지니어들이 매일 같이 사용하는 용어가 됐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나오는 공간과 시간의 개념은 당시 주류 물리학계의 생각에 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택시기사들이 정확한 길을 찾기 위해 매일 같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에 적용돼 있다.


우리는 우리의 자만심이나 감정, 혹은 국가 안보라는 틀에 갇히지 않은 채 증거를 기반으로 하는 지식을 탐구해야 한다. 이것이 다음 주 열리는 의회 청문회에서 내가 바라는 일이다.


미국 정부가 과학적 지식에 있어 계속해 진보해 나가기를 바란다. 정부와 과학계의 추가 협력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을 도울 것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탐구하는 것은, 우리가 지구라고 부르는 친숙한 돌덩이로부터 멀리 있는 종착지로 향하는 우리의 여정에 영혼적 빛이 될 것이다.>

[ 2022-05-14, 08:3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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