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대변인 “UFO, 미군 훈련장소에서 자주 목격…비행 안전 우려”
17일 열리는 UFO 청문회에 어떤 내용이 나올까?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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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하원 정보위원회의 對테러·對방첩·對확산 관련 소위원회는 현지시간 17일 오전 9시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청문회에는 로널드 몰트리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 스콧 브래이 해군 정보국 부국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번 청문회는 국가정보국장실(ODNI) 및 국방부가 2021년 6월 25일에 발표한 UFO 보고서의 후속조치로 볼 수 있다. 당시 보고서는 UFO 문제를 축소하는 경향을 보였던 미국 정부가 UFO는 물체(physical objects)라는 결론을 내려 큰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미국 안보에 대한 도전적 과제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통과된 국방수권법안은 정부로 하여금 UFO의 실체를 조사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하도록 했다. 청문회는 이로부터 약 5개월 후에 진행되는 것이다. 당시 국방수권법안은 전담부서로 하여금 연례보고서를 발표하고 매년 두 차례 의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할 것을 명시했다.


이번 청문회는 1960년대 말 이후 약 50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다.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청문회는 미국 공군이 비밀리에 운영한 UFO 조사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블루북’에 대한 내용을 보고한 1969년 청문회로 알려져 있다. ‘프로젝트 블루북’은 17년간 약 1만2000건의 사건을 조사했고 701건에 대해서는 정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UFO가 존재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천문학자 앨런 하이넥은 이후 UFO의 존재를 조금씩 믿는 쪽으로 바뀌었고 그가 과거에 조사했던 사례들을 다시 연구하며 UFO의 존재는 물론, 외계생명체를 봤다는 사례까지 연구하게 된다.


1966년도에도 UFO 관련 청문회가 열린 적이 있다. 훗날 대통령을 지내게 되는 당시 하원의장 제럴드 포드가 추진해 열린 청문회였다. 1966년 3월 14일, 미시건주 덱스터 인근에서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저고도에서 비행하는 커다란 미식축구공 모양의 물체를 봤다고 했다.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고 했다. 미시건주 출신이던 제럴드 포드는 “미국 대중들이 제대로 된 설명을 들어야 한다”며 청문회를 열었다. 조사 결과 사람들이 목격했다고 한 것은 식물들이 썩으며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일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세기 만에 열리는 17일 청문회에서 어떤 내용이 공개될지에 대한 미국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덤 시프(캘리포니아·민주)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오랫동안 음모론의 대상이 돼 왔던 설명이 되지 않는 비행 물체(unexplained flying objects)에 대해 정부가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 미국 대중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공개 청문회에서 다뤄질 내용은 2021년 정부 보고서에서 지적한 내용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보고서는 UFO는 자연현상을 착각한 것이 아니라며 실체를 인정했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 어디서, 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미국이 만든 것도 아니고 러시아나 중국을 비롯한 적국이 만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한 UFO 전문가는 이번 청문회에서 새로운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말 국방부가 신설한 UFO 전담부서의 역할과 구성, 임무 등을 소개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이 할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이번 청문회의 의의 자체에 대해 미국 언론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6일 진행된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도 UFO 청문회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약 30분간 진행된 이날 브리핑은 대부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소말리아 재파병,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문제를 다뤘다. 그러다 중간에 UFO에 대한 질문이 하나 나왔다.


한 기자는 “오스틴 국방장관이 가장 최근 미확인항공현상(UAP)에 대한 보고를 들은 것이 언제인가”라며 “내일 청문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 예정이냐”고 물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오스틴 국방장관이 언제 이와 관련된 보고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매번 확인해보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직 열리지 않은 청문회 내용에 대해 앞서나가지 않겠다”며 “몰트리 차관은 국방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에 대해 의회에 설명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UFO 관련) 보고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며,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대한 통합된 절차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보고서에서 UFO 관련 보고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시인했는데 이런 부분을 개선할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지난해 발표된 보고서는 이렇게 지적했다.


<연방정부 모든 부문에서 관련보고 사례를 지속적으로 통합하고, 보고 기준을 확립하며 입수 분석하는 자료의 양을 늘리고 이런 보고들을 능률적으로 검토하게 된다면 우리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더 수준 높은 UAP 분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절차의 일부엔 많은 자원이 들어가며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해질 수 있다.
제한적인 데이터와 보고사례들의 불일치성이 UAP를 분석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문제였다. 규정화된 보고체계는 해군이 2019년 3월 이를 도입하기 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공군도 이와 같은 보고체계를 2020년 11월에 도입했으나 이번 보고서는 미국정부 보고로 국한됐다. UAPTF는 다른 목격사례들에 대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관련 진술을 전해들었으나 해당 목격자들은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으로도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당시 보고서는 “사회 및 문화적 낙인과 센서의 한계가 UAP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있어 장애물로 남아있다”고도 한 바 있다.


커비 대변인은 10일 진행된 브리핑에서는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한 바 있다.


그는 UFO 청문회가 50여 년 만에 열리는 것에 대한 의의를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와 같은 매우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의회와 함께 논의하는 기회를 갖는 것을 고대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인들과 의회에 가장 투명한 모습을 보이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을 식별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분석하는 데 있어 더 나은 절차를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조금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다.


“이런 현상의 다수는 (미군의) 훈련 장소, 훈련 환경에서 목격되고 있는데 이해 대한 안전 문제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비행의 안전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2021년 6월에 발표된 보고서는 144건 중 143건의 설명이 어려운 사례들에서 ‘특정 패턴’이 나타난다고 했다. 보고서의 관련 내용이다.


〈보고 사례에 광범위한 변수가 있고 축적된 데이터가 너무 제한적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추세나 패턴을 분석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형태와 크기, 그리고 특히 추진력 등 UAP 목격 사례에 공통되는 점이 있다. UAP는 미국의 훈련 및 실험 장소 인근에서 자주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이 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이 지역들에서 더 많은 수의 최신 센서가 작동하고 있으며 부대의 긴장감과 이상 현상을 보고하라는 지침이 내려가 있다는 점으로 해서 편향된 판단일 수 있다.〉
 
이것은 UFO가 군사시설이나 군사활동을 중점 감시하고 있다는 뜻이다. 프랑스 정부의 UFO 조사도 비슷한 분석을 했다. 핵과 미사일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는 것이었다.


한 기자는 커비 대변인에게 UFO가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적국이 만든 것일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커비 대변인은 “이에 대해서는 입장이 없다”면서도, “훈련 장소에서 발생된 목격 사례가 있고 비행 안전에 대한 타당한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국방부는 이런 현상이 무엇인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전담부서를 신설해 종합적인 분석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에는 모든 일이 (그때그때) 특별히 만들어졌었다”고 했다. “이곳에 있는 조종사, 저곳에 있는 조종사가 무언가를 목격하는데 이를 보고하는 절차가 일정하지 않았다”며 “이런 보고 절차를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커비 대변인은 기자가 원하는 답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들이 이 문제를 보도하거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데 있어 큰 재밋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에게 현재 필요한 일이다. 더 나은 절차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신설) 부서는 현재 이런 일을 담당하고 있다.>


[ 2022-05-17, 10:4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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