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철광산 위치한 함북 무산군 코로나로 출근 금지, 시장도 폐쇄
봉쇄·격리 강화. 읍에서는 외출·이동 불가. "발열과 감기 증상이 있으면 25일 격리"

강지원·이시마루 지로(아시아프레스)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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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과 의약품 부족이 최대 현안중국 측에서 촬영한 함경북도 무산군의 중심. 오른쪽에 철도역이 보인다. 2012년 3월 촬영 남정학 (아시아프레스)
정세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그것도 통제 강화 쪽으로. 5월 12일에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대를 인정한 지 열흘 남짓 지났다. 북한 당국은 국영 미디어를 통해 연일 '유열자(발열자)'와 회복자, 사망자 수를 집계해 공개하고 있지만, 코로나 확대의 실태를 반영하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아시아프레스는 직접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북부 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로부터 현지의 정세 보고를 받고 있는데, 당국의 대응에 지역 차가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사태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지원/이시마루 지로)
  
  ◆ 무산 중심은 도시 봉쇄, 모든 기업 출근 정지
  
  북부 함경북도의 무산군에 사는 취재협력자로부터, 20일에 세 번째 보고가 있었다. 무산군은 중국과의 국경에 위치한 추정 인구 약 10만의 중도시로, 북한 최대의 철광산이 있다. 정보를 전한 B 씨는 광산 관련 노동자다.
  
  B 씨의 14일 보고에서는, 시장과 기업은 통상대로 운영하고 있고 제한은 있지만 외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다 17일 보고에서는 시장이 폐쇄됐다. 그리고 이번 보고에서는 군내 최대기업인 무산광산의 출근이 정지됐다. 봉쇄와 격리가 점점 강화되는 듯하다. 이하는 B 씨와 일문일답.
  
  ―― 무산군은 아직 외출할 수 있는가?
  B 이제 봉쇄나 마찬가지다. 무산군에서도 코로나 환자가 나온 것 같다. 읍(중심지)에서도 감염자가 몇 명 나와서, 협동농장 외에는 전부 출근이 금지됐다. 무산광산도 출근이 정지됐다. 읍에서는 외출도 이동도 할 수 없다. 단속 인원만 밖에 나와 있다.
  
  ―― 봉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
  B 사람의 이동을 차단, 경비하기 위해 군대, 안전원(경찰관), 보위원(비밀경찰관)을 총동원해 단속하고 있다. 봉쇄 구역에서는 외출이 금지되고 구획을 나누어 관리한다고 한다. 청진시에서 코로나 다발이라는 정보가 있지만 확실한 건 알 수 없다.
  ※ 청진시는 북한 제3의 도시로, 추정 인구 약 70만의 함경북도 중심 도시이다.
  
  ◆ 식량과 의약품 부족이 최대 현안
  
  ―― 격리자에 대한 의약품 부족이 심각하다고 다른 지역에서 보고가 있었는데, 어떤가?
  B 발열과 감기 증상이 있으면 25일 격리시키고 있다. 긴급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전문의약품공급조'를 조직해, 병원이 아니라 인민반을 통해 직접 공급하는 체제를 만들었다고 한다. 병원에서 진찰하면 감염이 퍼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유열자에게는 중국의 감기약을 준다고 하긴 한는데….
  ※무산 이외 지역도 격리기간이 25일인지 불명하다.
  
  ―― 격리자에게 식량 배포는 어떤가?
  B 식량은 나라가 아니라 기업과 인민위원회(지방정부)가 확보해서 공급하라고 나라에서 말하지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위에서는,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도 며칠 참으면 괜찮다고 설명하고 있다.
  
  ―― 병이나 굶주림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나오고 있는가?
  B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는 모른다. 밖에 나갈 수 없으니까.
  
  ―― 시장은 아직 열려 있는가?
  B 시장은 15일에 폐쇄됐다. 지금 백미는 1kg당 5800원, 옥수수는 2900원으로 올랐다. 당국의 가격 통제가 심하니 식량 장사꾼들이 매석하고 있어서 올랐다.
  ※ 5월 6일 백미는 5200원, 옥수수는 2700원이었다. 5000원은 한화로 약 1000원.
  
  ―― 앞선 보고에서는 국내 다른 지역과 통신 상태가 나쁘다고 했는데, 바뀐 게 있는가?
  B 국내 전화는 연결하기 어렵지만, 통화를 전혀 못 할 정도는 아니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 2022-05-24, 03:3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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