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북한 노동자들, 본국 가족 걱정에 노심초사
“어제도 한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조국에 있는 부모가 다 굶어 죽게 되었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작업이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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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에게 북한의 코로나 상황이 매일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노동자들은 조국(본국)의 가족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관련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22일 “지난 12일 북조선이 코로나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개하면서 단둥의 북조선 노동자들이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면서 “코로나 감염 위험에 처해 있는 가족들을 걱정하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북조선이 12일 노동신문에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종의 확산 사실을 공개하자 북조선 노동자들은 본국에 있는 가족 걱정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면서 “노동자들의 아침 학습 시간에 북조선 간부가 조국의 코로나 확산 소식을 전하자 일부 여성 노동자들은 울음을 터뜨렸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요즘 단둥의 북조선 회사들은 북조선 내부의 코로나 상황을 매일 학습시간을 통해 노동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면서 “매일 학습을 통해 코로나 상황을 전달하는 이유는 노동자들에게 조국이 어려운 때에 더욱 분발해 일하자고 선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두고 온 부모형제와 자식이 코로나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 그들을 하루하루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의 안위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으로 인해 북조선 여성 노동자들의 작업능률이 눈에 띄게 저하되어 북조선 간부들이 새 노동자들에게 생산성을 높이는 길이 조국을 위하고 가족을 위하는 길이라며 다그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단둥의 또 다른 조선족 소식통은 21일 “요즘 단둥의 북조선 회사에서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코로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노동자들에게 북조선 내부의 코로나 실태를 전하며 조국과 가족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요즘 북조선 내부의 코로나 상황은 노동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3년 가까이 귀국도 못하고 가족을 만나지 못한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조국에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현재 상황이 가족과의 생이별을 예고하는 것 같아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어제도 한 공장에서 일하던 20대의 여성 노동자가 조국에 있는 부모가 다 굶어 죽게 되었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면서 “주변 노동자들까지 함께 눈물을 터뜨리면서 봉제 작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요즘 여성노동자들이 일하는 공장에서 안전 사고가 늘어났다”면서 “북조선 고향에 두고 온 가족 걱정에 정신이 팔린 노동자들이 작업장의 기계나 설비를 오작동하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재봉틀질을 하다 바늘에 손이 찔리는 등 근무 중 크고 작은 부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단둥 봉쇄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기 어려워 공장 내 비상약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북조선 당국은 노동자들의 이런 사정도 헤아리지 않고 노동자들에게 내부 코로나 실태를 매일 학습시키면서 코로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 한 푼이라도 기여금을 더 바쳐야 한다고 선동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조선 노동자들의 작업 능률은 코로나 소식이 알려지기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져 관리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 단둥을 중심으로 동북3성에 있는 북한 노동자수는 8만에서 1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 2022-05-24, 04:3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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