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도 잊지 않는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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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출판되는 연감은 1986년 레바논 전쟁에서 포로가 된 공군항법사 론 아라드에 대한 구출 노력의 진행상황을 반드시 언급한다. 1994년 5월21일 이스라엘 특공대는 시리아가 통제하고 있는 베카 계곡의 한 가옥을 급습하여 시어파(派) 테러조직의 간부인 무스타파 디라니를 납치, 헬리콥터로 싣고 와서 감옥에 집어넣었다. 디라니는 아라드를 데리고 있다가 30만 달러를 받고 이란 혁명수비대에 넘겨주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포로나 조국에 의해 결코 잊혀지지 않고 있음을 끊임없이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 억류된 6.25 전쟁 포로와 휴전 후 북한이 납치해간 어부 4백여명에 대한 한국 정부·언론·국민들의 무관심과 한번 비교해 보라. 이스라엘 측은 아라드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겐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고 그를 억류하고 있다고 믿은 이란 을 상대로 비밀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깜짝 놀랄 만한 보상을 약속하기도 했다. 정부 내부 보고서는 아라드가 죽었다는 결론을 냈지만 역대 총리는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 1988년에 사망했다는 설이 유력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확증이 나오기 전까지는 살아 있다는 전제 하에서 구출 및 확인작업을 계속하겠다는 태도이다. 이스라엘 외교관들은 외국 외교관을 만나면 "아라드에 대한 정보가 있느냐"고 묻는 게 의무사안이었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려는 의지력을 보일 때만이 협회나 기업과는 다른 특별한 공동체임을 증명할 수 있다. 그럴 때만이 국가는 국민에게 충성을 요구할 수 있는 권위를 갖게 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리가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들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장군들의 이름을 외고 있었다. 1982년 레바논 베카 계곡 상공에서 시리아 공군과의 공중전에서 87대(격추된 시리아공군기) 대 0(격추된 이스라엘 공군기 없음)의 스코어를 기록했던 공군사령관은 누구이며 1976년 엔테베 작전의 특공대장은 누구이고 나치독일의 비밀경찰 간부 아이히만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납치해온 모사드의 간부는 누구라는 식으로 줄줄 외는 것이다.
  
   이스라엘 공군에선 한때 조종사들을 상대로 「홀로코스트 퀴즈」문답을 실시하여 상을 주곤 했다. 어느 조종사가 유태인 대학살에 관하여 가장 정확한 상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시험하기 위한 행사였다. 질문은 이런 식이다. 「트레브린카 수용소에서 몇 명이 학살 되었지요?」 「부켄발드 수용소에선?」 「리비아에 만들어진 수용소엔 몇 명이 수용돼 있었나요?」
  
   학살과 전쟁은 이스라엘人들에겐 악몽과 추억뿐만이 아니라 문화이고 생활 그 자체이며 항상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게 하는 각성제이다. 엔테베 작전의 특공대장 요나단 네탄야후 중령은 현장(우간다 엔테베공항)에서 인질 구출작전을 지휘하다가 전사했다. 이 작전의 유일한 전사자가 지휘관이었다는 것은 장교들이 앞장을 서 장교사망률이 유달리 높은 이스라엘 군대의 전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동생 빈야민 네탄야후는 야당인 리쿠드당(黨)의 당수로 있다가 수상까지 올랐다. 그는 정치인으로서보다는 「특공대장 요니의 동생」으로 더 유명하다. 엔테베작전을 감행한 것은 이스라엘이 지금까지도 지키고 있는 중요한 원칙 때문이었다. 그 원칙이란 테러리스트와는 어떤 협상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의 특공작전은 그 발상의 기발함과 행동의 대담성에 있어서 「다이하드」와 같은 영화를 연상시킨다. 이들 특공작전은 이스라엘식(式) 생존방식을 보여준다. 학살과 핍박의 희생양으로 오랫동안 경멸받던 나약한 유태인이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신생국가 이스라엘의 결의에 찬 행동, 또 그러한 과거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건너온 다리에 불을 질러버리는 모진 자기다짐인 것이다. 그들은 국제법을 어기고 국제여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특공작전도 사양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렇게 해야만 국가로서 살아남을 수 있다. 6백만 유태인이 학살될 때 당신네들은 어디에 있었는가』라고 쏘아붙이면서 『믿을 사람은 우리뿐』이라고 서로를 일깨우는 사람들이다.
  
[ 2022-06-20, 16:1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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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학산     2022-06-21 오전 10:20
사실 무엇보다 이런 귀한 글을 읽을 수 있기에 조갑제닷컴에 온다
읽다가 이스라엘의 대적관과 우리의 그것이 자연스레 비교된다
극대극으로 반대이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전쟁이라면 피하고 보는 우리가 여전히 우리로 존속하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중국 변경에 있던 나라들이 대개가 중국이 되었지만
그래도 조선은 조선으로 남았고 세계10위의 국력을 이루었다
부디 모래 위에 쌓은 탑이 아니기를.
그리고 우리의 끈질긴 생명력이 영원하기를.
이 글을 복사하여 내 보물상자에 넣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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