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등 질병으로 올해 北 주민 35만 명 사망
'9월 초 평안남도 도당위원회가 조직한 도내 시·군당위원회 부부장 이상 간부회의에서 통보'

RFA(자유아시아방송)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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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올 초부터 지금까지 북한에서 고열과 기침 등 코로나 증세, 수인성 질병 등 각종 질병으로 35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26일 “지난주 토요일(9월 16일) 간부학습에 갔다가 올해 초부터 전국적으로 코로나 의심증상과 수인성질병, 독감기, 결핵 등 각종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35만 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병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사망자 35만 명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 가운데 코로나 증상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에 대해서도 확정할 수 없습니다.
  
  소식통은 “관련 내용은 9월 초 도당위원회가 조직한 도내 시·군당위원회 부부장 이상 간부회의에서 통보된 것이다”라면서 “당 간부회의가 열린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일반 간부들도 알게 되었는데 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35만 명이라는 사실에 모두가 놀라는 눈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도당 청사에서 진행된 당 고위 간부회의에서는 35만 명의 사망자 중에 코로나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의심되기 때문에 악성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태세를 늦추지 말 데 대한 문제가 거듭 강조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회의에서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주민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동요할 것에 대비해 각 지역 당조직과 사법기관들이 주민들의 동향을 철저히 장악하고 통제를 강화할 데 대한 지시도 하달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올해에 정말 많은 사람이 질병으로 죽었다는 것은 내 주변을 봐도 알 수 있다”며 “도인민위원회에 다니는 친구가 고열이 나고 목이 아프다며 며칠 앓다가 이내 사망했고 또 다른 친구의 부모님도 사망했는데 친구는 부모님이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북한 방역당국은 주민들 속에서 고열과 기침 등 코로나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나오면 일단 격리조치만 취할 뿐 코로나비루스 반응검사도 하지 않고 코로나 의심증상으로 사망한 환자는 역학 조사도 없이 서둘러 화장하거나 매장해 버린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 온성군의 한 간부 소식통은 같은 날 “지난주 중앙으로부터 각 지역 당위원회와 보위부, 안전부에 민심을 흐리는 소문이 확산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울 데 대한 긴급지시가 하달되었다”며 “그 이유는 최근 주민들 속에서 높은 당간부들이 참가한 회의에서 코로나를 비롯한 각종 질병으로 올해에 사망한 사람이 35만 명이 넘는다는 사실이 통보되었다는 말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 며칠간 보위부와 안전부는 물론 당조직과 각급 근로단체들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믿거나 퍼뜨리지 말 데 대한 선전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주민들 속에서는 유언비어라는 당국의 주장보다는 간부회의에서 통보된 사실이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은 올해 5월 처음으로 유열자 발생을 공개한 이후 현재까지 코로나 증상으로 사망한 사람이 70여 명에 불과하다며 비상방역 정책의 성과를 자랑하는 선전을 벌여왔다”며 “하지만 실제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이 수십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사실에 많은 주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감염병 전문가들도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사망자가 74명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의학적,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라고 지적했으며 예방의학 전문가인 신영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실제 사망자가 10만에서 최대 17만 명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1일 발표한 '비감영성 질환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암, 심장질환 등 비전염성 질환으로 사망한 북한주민의 수가 18만734명으로 전체 질환 사망자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자료를 토대로 하면 전염성 질환 사망자 20%(약 4만5000명)를 포함해 2019년 각종 질환 사망자는 약 22만6000명입니다. 이는 팬데믹에 영향을 받지 않은 2019년 통계이므로 코로나비루스 사망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2022-09-28, 05:4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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