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366건의 신규 UFO 목격 사례 중 절반에 대한 설명 불가’
나머지 절반은 풍선 혹은 드론 등으로 밝혀져.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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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12일 2022년 연례 미확인항공현상(UAP)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몇 년 전부터 미확인비행물체(UFO)라는 표현 대신 UAP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UFO라는 표현이 갖고 있는 음모론적 시각을 배제하기 위해서라는 의견, 단순한 물체뿐만 아니라 여러 현상에 따른 것일 수 있기 때문에 표현을 바꿨다는 등의 해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분분하다. 


앞서 ODNI는 2021년 6월 25일 UAP 관련 첫 공식 보고서를 내놨다. 총 144건의 UAP 보고 사례를 검토한 내용을 담았다. 144건의 사례는 2004년에서 2021년 사이 발생한 일들이며 새로운 보고 체계가 군 조종사 집단에 더 잘 알려지게 된 지난 2년 사이의 것이 대다수였다고 했다. 당시 ODNI 보고서는 144건 중 정체가 확인된 것은 하나였다고 했다. 큰 풍선을 UAP로 오인했다는 것이었다며 나머지 사례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었다. 


ODNI는 2022년 보고서에서, 2021년에 발표된 보고서에 담긴 144건의 사례들은 2021년 5월 5일까지 접수된 사건들이었다고 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7월 중순, UFO 전담부서의 명칭을 변경하고 업무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당시 만들어진 부서의 명칭은 ‘전영역이상해상도실(全領域異常解像度室·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AARO)’이었다. 


ODNI는 지난해 5월 5일 이후 247건의 새로운 UAP 목격 사례를 접수했다고 했다. 또한 2021년 5월 5일 이전에 목격된 119건의 UAP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 119건은 지난해 보고서에 담기지 않았었다고 했다. 지난해 보고서 발표 이후 총 366건의 신규 UAP 사례를 조사했다는 것이 ODNI의 설명이다. 


ODNI는 366건 중 163건은 풍선 혹은 풍선과 비슷한 물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26건은 무인비행체계, 즉 드론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6건은 항공 잡음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항공 잡음은 새떼, 기상 현상, 혹은 비닐봉지 같은 하늘에 떠 있는 잔해물을 의미한다. 


ODNI는 새롭게 보고된 366건 중 171건에 대해서는 정확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인이) 특정되지 않은 UAP 중 일부는 비정상적인 비행 특성 및 성능을 보여줬다”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ODNI는 보고서에서, “새롭게 보고된 신규 UAP 사례들의 대다수는 미 해군 및 공군 조종사, 조종 관계자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목격한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발표된 첫 보고서가 그랬듯, 현재 ODNI가 발표하고 있는 목격 사례들은 일반인이 하늘에서 무언가를 봤다고 신고한 것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군 관계자들의 비교적 신빙성 있는 보고만을 다루고 있다. 그렇게 된 이유가 있는데, 이는 미국 정부로 하여금 UAP를 연구하도록 한 의회가 이를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은 2021년에 이어 또 한 차례 통과된 2022년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담겨 있다. 이 법안은 “국가정보국장은 국방부장관과의 조율하에 UAP에 대한 보고서를 의회 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ODNI는 2022년 보고서에서도 “UAP는 비행 자산의 비행 안전 및 충돌에 대한 위협이 된다”며 “항공 운항을 하는 사람이 기존의 비행 패턴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허가를 받지 않은 물체가 항공에 있음에 따라 기존의 항공 관제 기준에 반하는 비행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미국 항공기와 UAP 사이에 충돌이 발생한 보고 사례는 없다”고 했다. “UAP를 목격함에 따라 목격자가 직접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은 일을 겪었다는 보고도 없다”고 했다.  


UFO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에 중요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지만 한 가지 고무적인 점은 목격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약 17년간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검토한 목격 사례가 144건이었던 반면, 첫 보고서 발표 직전인 2021년 5월부터 2023년 1월 현재까지 보고된 내용이 247건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사례는 510건이 됐다.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언론과 전문가들은 다소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UFO를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대다수의 언론은 ‘확인 결과 UAP의 대다수가 드론, 쓰레기, 새떼였다(NYT)’ 등의 제목과 논조로 관련 보고서를 보도했다. 외계에서 왔다는 내용,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내용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UFO를 음모론으로 판단하는 대표적 인물인 믹 웨스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보고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언가 흥미로운 것은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2017년 당시, 국방부의 비밀 UFO 전담 부서 운영 사실을 NYT에 폭로한 크리스토퍼 멜론 前 국방부 정보 담당 부차관보는 다른 반응을 내놨다. 그는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썼다. 그는 우선 미국 정부가 드론 등을 국가 안보의 위협으로 보고 관련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는 점, 목격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했다. 2021년 보고서는 군 관계자들이 음모론자로 치부받는 것을 우려해 보고를 하지 못하는 문화가 존재했으나 이를 개선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멜론 전 부차관보는 최근 뉴욕타임스가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 보고된 목격 사례들의 일부는 중국이 개발한 드론이었다고 보도한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이런 내용이 기밀 보고서에 담겼을 수도 있겠지만 공개된 보고서에는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314건의 목격 사례 중 UAP가 우주, 혹은 물 속에 있었다는 내용, 또한 다른 국가가 만든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 2023-01-18, 03:4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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