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평범한 종양학 의사는 死後세계에 빠지게 됐나?
“임사체험은 사후세계 존재에 대한 증거…이번 생(生)에서 빠져나와 또 다른 생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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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임사체험(臨死體驗·Near-death experience)과 관련해 가장 많은 사례를 축적하고 있는 곳은 임사체험연구재단(NDERF)이라는 곳이다. 1998년에 공식적으로 설립된 이 재단은 2023년 현재 약 5000건 이상의 임사체험 사례들을 수집했다. 임사체험은 사람이 죽음에 이르렀다 되살아난 체험을 의미한다. 


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재단은 이를 검증하고, 외국어로 작성된 사례의 경우는 영어로 번역해 홈페이지에 소개한다. 검색해보니 한국에서 보고된 사례도 있다. 


이 재단은 제프리 롱이라는 미국의 방사선종양학과 의사가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방사선 기술을 통해 암(癌)과 종양 등을 치료하는 학과다. 그가 왜 이런 일에 나서게 됐는지가 궁금해 그의 책 두 권을 주문했다. 하나는 2010년에 나온 《사후(死後)세계의 증거(Evidence of the Afterlife)》이고 다른 하나는 2017년에 나온 《신(神)과 사후세계(God and the Afterlife)》이다. 


그는 2010년에 쓴 책에서 그가 왜 사후세계에 빠지게 돼 이를 연구하게 됐는지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그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기에 앞서 미국 루이지애나주 후마 지역에서 활동하던 평범한 의사가 왜 사후세계에 몰두하게 됐는지를 먼저 짚어보고자 한다. 


그는 1984년 아이오와대학교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밟을 무렵 임사체험이라는 표현을 처음 접하게 됐다고 했다. 암과 관련된 연구를 하기 위해 미국의사협회 학술지(JAMA)를 읽다 이런 표현을 확인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임사체험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졌다고 했다. 그가 배운 의학적 지식으로 보면 죽음의 문턱으로 가게 됐을 때 사람이 무언가를 의식하는 행동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사람이 죽음에 다다르게 되면 의식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가 당시 읽은 글은 과거 학술지에 게재된 한 미국 의사에 대한 반박 기고문이었다. 이 의사는 사람이 죽기 직전 무언가를 목격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죽기 직전에 환영(幻影)을 보는 것이라고 단정지었다고 한다. 이 의사는 죽기 직전 뇌의 혈중 산소 감소에 따른 현상에 불과하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반박글을 쓴 인물은 자신이 이런 경험을 했다는 사람을 여럿 조사해봤는데 이들이 무언가를 실제로 봤다는 것이었다. 


제프리 롱은 이 짧은 반박 기고문을 읽은 뒤부터 임사체험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임사체험이라는 표현을 세상에 처음 알린 미국의 정신과 의사 레이먼드 무디의 책 등을 읽으며 점점 더 호기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무디의 책에 담긴 사례들을 읽으며 어떻게 죽음 판정을 받은 뒤에 무언가를 경험할 수 있는지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영영사전(英英辭典)에 따르면 죽음이라는 단어의 뜻은 '모든 생체 기능의 영구적인 중단, 생명의 끝'으로 돼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더욱 궁금해졌다고 했다.(영 따르면 죽음이라는 단어의 뜻은 ‘모든 생체 기능의 영구적인 중단, 생명의 끝’으로 돼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더욱 궁금해졌다고 했다. 


롱 박사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의문은, ‘육체적으로 사망한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가 아닌가 싶었다고 했다. 이에 대한 연구를 직접 해보고 싶었는데 운 좋게 그런 기회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얼마 후 대학교 동창의 부부와 함께 식사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 동창의 부인은 알레르기 증상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하더니 일반 마취를 받았다가 심정지가 온 상황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를 아주 태연하게 이야기했는데 롱은 “조금 이상하다”며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환자들이 많았는데 당신처럼 (태연하게) 말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한다. 롱은 심정지 상태가 됐을 때 생긴 일 중 기억나는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 여성은 심정지 이후 자신이 수술실 천장에서 침대에 있는 자신의 몸을 바라봤다고 했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자신을 살리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그러다 터널이 보였고 터널로 빨려 들어가게 됐다고 했다. 터널 끝에 있는 밝은 빛이 보였다고 했다. 그는 매우 평화로운 기분이었다고 했다. 그리고는 이미 세상을 떠난 가족들 여럿이 보였다고 했다. 다시 만나게 돼 기뻤다고 했다. 그때 누군가가 그녀에게 “다시 돌아가고 싶으냐”고 물었고, 그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그는 너무나도 사랑이 넘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진정 본인의 육체로 돌아가고 싶은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여성은 결국 자신의 몸으로 돌아왔고 다음날 의식을 되찾았다고 했다. 그는 의식을 되찾은 얼마 후 수술실에 있었던 간호사 한 명에게 자신의 임사체험을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는 가톨릭병원이었는데, 수녀 한 명이 그녀를 찾아왔다고 한다. 수녀는 이 여성의 이야기를 들은 뒤, 이는 ‘악마(惡魔)의 행동’이라며 일축했다고 한다. 이 여성은 이런 이유에서 그동안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남에게 공유하는 것을 꺼려했다고 했다. 


롱 박사는 이 여성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었다고 했다. 자신이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 중 가장 드라마틱했다고 했다. 그는 의사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이 여성이 겪은 일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 맞는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고 했다. 


그가 실제 사례들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게 된 것은 이 여성의 이야기를 접한 약 10년 뒤인 1998년이었다. 인터넷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시기였는데 그는 방사선종양학 관련 논문을 공유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했었다고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인터넷 기술을 익혔고 임사체험 사례들을 공유하는 웹사이트 역시 만들게 됐다고 했다. 직접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최대한 많은 사례들을 수집해 연구해보고자 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 각국 사람들의 사례를 수집하게 됐다고 했다. 이들은 돈을 받고 사례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었고 TV에 얼굴을 알리고 싶은 사람들도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으로 사례를 수집하는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할 수 있겠지만 임사체험 사례에 있어서만큼은 인터넷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우선 사람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답변을 유도해내는 등의 일을 방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표현으로 자신의 체험을 보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일기장을 읽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임사체험 연구에 대한 큰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우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경험자들을 찾아내는 것이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인구의 5%가 임사체험을 했다고 하는데, 이들은 공개적으로 나서길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들이 겪은 특별한 경험, 그리고 이들이 혼자서 간직하고 싶은 비밀을 굳이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또한 이런 이야기를 접한 의사나 학자들은 ‘판타지에 불과하다’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더더욱 이를 공개적으로 알리는 사람이 적었다고 했다. 


롱 박사는 임사체험자의 경우 이들이 겪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이야기를 의사들에게 말로 설명하는 것을 어려워한다고 했다. 자신들의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롱 박사는 이런 이유에서 인터넷이 훨씬 더 효율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으로 사례를 수집하며 이를 어떻게 검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사례들에 초점을 두며 검증에 나섰다고 했다. 사례 접수 과정에서는 여러 문항에 답을 해야 한다. 그런데 비슷한 두 개의 문항에 상반되는 답변을 하면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그는 의사로서 임사체험을 했다는 사람이 주장하는 내용이 의학적으로 가능한지도 검증했다고 했다. 의학적으로 완전히 불가능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배제해 나갔다는 것이었다. 그는 첫 10년 동안 접수된 사례들을 조사한 결과 명백한 거짓말을 하는 사례는 10개도 안 됐다고 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처럼 하는 사람들도 걸러냈다고 했다. 매우 드문 경우긴 했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자신의 것처럼 묘사한 사람들의 사례들은 모두 인터넷에서 삭제했다고 했다. 


그는 그의 웹사이트에 접수되는 사례가 늘어나며 전세계적인 관심도 커졌다고 했다. 외국어로 작성된 사례를 영어로 번역하는 일을 돕는 자원봉사자의 수도 250명에 달하게 됐다고 했다. 이렇게 그가 운영하는 재단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임사체험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게 됐다고 한다. 롱 박사는 사례 보고자들이 쓴 글을 크게 고치지 않는다고 했다. 명백한 오탈자, 문법 오류, 특정 인물의 신원이 공개되는 경우에만 수정을 했다고 했다. 


롱 박사는 이런 연구를 진행한 뒤, “임사체험은 사후세계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볼 강력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했다. 그는 “임사체험을 보면 이번 생에서 빠져나와 또 다른 생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로 총 9개를 들었다. 계속해서 그의 이야기를 소개하도록 한다. 

(계속)

[ 2023-01-25, 02:1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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