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용감하게 내려놓겠다”
김기현對안철수 양자대결 시 安 오차범위 밖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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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면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정당은 곧 자유 민주주의 정치의 뿌리다.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마시라”면서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 건강한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불출마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로 “저의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있고, 극도로 혼란스럽고, 국민들께 정말 안 좋은 모습으로 비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며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 심정으로 제가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안철수 의원 중 누군가를 지지하거나 도울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불출마 결정에 있어서 어떤 후보나 다른 세력의 요구나 압박에 의해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제 스스로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정했고, 앞으로 전당대회 있어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의 불출마가 김기현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이 빠진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안철수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2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을 대상으로 가상 양자대결 조사를 실시해 25일 발표한 결과다.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결선에서 대결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49.8%는 안철수 의원을, 39.4%는 김기현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가상 다자대결에서는 김기현 의원이 25.4%, 안철수 의원 22.3%, 나경원 전 의원 16.9%, 유승민 전 의원 8.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4.2%, 윤상현 의원 0.9%, 조경태 의원 0.4%, 기타 다른 후보 1.4%였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했던 기존 당대표 선출 방식을 100% 당원 투표로 바꾸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2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 7.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p(국민의힘 지지층 95% 신뢰수준,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다음은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문 全文(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국민의힘 당원 동지 여러분!

어떤 시련 앞에서도 저는 한번도 숨지 않았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웠습니다. 그런 저에게 오늘 이 정치 현실은 무척 낯섭니다. 지난 20여일, 과연 내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었습니다.


어렵게 만든 정권의 성공을 위한 길은 무엇일까?

총선 승리는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저는 오늘 제 결정을 국민과 당원들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습니다.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합니다. 오늘 저의 물러남이 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만 있다면, 그 또한 나아감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저의 진심, 진정성은 어디서든 변치 않습니다.

 

2019년, 우리 당원과 국민은 의회에서,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의 광장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 탄생의 물줄기를 열었습니다. 제가 그 역사적 대장정을 국민, 당원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무한한 영광이자 기쁨입니다. 국민의힘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정통 보수 정당의 명예를 지켜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간곡한 호소를 남깁니다.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입니다.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러 보내선 안 됩니다. 정당은 곧 자유 민주주의 정치의 뿌리입니다.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3-01-25, 12:1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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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타임즈     2023-01-27 오전 9:04
勇敢 이라는 말은 그런 때 쓰는 어휘가 아니다. 拙劣 이라는 단어가 적합하다.
   白丁     2023-01-25 오후 8:30
결국 이리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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