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刊>이춘근 著, '북한의 핵패권'
사회주의 핵기술 개발경로와 북한의 선택을 과학·기술적으로 분석, 합리적인 정책 대안 제시한 책(인문공간 출판, 책값 3만 원, 3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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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패권-사회주의 핵개발 경로와 핵전술 고도화》는 북한의 핵기술과 투발 수단의 고도화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과학·기술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북한은 정권 수립 때부터 2023년 현재까지 국력을 쏟아부어 핵무기 개발에 집중해 왔다. 초기부터 소련과의 협력을 통해 원자로와 핵 관련 설비, 기술을 도입했다. 이후 국내산 원료로 순환하는 원자력 주기를 구축하면서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고도화했다.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리과대학, 물리대학 등에서 양성되는 인력들은 사회주의 핵기술 개발경로를 추종하고 현대화하는 핵심 과학기술자들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기본형 원자탄과 수소탄을 개발했고, 우라늄 농축으로 핵무기 수량을 크게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투발 수단을 확장해 핵전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2023년 7월 13일에는 고체추진체 ICBM인 '화성 18호'의 고각 발사(본문 296~312쪽)에 성공했다. 탄두 중량이 불투명하지만, 북한이 빠른 속도로 차기 고성능 고체추진제와 방열 소재를 개발한 것이다. 투발 수단의 도약식 발전을 이룬 것이다. 냉전 해소 이후, 핵무기 후발국인 북한이 이 정도까지 전방위적으로 핵무기와 투발 수단을 신속하게 확장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저자인 이춘근 박사의 의견이다.
  
  그러나 북한 핵개발에 대한 해석은 정치·외교적 측면에 집중하고, 과학·기술적 해석은 미흡한 실정이다. 핵무기는 핵공학을 넘어 물리, 화학, 전자, 재료, 환경 등을 아우르는 종합 학문의 결정체이다. 따라서 핵개발 기술은 뚜렷한 경로 의존성이 존재한다. 냉전 시대에 미국과 소련의 핵기술 개발경로에 커다란 차이가 발생했고, 북한은 소련을 추종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한핵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러한 기술상의 개발 경로 차이를 잘 이해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북한 핵의 직접적인 당사자이면서도, 북한핵에 대한 해석의 대부분을 미국 등 서구 전문가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북한의 핵패권_사회주의 핵개발 경로와 핵전술 고도화》는 정치적 해석을 최대한 줄이고, 사회주의 핵기술 개발경로와 북한의 선택을 과학·기술적으로 분석해,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세우려고 집필한 책이다.
  
  북한의 정치를 이해하는 키워드는 첫째 ‘핵무기’, 둘째는 사회주의 체제 아래 ‘최고지도자(김일성→김정일→김정은)’가 있다. 두 가지 키워드 중 최고지도자 관련 정보는 다수 있지만, 북한의 핵무기 관련 정보는 거의 없다. 정보도 지극히 제한적이다. 북한의 핵기술 정보는 “사실상 잘 모른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또 파악된 정보의 비공개와 신뢰성 부족, 정치 진영에 따른 자료의 취사선택, 다른 해석까지 보태진다.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노력과 대화, 협상이 결실을 보이지 못하고 정체된 것도, 이러한 핵무기 개발경로의 복합성과 북한 정권의 특수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까닭이다. 이런 제한된 틀 안에서 우리도 정세 판단의 일관성과 합리성을 결여한 채 정권에 따라 정책이 바뀌고, 국민 여론까지 분열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북한의 핵 패권 고도화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은 크게 악화되었다. 북한은 핵정책을 법제화하고, 방어 수단을 넘어 공세적이고 체제 수호적인 핵무기 사용을 천명하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투발 수단이 미국의 본토에 도달할 정도로 발전하면서, 미국이 자체 핵 위협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에 핵우산을 확고히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하고,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과 남중국해, 대만 문제로 동북아에 새로운 냉전이 형성될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 우리 국민이 불안해하고, '한반도 비핵화 무용론'과 '자체 핵무장' 여론이 70%를 넘어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 진영 논리를 벗어나 좀 더 냉정하게 북한의 핵무기 개발경로와 특성, 기술 수준을 세밀히 파악하고, 정세 판단과 정책 수립, 여론 형성의 근거를 재정비할 때가 되었다. 《북한의 핵패권_사회주의 핵개발 경로와 핵전술 고도화》는 이러한 필요에 따라 저자가 지난 수십 년간 광범위하게 수집한 자료들을 종합 정리하고 분석해 집필한 책이다. 주요 내용은 사회주의 핵개발 기술 경로와 확산, 북한의 핵무기 개발 경로와 기술 인력 양성, 주요 투발 수단과 핵전술 고도화, 핵폭발 피해와 방호, 북한의 핵패권과 우리의 미래 등이다. 핵기술이 상당히 복잡하므로, 핵심 쟁점을 과학·기술적으로 해석해 일반 대중이 알기 쉽게 집필하였다.
  
  著者 이춘근은 사회주의 과학기술 전문가이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학사와 석·박사, 중국북경사범대학에서 교육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중국과학원과 북경대학,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연구했다. 1980년 육군화학학교(현 화생방학교)를 졸업한 이후 수십 년간 핵과 미사일을 포함한 북한, 중국의 과학기술, 국방기술을 연구했으며, 수십 편의 보고서와 논문, 이슈 페이퍼를 발표했다. 연변과학기술대학 부총장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을 지냈고, 통일부와 합동참모본부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국방부 군비통제검증단과 화생방방호사령부 자문위원이다. 저서로 《북한의 과학기술》, 공학한림원 추천 도서인 《과학기술로 읽는 북한 핵》, 《지하 핵실험에 대한 과학기술적 이해》, 《러시아를 넘어 미국에 도전하는 _중국의 우주굴기》 등이 있다.
  
  <목차>
  북한의 핵패권
  사회주의 핵개발 경로와 핵전술 고도화
  
  차례
  저자의 말
  
  1부 사회주의 핵기술 개발경로
  1장 냉전과 사회주의 핵개발 경로의 탄생
  1-1 냉전과 기술개발 경로 의존성
  1-2 미국의 원자탄 개발과 기폭장치 특성
  1-3 냉전과 미소 수소탄 개발 경쟁
  1-4 미국의 수소탄 개발 경로
  1-5 소련의 수소탄 개발 경로
  1-6 냉전시기 미소 수소탄 개발 경쟁과 사회주의 개발경로
  1-7 소련, 러시아의 우라늄 농축기술 개발경로
  1-8 미국의 우라늄 농축 경로
  1-9 미국과 소련의 우라늄 농축기술 경로 특성
  1-10 소형 전술핵 개발과 미·소 경로차이 누적 효과
  1-11 중성자탄 개발과 미국, 소련의 경로 차이
  1-12 원자력 주기와 핵무기 개발경로의 차이
  
  2장 경로 확산_중국의 핵무기 개발
  2-1 중국의 핵개발 동기
  2-2 중국의 핵개발 프로젝트 출범
  2-3 연합핵연구소(드부나연구소) 참여와 핵무기 개발 활용
  2-4 소련의 지원과 기반 구축
  2-5 자주적인 핵무기 개발로 전환
  2-6 중앙전문위원회의 설립과 종합 조정
  2-7 국가계획 수립과 개발경로 선택
  2-8 최초 핵폭발 실험 성공
  2-9 실전배치를 위한 항공폭탄과 미사일 탄두 개발
  2-10 수소탄 개발경로 선택과 폭발실험 성공
  2-11 핵잠수함 개발
  2-12 3선 건설과 문화대혁명
  2-13 중성자탄 개발과 폭발 실험
  2-14 전문인력 양성
  2-15 중국의 핵무기 개발경로와 특성
  
  3장 경로 전환 사례_중국의 핵공업 개편과 민수 전환
  3-1 중국 국내외 정세 변화와 개혁개방 추진
  3-2 군수산업의 구조조정과 칭하이(靑海) 핵무기 개발기지 폐쇄
  3-3 원자력산업의 제2창업 선언과 추진
  3-4 행정기관과 부처간 업무 분담
  3-5 주요 연구기관 개편
  3-6 중국핵공업집단유한공사 산하 연구소
  3-7 중국공정물리연구원(제9연구설계원)
  3-8 인민해방군 시베이(西北)핵기술연구소(제21연구소)
  3-9 중국과학원 산하의 핵 관련 연구소
  3-10 고급 전문가 양성
  3-11 옛 핵공업부 산하 대학 구조조정
  3-12 기술인력 양성
  3-13 기능공학교
  3-14 해방군 산하 대학과 로켓군(火箭军, 구 제2포병) 편제
  3-15 중국의 핵공업 개편과 민수 전환의 특성
  
  2부 핵실험과 핵폭발 피해
  4장 경로 확인_핵실험과 실험장
  4-1 핵실험의 목적
  4-2 핵실험 유형과 핵실험금지조약
  4-3 고고도 핵폭발 실험
  4-4 지하 핵실험의 장단점
  4-5 지하핵실험장 선정과 실험 절차
  4-6 기폭실 깊이와 핵폭발 봉쇄 효과
  4-7 지하 핵폭발로 인한 굴뚝(chimney)의 형성
  4-8 갱도의 굴진 및 봉쇄
  4-9 측정관 설치한 갱도의 봉쇄
  4-10 수직갱도의 굴착 및 충진
  4-11 연속식(Homogeneous Stemming)과 다단식(Layered Stemming) 충진법
  4-12 수직갱도의 폭발 생성물 봉쇄와 자체 차단
  4-13 핵폭발 따른 지진파와 국제 감시망의 구축
  4-14 지진파를 통한 핵폭발 위력의 산출
  4-15 핵실험 감시 회피기술의 발달
  4-16 지하핵폭발 때 방사성 물질 생성과 분포
  4-17 지하핵실험 누출사고 대기 중 방사능 오염과 피해
  4-18 지하수의 방사능 오염과 감소 위한 조치
  4-19 세미파라친스크 핵실험장 폐쇄
  4-20 핵실험과 북한에 대한 시사점
  
  5장 핵폭발 피해 유형과 특성
  5-1 핵폭발 피해 유형과 정도
  5-2 중성자탄의 피해 유형과 정도
  5-3 고고도 핵폭발과 피해 유형
  5-4 EMP 효과와 피해 유형
  5-5 핵폭발 피해 유형과 방호에 대한 시사점
  
  
  3부 북한의 핵기술 개발
  6장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동과 인력 양성
  6-1 일제의 유산
  6-2 초기 기반 구축
  6-3 소련 및 사회주의국가들과의 협력
  6-4 원자력주기 완성과 핵무기 개발 본격화
  6-5 주요 핵무기 인력 양성기관과 학과 구성
  6-6 김책공업종합대학 핵재료공학과의 교과과정
  6-7 리과대학 현대물리학과의 교과과정
  6-8 물리대학 핵 관련학과들의 교과과정
  6-9 남북한 원자력 관련학과 교과과정 비교
  6-10 북한의 핵 관련 인력 규모 추정
  6-11 북한 핵 관련 인력의 특성
  
  7장 북한의 핵무기 개발경로와 원자력 주기 완성
  7-1 1980년대 사회주의 붕괴와 핵무기 개발 본격화
  7-2 국가과학기술계획을 통한 산업기반 구축과 경제난 심화
  7-3 국가과학기술계획과 핵무기 기초연구
  7-4 국제과학기술협력에서의 관련 동향
  7-5 국가과학원의 기여
  7-6 원심분리기의 우라늄 농축기술 개발
  7-7 원심분리기와 HEU 생산 능력
  7-8 핵융합 물질 생산과 기술개발
  7-9 원자력 주기 완성과 수준
  
  4부 북한의 핵 능력
  8장 북한의 핵실험과 핵 능력
  8-1 핵무기 위력
  8-2 출발점_북한 핵무기 개발 시점과 최초 핵실험
  8-3 북한의 핵무기 개발 방향, 제2차 핵실험 통한 내폭형 Pu 원자탄 개발
  8-4 핵물질 전환과 제3차 핵실험
  8-5 원자탄 표준화와 미사일 탑재_제5차 핵실험
  8-6 수소탄 개발과 실험_제4차와 6차 실험
  8-7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복구
  8-8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붕괴와 방사능 유출 문제
  8-9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지하 핵실험의 방사능 오염 차이
  8-10 북한 핵무기의 기술적 능력
  
  9장 북한의 핵무기 투발 수단과 핵전술 고도화
  9-1 핵탄두 소형화와 미사일 탑재 능력
  9-2 투발 수단 현대화와 고도화: ICBM과 우주발사체 개발
  9-3 고체추진제 개발과 투발 수단 확장
  9-4 고체추진제 ICBM 개발
  9-5 방열 소재 개발과 시험
  9-6 핵전술 고도화_고공폭발과 탄두 기동
  9-7 북한 핵무기의 전술적 성능
  
  5부 핵 패권과 우리의 미래
  10장 북한 핵의 위협과 대응 방안
  10-1 북한의 핵무기 개발 특성
  10-2 “화산-31”과 주요 투발수단
  10-3 향후 전망
  10-4 제7차 핵실험 전망
  10-5 우리에게 위협과 대응 방향
  10-6 경로 파악과 사회주의 핵정책 연구 강화
  10-7 경로 차단 및 고도화 방지
  10-8 탄도미사일 방어와 조기 경보체제 개선
  10-9 핵 폭발시 방호
  10-10 EMP 방호
  10-11 복구와 치료 및 종합계획 수립
  
  참고문헌
  
  
[ 2023-09-13, 08:4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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