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본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 정말 멋집니다"
"캠프 데이비드 회담 때 바이든 윤석열 기시다 이렇게 세 정상이 찍은 사진을 보니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빛이 났습니다. 한국인들은 물론이겠지만 저도 자랑스러웠습니다. 윤 대통령의 말에선 뱃속에서 나오는 무게를 느낍니다. 특히 지난 8.15 연설이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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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980~90년대 서울특파원을 지낸 일본 기자를 만났다. 한국어가 유창한 70대 은퇴 언론인인데 특파원 시절부터 따뜻하고 균형된 시각으로 한국문제를 바라보면서 기사를 써 친밀하게 지내고 있다. 그는 나를 만나자마자 윤석열 대통령 이야기를 꺼냈다.
  
  "캠프 데이비드 회담 때 바이든 윤석열 기시다 이렇게 세 정상이 찍은 사진을 보니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빛이 났습니다. 한국인들은 물론이겠지만 저도 자랑스러웠습니다. 윤 대통령의 말에선 뱃속에서 나오는 무게를 느낍니다. 특히 지난 8·15 연설이 정말 좋았습니다."
  
  한미일 동맹 강화 외교의 주인공이 윤석열 대통령이란 것이었다. 그는 "기시다 수상도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에 자극과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면서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고 더 나아가 한미일 강화로 나아간 윤석열 대통령의 이니셔티브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달라진 세계 정세를 이용하는 것이기에 성공할 것이다"고 했다. 중국 러시아 북한이 뭉치고 있는 데 대한 선제적 외교였다는 이야기였다. 그와 이야기하다가 놀라운 일치점을 발견하고 유쾌하게 웃었다. 그는 '반일종족주의'로 유명한 이승만학당 교장 이영훈 교수의 力作 '한국경제사'(上下卷)를 읽고 있다면서 감탄을 했다. 한국역사 2000년을 관통한 이 글은 경제사로 분류되지만 사실은 韓民族이 살아온 길, 즉 文明史라고 평했다.
  
  실은 나도 이 책을 精讀하고 있다. 몇 주 전 복거일 선생이 쓴 이승만 傳記 소설('물로 씌어진 이름') 출판 기념회에서 이영훈 교수를 만났는데 씁쓸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大作이 나온 지 7년이 지났는데 學界에서 제대로 된 書評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나는 건국 이후 나온 사회과학 책 가운데 가장 높게 평가되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많은 학자들은 애써 외면한다니! 상하권 합쳐서 약 1500페이지나 되는 속이 꽉 찬 내용, 著者가 '한국인의 역사적 전개'라고 붙인 副題에 질린 때문인지, 질투심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나는 일본 특파원에게 "이영훈 선생은 문학적 표현을 군데군데 적어 역사소설처럼 읽힌다"면서 "조선은 바다에서 철수했다"는 대목이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가 무릎을 치면서 "저도 그 대목에 밑줄을 쳐놓았다"고 하는 게 아닌가.
  
  明이 永樂帝 이후 海禁 정책을 펴면서 폐쇄적으로 변하는 것과 연동되었는지 조선이 섬을 비우는 空島정책을 펴면서 내륙지향의 폐쇄노선을 선택한 것은 망국과 식민지로 가는 길을 예약한 민족사의 결정적 장면이기도 하다. 한국을 다시 바다쪽으로 돌려 세우려 한 것이 개화운동이고 이 흐름 속에서 등장한 위인이 李承晩이란 점에 우리 두 사람은 생각이 같았다. 그는 아베 전 수상이 '인도-태평양의 안정과 번영'이란 개념을 만들어 외교정책의 근간으로 삼은 점을 자랑했다. 나는 "조선은 태평양이 어디 있는지조차 몰랐는데 태평양을 발견한 사람이 이승만"이라고 자랑했다. 이승만이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쓴 박사 논문이 '미국에 의하여 영향을 받은 중립'이란 국제법 관련 글이다. '세계 정세를 가장 높은 차원에서 이해한"(무초 미국 대사) 안목에서 한미동맹을 만들어내고, 국제법적 근거를 갖고 평화선을 선포, 독도를 영토로 편입시킨 이승만은, 바다에서 철수했던 나라를 조선조 이전의 해양적 나라 고려와 통일신라 노선으로 돌려세워 해양문화권으로 복귀시킨 지도자이다. 그가 오늘의 한국 번영을 예약한 위대한 先覺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리는 합의했다.
  
  그는 서울 특파원을 지낸 뒤엔 방콕 특파원으로도 근무했는데 "한국 언론이 동남아를 너무 경시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이 지역에 특파원을 많이 두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국 기자들은 선진국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는 그의 말은 아픈 지적이었다. 머지 않아 GDP 규모에서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능가할 것이고 중국의 침체와는 달리 인도 베트남 태국이 올라오는데 언론이 그러니 한국인도 이 지역에 관심이 적은 것 같다는 것이다. 인도는 이미 중국을 젖히고 세계 최대 인구대국이 되었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은 인구가 각 1억을 넘는다. 그는 인도의 모디 수상이 21세기의 지도자로 浮上하고 있다고 평했다.
  
  전 서울 특파원은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지지한다면서 일본에선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높은데 평화선을 긋고 일본 어부들을 잡아갔다고 이승만에 대해선 부정적인 면을 안타까워했다. 그에게 몇 달 전 바이든이 주최한 백악관 國賓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멋지게 불러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다고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자랑했다.
  "야, 이건 처음 보는데요. 잘 놀고 특히 노래 잘하는 대통령을 가진 한국인, 부럽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일본 기자로부터 한국 정치인 칭찬을 들은 하루였다.
[ 2023-09-15, 05:0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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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Buster     2023-09-16 오전 12:22
윤석열 대통령의 당당한 외교활동을 보노라면 꺼벙이 문죄인이가 엘레베타 기다리며 의자에 앉아 있다가 꾸벅꾸벅 졸아버려서 국제회의 참석한 정상들(문죄인을 정상이라고 봐줘야 하나?) 기념촬영에도 빠져버렸던 일이 생각난다.
   naidn     2023-09-15 오후 3:46
조갑제 대기자가 냉정하지만 쉼없이 하는 애국은 놀랍고 고맙다
애국의 선봉장으로 강건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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