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이 세계를 바꾼 날, 전두환 노태우 박세직에게 감사해야 할 이유
88 서울올림픽을 유치, 준비, 개최하여 한국과 세계를 같이 바꾼 세 사람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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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이 세계를 바꾼 날, 서울올림픽 개막식 35주년이 되는 날이다. '벽을 넘어서'란 주제로 12년만에 열린 온전한 올림픽이었다. 북한정권은 이를 방해하려고 아웅산 테러, 대한항공기 폭파를 자행했으나 소련 중국 동독 등 공산권까지 참여하는 장대한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 이듬해 동구 공산권이 줄줄이 무너진 데는 서울 올림픽이 준 충격이 한 요인이었다. 노태우 정부는 서울 올림픽으로 구축한 외교 인프라를 이용, 북방정책을 펴, 헝가리를 시작으로 소련 중국 베트남과 수교, 한국인의 활동공간을 획기적으로 넓혔다. 서울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한국인들의 總意가 민주화 운동세력과 집권세력에 다 같이 자제를 강요, 평화적 정권교체로 가는 길을 열었다. 서울 올림픽 노래 '손에 손 잡고'(코리아나)와 'One Moment in Time'(휘트니 휴스턴)은 역대 올림픽 노래 중 1~3위로 꼽힌다. 서울 올림픽 성공의 세 주역은 전두환, 노태우, 박세직이다.

 

*2008년에 쓴 글


며칠 전 한 외국인 기자가 88 서울 올림픽과 한국의 민주화 사이의 관련성을 취재하기 위해 나를 찾아왔다. 그 기자는 '한국이 민주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북한의 위협을 받아가면서 서울 올림픽을 성공시켰고 그 올림픽이 한국의 북방정책을 가능하게 했으며 부분적으로는 소련 및 동구 공산권 붕괴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 경이롭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북경 올림픽이 중국의 민주화에 일정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가 생각하여 서울 올림픽을 취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올림픽의 성공에 큰 역할을 한 세 사람은 全斗煥, 盧泰愚, 朴世直씨이다. 全斗煥 전 대통령은 1981년 국제올림픽 위원회에 서울 개최를 신청하도록 결단했고, 그 뒤에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거국적인 지원을 하도록 정부를 독려했다.

 

盧泰愚 전 대통령은 서울 올림픽 유치 작전을 지휘했고 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올림픽 성공 후 북방외교로써 소련·동구권·중국과 수교했다. 朴世直씨는 開催時의 서울 올림픽 조직위원장이었다. 서울 올림픽이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정확하게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그리하여 흑자까지 남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全斗煥 대통령은 1985~1987년의 민주화 격동기에 평화적 정권교체와 서울 올림픽 개최라는 2대 국정목표를 성공시키기 위해 뚝심있게 밀고 나갔다. 그가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와 함께 6·29 선언을 통해서 직선제 개헌을 수용한 이유 중의 하나도 서울 올림픽을 기필코 성공시켜야 한다는 계산이 있었다. 체육관 선거로 뽑힌 대통령으로는 서울 올림픽을 축복속에서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전두환-노태우 정부는 국내의 민주화와 북한의 도전이란 협공을 견디어내면서 민주화와 서울 올림픽 성공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금껏 지속되고 있는 1987년 민주체제는 이 두 사람의 합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 체제를 가능하게 했던 핵심이 서울 올림픽이었다. 민주화와 서울올림픽은 운명적으로 묶여 있었다. 전두환·노태우 두 사람은 서울 올림픽에 관한 한 私心이 없었고, 국민들도 정파적 이해관계를 초월하여 서울 올림픽을 성공시키려고 했다. 한국인이 가장 순수했을 때가 그 시절이었다. 서울 올림픽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일념이 집권층의 군대 동원을 말렸고, 시위대의 과격화에 제동을 걸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그러나 서울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5공 시절 대통령 통치사료 담당을 했던 金聲翊 비서관이 기록한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語錄에도 이때의 고민들이 자주 나온다. 1986년 3월17일 저녁 6시부터 8시45분까지 全斗煥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기독교 지도자들을 만찬에 초대했는데 대통령은 예언적 이야기를 한다.
 
 ▶대통령: 우리가 올림픽을 하면 자동적으로 16일간 텔레비전을 돌려서 전 세계 40억 인구가 보게 됩니다. 그 선전비를 돈으로 따지면 얼마가 되겠어요. 그게 바로 우리 국력이고 경제력이고 우리 제품에 대한 보장이 됩니다. 그렇게 밀고가면 북한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金日成·金正日 체제가 무너집니다. 그걸 북한이 잘 알 겁니다. 자기네 체제를 유지하느냐, 못 하느냐 하는 기로입니다. 金正日이가 세습을 하려면 한국이 86·88을 못 하게 해야 하고, 그러려면 버마 사건 식으로 게릴라를 집어넣는다든지 가만 안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미국과도 협조해서 군경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대통령이 스스로 자리를 내놓고 물러가는 것을 한번도 못 한 나라 아닙니까. 그래서 갈등과 불신도 있습니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두고 권력을 잡으면 내놓기가 힘들어요. 내가 해보니 그렇습니다. 나한테도 88올림픽이나 마치고 가야지 그냥 가면 어떻게 하느냐 하는 미국 상원 의원, 우리 야당 의원도 있었습니다.

 나라를 위해서 모든 정력을 쏟고 전쟁과 빈곤에서 탈피해서 우리 국민이 행복하게 살고 괄세 안 받는 위치로 올리는 게 내 소망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내가 헌법을 준수해서 헌법대로 권력을 넘기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는 게 민주주의 전통 수립의 첫걸음입니다.
 나보고 군인 출신이다 뭐다 하는데 나도 나름대로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해요. 내가 집권한 후 학생들이 시끄러워도 치안을 경찰에 의해서 유지해 왔습니다. 군대를 동원해서 한 일이 없어요. 모든 문제를 힘이 아니고 순리로 하려고 무척 애를 써 왔습니다.

 

 

 

[ 2023-09-16, 02:3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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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丁     2023-09-16 오전 5:45
세 분의 공통점 – 모두 將軍 출신. 박정희,전두환,노태우 - 將軍 출신 대통령 3代 시절이 대한민국 太平聖代였지. 나는 문민정부가 싫다. 민주주의가 싫다. 將軍 출신에 의한 軍部獨裁가 좋다. 또다시 그런 將軍 출현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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